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5일 낮 기온이 25도나 올라가는 따뜻한 날에 와이프랑 오타루를 갔습니다.
오타루는 올해 처음 가네요.
매번 삿포로 카페만 갔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와이프가 오타루를 가자고 해서 아침부터 준비했습니다.
전날 아는 동생들과 늦게까지 술을 먹어서 솔직히 멀리까지 운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안간다고 하면 다음부터는 술 먹으러 나가기 힘들어질까봐 힘을 내서 준비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菜はな는 카페입니다.
커피나 케익을 먹을 수 있는 카페지만 식당에 가까운 곳이였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곳인데 오타루 상점거리쪽이 아니라 산 밑에 주택가에 있었습니다.
매번 상점거리만 가다가 오타루 동네를 지나가는데 레트로하고 낯선 분위기가 오랜만에 여행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오타루는 100년전에는 큰 도시였지만 지금은 힘이 없어지는 동네입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부족해 삿포로로 많이 이동하고 동네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오타루 동네는 쓸쓸해보이지만 따뜻함도 느껴지는 동네입니다.
菜はな는 현지 사람들한테는 유명한 가게라 오픈후에 가면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오픈 20분전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건너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게 앞에서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가게는 오랜된 집을 개조한 낡았지만 정겨운 느낌이였습니다.
오픈 10분전 사장님이 저희가 기다리는 걸 알고 반갑게 가게 안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가게안을 들어가자마자 놀랬습니다.
넓은 다다미 거실에 테이블이 곳곳에 있는데 이 집에 역사를 보여주는 따뜻한 인테리어였습니다.
일본 옛날 드라마속 멀리 떨어진 시골집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면 이런 곳일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맨 안쪽 햇빛이 잘 드는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너무나 친절한 사모님이 물을 갖다주면서 QR코드로 주문하시면 된다고 설명해주셔서 저는 마제소바 와이프는 가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저희 다음으로 친구인거 같은 2분이 옆에 앉아서 즐겁게 이야기 하시고, 그 다음으로는 아주 귀여운 딸을 데리고 온 부부, 남편이 무뚝뚝해보이는 나이드신 부부, 엄마와 딸들 같은 가족들이 차례로 오시더라고요. 다들 동네 사람인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들이 저희 앞 쪽에 있었는데 여자애가 혼자 와서 장남감을 고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저희는 남자애들만 있어서 여자애 있는 가족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음식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은 돼지뼈와 해산물로 만든 소스를 야채와 버무려서 먹는 면 음식입니다.
일본 와서 처음 먹어본 맛이였는데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와이프는 가정식이였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따뜻한 음식이였습니다.
저나 와이프나 너무나 맛있게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계산을 하고 밖을 나가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배웅해주시는 사모님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따뜻한 날씨, 좋은 사람과 즐거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오타루에 가서 따뜻한 현지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여기 菜はな를 추천드립니다.
오타루역에서 택시로 7분 거리에 있습니다. 저녁은 안하고 점심만 합니다.
https://maps.app.goo.gl/PVQopKkhK9z8GCYX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