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획단장에 이주영..국민행복특위원장 김종인, 정치쇄신특위원장 안대희
ⓒ이승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새누리당은 27일 대선기획단장 등을 인선하며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인선안을 발표했다.
대선 중앙선대위 구성 등을 주도할 대선기획단 단장에는 4선의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이 임명됐다. 서 사무총장은 이 전 의장의 인선에 대해 "총선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총선공약을 실천하는 한편, 인품과 정치적 경륜을 갖춰 많은 분들을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기획단 위원으로는 기획 분야에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전하진 의원과 권영진 여의도연구소 상근부소장이 인선됐다. 정책은 박근혜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안종범·강석훈 의원이 맡고, 조직은 이진복·김상민 의원과 서장은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책임진다. 홍보는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 직능은 유정복 의원이 맡는다.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창출 등 박근혜 후보의 정책을 구체화 할 국민행복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인선됐다. 비상대책위원을 지내기도 한 김 위원장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명성과 실무 능력을 갖췄고, 경제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김 위원장을 소개했다.
부위원장으로는 3선의 진영 전 정책위의장과 DJ정부 시절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국민행복특위는 향후 추가 인선을 통해 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다.
박 후보가 '공천헌금' 파문 관련 '특단의 조치'로 내세운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임명됐다. 지난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며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차떼기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안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박 후보를 비롯한 다수가 직접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전 대법관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 연수 일정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박 후보의 간곡한 요청으로 일정을 미루고 참여하게 됐다고 서 사무총장은 전했다.
위원으로는 박효종 서울대 사법대 국민윤리교육과 교수와, 비상대책위원·박근혜 경선캠프 정치발전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 장훈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또한 검사 출신 박민식 의원과 정옥임 전 의원, 박종준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이 인선됐다.
서 사무총장은 "정치쇄신특위는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측근과 후보자 본인을 포함한 친인척 관리를 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 접촉을 담당할 공보단에는 언론사·대변인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박근혜 경선캠프 공보위원이었던 김병호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위원에는 전 서울신문 정치부장 박대출 의원, 김태흠 의원, 전 SBS 앵커 홍지만 의원, 전 당 수석부대변인 서용교 의원이 인선됐다. 또한 전 SBS 앵커 정성근 경기 파주갑 당협위원장, MBC 네트워크 팀장이었던 김석진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 전 청와대 대변인 박선규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백기승 박근혜 경선캠프 공보위원이 임명됐다.
비서실장에는 박근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최경환 의원, 비서실부실장에는 이학재 의원이 임명됐다. 최경환 의원 인선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최고위와 정책위, 사무처, 경선캠프 멤버들 및 자발적 사조직 등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협업하도록 하는 데에 비서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던 이학재 의원은 부서실장으로 수행과 일정 관리 업무를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