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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오늘의 책방일기

12월20일 송년 북토크를 잘 마쳤습니다

작성자숲속|작성시간25.12.21|조회수101 목록 댓글 0

숲속작은책방 2025년을 마무리하는 송년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한 해 동안 별다른 행사 없이 고요하게 책방을 이어왔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은 뭔가 뜻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마침 저희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정한샘 님이 새 책을 발간해서 그럼 책방 이야기, 책 이야기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숲속작은책방이 2014년 문을 열고, 다음해 정한샘 님이 어린 두 딸과 함께 북스테이를 하러 오셨지요. 첫 만남이었지만 좋아하는 책 이야기가 새벽까지 이어졌고 마음이 잘 통하는 책친구를 만난 기쁨에 저도 한샘 님도 서로를 각별하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가 시작되었던 2020년, 남편의 실직을 계기로 한샘 님은 자신이 사는 용인 동네에 작은 책방을 열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을 버텨내며 책방은 벌써 6년째 접어들었고 남편은 복직했고 그러는 사이 두 딸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었어요. 십 년 동안 삶의 궤적을 지켜봐오면서 마음으로 늘 응원을 보내고 있는 한샘 님과 책 출간도 축하하며 책방의 한해도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떡과 과자, 제주에서 가져온 귤과 초콜릿과 메밀차로 소박한 다과상을 마련했어요. 그런데 빵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한샘 님의 딸 엘리가 피자만한 포카치아를 두 판이나 구워왔어요.(왜 사진이 없는 건가요.ㅠ) 비싼 올리브를 아낌없이 넣은 이 빵이 너무 맛있어서 북토크 자리는 한결 배부르고 따스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길가에서 보이지도 않는 다가구 가정집 1층에 책방을 열고도 무려 6년을 자리를 지켜낸 서점 <리브레리아 Q>. 이 서점의 특징은 구독과 북클럽입니다. 책방지기 Q가 매달 엄선해서 보내는 책들의 단골 구독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이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책모임과 오프라인 책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손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아마도 충성 고객이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서점일 거라 생각해요. 구독자를 관리하기 위해 정성을 담은 손글씨 편지부터 메일, 문자 보내기 등 책방지기의 일상은 바쁩니다.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만큼 이 서점을 사랑하는 작가님들도 여럿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점원으로서 일상과 생각, 함께 읽었던 책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 <고르는 마음>은 읽다보면 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책방지기 12년차에 들어서는 제 오래된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입니다. 

 

 

이날 북토크에는 숲속작은책방을 지켜주는 보배 같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어요. 괴산에서 책방을 열고, 이분들을 만나고, 함께 책을 읽고 여행도 가고 일상을 나누면서 책방은 숨을 쉽니다. 한샘 님이 북토크 참석하신 분들께 나눠주려고 틴케이스와 직접 만든 달력을 들고 오셨는데...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깜박 잊고 나눠드리질 못했어요. 책방에 오시면 잘 챙겨드릴게요.

책방에 아직 <고르는 마음> 책도 남아있으니 오셔서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께도 물론 이 선물들 드리겠습니다. 

 

 

 

한샘 님이 저장해서 들고온 우리들의 옛 사진을 보며 추억에 젖습니다. 처음 책방에 왔을 때 아홉살이던 쌍둥이 딸이 지금 열 아홉이 됩니다.  학교에 굳이 다니지 않아도 괜찮아....세상을 다르게 사는 법은 많아요....이런 이야기들을 젊은 엄마에게 들려주던, 저도 이때는 좀 젊었네요. ㅎㅎ. 이 아이들이 지금 저보다 한참 커서 꿈을 향해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가려하는 모습에 맘이 찡합니다. 

 

 

2025년의 마지막 시간들이 이렇게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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