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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소식

< 포항미군폭격희생자 합동위령제 추모사 >

작성자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작성시간12.10.04|조회수35 목록 댓글 0

<추모사 >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포항미군폭격희생자 유족 여러분 ! 그리고 합동위령제에 참석하여주신 내외귀빈여러분!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2주년이되는해입니다.

돌이켜보면 까마득한 옛날같지만 우리들의 기억은 바로 엊그제와 같은 생생함속에 그날의 처참함을 떠오르게 합니다.

민족최대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이하여 아무 영문도 모르는 민초들은 전쟁의 참화가 자신에게 닦쳐올줄은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영남지방은 포항을 비롯하여 여러지역에서 피아간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던곳이기도 합니다. 인민군의 파상적 공세에 밀린 미군과 국군은 낙동강에 교두보를 설치하고 인민군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전선을 방어한다는 작전명목하에 이곳 포항의 송골계곡을 위시하여 흥안, 북송,월포, 이가리, 광천리 북송리등 여러마을에 미군폭격기를 동원하여 인민군과 아무 상관없는 민가를 아무 사전예고없이 무차별 폭격을 자행하여 이루 헤아릴수없는 수믾은 사상자를 발생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는 국제법상 인도주의에 어긋난 처사이며 아무리 전쟁중이라도 민가에 폭격기를 동원하여 아무런 사전 경고 조치없이 무차별 폭격을 자행하는 국가는 우리의 우방이라 할수없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60여년의 세월이 흘러갔어도 미국정부와 한국정부는  미군폭격민간인학살사건을 은폐한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끊질긴 유족들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피맺힌 절규와 호소에  미군폭격의 실체가 희미하게나마 그 모습을 하나씩 들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원회의 부실한 조사와 한국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하여 포항미군폭격의 실체적 진상규명은 시작에 불과한 빙산의 일각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한국군이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군사작전권을 이양하였으나 민간인을 폭격하라고 작전권을 이양 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이는 제네바협정에서 규정한 국제법위반입니다.

 

존경하는 포항 미군폭격 희생자 유족 여러분 !

 

이제 우리유족이 할일은 분명하여졌습니다.한국전쟁전후를 통하여 미국과 한국정부가 불법적으로 자행한 민간인 집단학살살사건과 미군폭격으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진상규명과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우리 백만유족들이 일심단결하여 특별법제정입법발의를 위해 국회와 정부에 협상과 투쟁을 통한 유족의 가열찬 활동을 전개하여야 합니다.

 

 지난 9월 27일 민주통합당에서는 올바른과거사특별법제정입법을 당론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새누리당도 당론으로 채택하여 동의하는 절차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정부는 미군폭격희생자유족에게 실체적 진상규명과 아울러 현실에 맞는 배보상조치를 강구하고 미국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한국전쟁을 통하여 국제법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자행된 미군폭격으로 희생된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사과와 배보상조치를 취할때만이 우리의 우방국가로 인정받을수 있을것이며 국제적동반자로서 우호와 협력을 할수있을것입니다.

 

오늘 미군폭격으로 희생당하여 62주기 합동위령제 봉행을 맞이하여 미군폭격으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불벼락을 맞아 생명과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고 60년이상을 고통속에 살아오신 유족님들께 심신으로 위로의 말씀올리며 폭격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으신 수많은 영령들의 고혼의 영전에 맑은술 과 정성스런 음식을 올리오니 향음하시고 영면하시옵소서.

 

또한 오늘 합동위령제봉행을 위하여 수고를 아끼지 않는 허맹구포항유족회장님 그리고 유족님, 함꼐 자리를 같이하여주신 내외 귀빈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0월 12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  양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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