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리 금수강산은 통곡하였다.
해마다 눈부시게 피어날 저꽃들
어여쁘게
찬란하게
영롱하게
님들 이시여
자주. 통일. 민주. 인권을 위해
꽃다운 젊음 영글어 보지도 못하고
구천을 헤매시다
저희 곁으로
다시 걸어오시어
저희 자식들을 천만번 품에 안아 보소서
친일 반민족자들! 희희낙락
재미삼아.... 장난삼아. 자랑삼아. 기념하며
지금도 저들은 헛짓을 하며 미쳐 있습니다.
님들이시여, 이 가을!
천상에서 기쁘게 일하시고 풍성한 결실 거두소서.
하늘을 펄펄 날으면서 때때로 불쌍한 저희
민족을 위하여 같이 울어 주소서.
영령이시여! 이제 눈을 감고 편히
쉬옵소서.
2010. 10. 10
여순항쟁 순천유족
장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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