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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오늘의 책방일기

5월21일 '교육극단 안'과 함께한 문광초등학교의 특별한 나들이

작성자숲속|작성시간24.05.21|조회수25 목록 댓글 1

 

오늘 책방에서는 정말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책방 정원이 그대로 숲속의 연극 무대가 되었는데요, 문광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과 '교육극단 안'이 함께했던 특별한 날의 이야기예요.

'교육극단 안'은 청주에 있는데요, 학교로 연극 놀이 수업을 많이 다니던 중 괴산 문광초등학교로 수업을 오게 되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책방을 방문한 이지은 극단 대표가 책방을 무대로 공연을 하면 너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당장 계획에 옮기게 되었죠. 연극 수업을 나가고 있는 문광초등학교는 마침 학생들을 데리고 책방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던 터여서 서로 뜻이 잘 맞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책방 나들이와 공연이 합해진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었어요. 

 

 

 

오늘의 공연은 "빨간 모자".

숲속 깊은 곳, 나무 두 그루를 지나 빨간 지붕 집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맛있는 간식을 갖다드리려 길을 나선 빨간 모자. 도중에 늑대를 만나게 되고, 영리한 빨간 모자는 할머니를 잡아 먹은 늑대에게서 할머니를 구한다는 이야기죠.

처음 20분은 배우들이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했어요. 공연을 하는 중에도 적절히 아이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소극적인 참여를 했지만 공연이 끝난 후 2부에는 본격적으로 체험형 연극 놀이가 시작됩니다.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 18명이 모두 빨간 모자가 되어서 간식 바구니를 손에 들고 할머니를 찾아 가기로 합니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계곡에 폭포도 건너서 드디어 할머니 집에 도착을 했지만 이미 늑대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 빨간 모자는 꾀를 내어 늑대를 잠들게 하고 할머니를 구해내죠. 

이 과정에 어린이들의 참여를 재미나게 연출합니다. 30분 동안 신나게 뛰고 웃고 소리 지르고 노래도 하고....아이들은 온몸으로 공연을 체험합니다. 

 

 

 

책방에서 한 권씩 보고 싶은 책을 골라서 들고 흐뭇한 맘으로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갑니다. 

 

 

적당히 흐리고 햇볕이 따갑지 않았던 초여름의 책방 정원.

무대가 따로 필요없이 이곳이 그대로 할머니가 살고 있는 숲속의 집이었고 이곳에서 책을 읽고, 책 속 이야기를 공연으로 느끼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이야기 속에 빠져 들었으니 이 아이들에게 오늘은 얼마나 새로운 체험이 되었을까요. 

 

 

오늘의 모든 활동을 마친 후 모두모두 만족스럽고 흐뭇한 표정으로 쉬고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책이란, 죽어있는 활자의 무덤이 아니라 내 곁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로 기억될 거예요. 이렇듯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는 일이란 또 얼마나 소중한 감각을 깨우는 일인지요....

 

 

그러나 이런 멋진 프로젝트가 구현되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예산이 필요한 게 현실입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 전혀 아닙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이렇게 멋진 체험학습을 괴산의 모든 학교와 어린이들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육극단 안'과의 협업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괴산과 인근 학교에서 많이 많이 신청해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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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희망둥이 김은혜 | 작성시간 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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