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괴산을 벗어나 타 지역 학교에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아닌, 학교로 인문학 강연을 간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아요.
오산 성호고등학교에서 인문학 강연 시리즈 강사로 초청해주었습니다.
미리 <숲속책방 천일야화>를 구입해서 읽고 신청한 학생들만 참여한 강연이었기에 조촐했지만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강연의 큰 제목은 "읽고 쓰는 삶"이었는데 책이 어떻게 제 삶을 여기까지 이끌고 왔는지, 읽는다는 건 무엇인지, 혼자 읽기와 함께 읽기, 읽고 난 후 기록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찬찬히 들려주었습니다.
눈을 빛내며 제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작가가 꿈이라는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저한테 와서 직접 쓴 글을 보여주며 조언을 청하기도 하네요. 짧은 시간에 도움이 될만한 말을 많이 해줄 수는 없었지만 꿈을 꾸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에뻤습니다.
"숲속책방 천일야화"를 펴낸지도 2년이 넘었네요.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환대해주고, 좋았다고 얘기해준 성호고등학교 친구들....고마워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