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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을 시화전 원고 1편(찔레꽃)

작성자박영순|작성시간26.06.14|조회수4 목록 댓글 0

     찔레꽃

                                박고을

오월이면

제 살을 찔러 하얀 피로

꽃을 피우는 그대

돌담 어깨 살포시 넘고서

소리없는 작은 투정

담장 위 하얗게 늘어뜨린다

흰꽃망울로 짠 망사 드레스를 입고

내게로 달려오는 신부처럼

면사포 조차 눈부시다

기다림이 지어낸 축복의 노래

제 피로 피운 꽃 쓸어 안으며

녹음진 언덕길

날아가는 흰나비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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