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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완주 운암산.

작성자구름나그네|작성시간26.06.22|조회수115 목록 댓글 0

대아호 휴게소~명품소나무~운암산 정상~신천마을입구(도로)~대아호 휴게소

삶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솔직히 뭔지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을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최선이 아닐까?

그러나 인생에 있어 버켓리스트 하나쯤은 가지고 실천할수 있으면 더더욱 바람직한 삶이리라.

말년에 산행이 때 아닌 버켓리스트가 되었다. 중독일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뭔가 목표를 즐기는 셈이 되었다.

명산(암산)을 검색하다 보니 전북 완주에 있는 운암산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 다소 멀지만 산행에 나선다.

그쪽 완주 동상면쪽은 2022년 기차산 장군봉,작년 운장산을 가본적이 있는곳이다.

운암산(605m)은 완주군 동상면과 고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대아댐을 품고 있으며 이름 그대로 구름 위에 솟은 바위산이다.

운암산은 깎아지른 듯한 남쪽 절벽 아래 대아호가 있고 임진왜란 때 봉화를 올렸던 정상의 봉화대에서 동서로 이어지는 암벽 능선의 경치가 수려하다.

6시40분 집을 나선다.
광대 고속도로로 가다가 마이산을 지나쳐 완주 tg에서 내린다.

내가 산행을 다닌 이후로 이런 광경은 처음이다. 마이산 휴게소를 지나 완주에서 내릴때 까지 10여키로 동안 고속도로에서 차량 한대 보지를 못 하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나 혼자 혹성을 달리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세상이 정상은 아니다. 불경기에 기름값에 사람들이 움직이지를 않는것 같다.

완주는 대한민국 이지만 왠지 야릇한 기분이 드는것은 생각이 너무나 다른 전라도를 달리는 나 자신의 관념 때문일까?

2시간 45분여만에 들머리 대아호 휴게소에 도착한다. 시간을 보니 9시40 분이다.
휴게소 주자장은 벌써 만원이다.
등산객이 다소 있는 산 같기도 하여
전세는 면 할것 같다.

들머리는 평이하다. 평지따라 15분여를 걷는다. 정상 2.1km전이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본격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늘 산행은 좌측으로 올라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 5개를 넘고 정상에 오른 후 지나쳐 신천마을 초입쪽으로 하산 하는 시계방향의 산행이다

우측의 대아호를 조망하며 오르는데 세사람이 쉬고 있다. 전주에서 왔다는데 내게 명품소나무와 하산길등 산의 지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준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들을 두고
약간의 오르막을 약 20여분 오르니 첫번째 명품소나무가 나타난다.

멋지다! 호수를 배경으로 암릉절벽위에 걸쳐져 있는 모습이 과히 명품이다.

이산은 공식적으로 세그루의 명품소나무를 지정해 놓았는데 그들 뿐 아니라 명품 같은 소나무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실제 자연적으로 생성된 소나무가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 보다 더 명품이다. 가격을 매긴다면 수천만원은 호가 할듯 하다.

10여분을 더 오르는데 온통 철 가이드와 줄이 설치되어 있다. 호수쪽으로는 절벽이다. 첫번째 봉우리를 만난다.

주변이 훤하게 보인다. 전날 비가 온 관계로 저 멀리 끝없는 조망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호수풍경과 수시로 나타나는 파아란 하늘과 구름은 과히 신선의 세계다.

이날 이곳 평생 처음 와 본곳
전라도 완주 어느산 위
그림 같은 호수와 세상은 발아래 인데
저 구름같이 바람같이
나는 어디에서 어디로 떠 가고 있는가?

가보지 않은 그길
거기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모든 시름 마음에 묻어두고
신선처럼 유유자적 가고 또 가련다

앞쪽으로는 가야할 정상과 거대한 암릉 봉우리가 소년같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떤길이 어떻게 펼쳐져 있을까 설레임이 끓어 오른다.

등로는 대체로 변화무쌍 한데 간혹 부드러운 부분도 있으나 어느 지점에서는 줄타고 절벽을 기어 올라야 한다.
이산은 밧줄뿐 계단은 하나도 없다.

정상포함 크고 작은 봉우리가 6개가 있는데 큰 오르내림은 없다. 거의 능선 수준이다. 전구간에 걸쳐 많은 쇠 가드와 줄이 설치되어 있다.

두번째 명품 소나무를 만난다.
첫번째와 비슷하나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온통암릉 위에 뿌리 내린 대단한 생명력이다

반대편쪽에서도 오는 등산객 몇팀과 마주쳤다. 사람이 있는 산이다.
온 사방도 트여 있어
고립된 느낌은 전혀 없다.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전에 가본 100대 명산 구병산이나 서대산 보다 훨씬 낫다.

다만 그들보다 키가 낮다는 것 뿐인데
산세는 훨씬 아름답다.
암릉.소나무.호수를 낀 명산이다.

느릿 느릿 자세히 보면서 기어 오르고 내려서는데 모험하듯 너무 스릴있고 재미가 있다. 힘이 부친다는건 먼나라 얘기다.
부칠 틈도 없는데 아쉽게도 정상 가까이
와 버렸다.

마지막 봉우리 정상을 향해 오르니 남녀 한쌍이 정상에서 밥을 먹고 있다. 구세주다. 나의 인생샷을 남겨줄 사람들이다.

나도 정상옆에서 식사를 한다. 딱 12시다. 산행시작후 2시간15분이 소요 되었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시끌 시끌 한무리의 산객이 올라온다.
말씨가 경상도다. "어디서 오셨어요?"
물으니 대구란다.

25명정도가 28인승 버스타고 왔다고 한다. 다음카페 "대구 산으로 산악회"란다.
설립된지 20년 되었고 년령층이 다양하다고 하면서 나 보고도 가입 하란다.

매주 다니는데 셋째주는 정기산행을 한단다. 유행이 지나 저물어 가는 산방에서 아직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것을 보니 대단하다.

정상지나 산방팀은 계속 직진하고 조금가다 난 신천마을쪽으로 하산한다.
차량이 있는곳까지 걸어서 원점회귀
해야함으로 더 가고 싶지만 포기한다.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 오다가 계곡으로 접어든다. 숲이 우거져 땡볕은 없고 크게 가파르지도 않다. 등로내 보이던 암릉은 없고 평범한 하산길이다.

댐 주위를 도는 도로가 나오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는다.
운행되는 버스가 있지만 버스 시간도 알수 없고 걷고 싶어 걷는다.

육군부사관학교 유격교육대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산의 고산유격장은 육군보병학교의 동복유격장, 육군3사관학교의 화산유격장과 함께 3대 유격훈련장으로 손꼽힌다.

동복과 화산유격장이 장교들을 양성하는 유격장인 반면, 고산유격장은 국내 유일의 부사관 양성을 위한 전문 유격훈련장이다.

운암산의 거친듯 부드러운 암릉이 유격훈련에 적합하여 훈련장을 이곳에 설치하지 않았나 싶다.

보기에는 멋진 암릉의 명품 산 이지만 저 절벽에서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X 팽이를 쳤을까?

산행을 하는 절벽은 아름답지만 훈련을 하는 절벽은 괴롭다.
문득 군 시절이 생각난다. 너무 힘들었지만 지나 생각하니 그것도 추억이다

도로를 걸은지 50여분만에 대아호주차장에 도착하면서 크게 힘들지 않은 산행을 종료한다.

이산은 100대 명산에 속하지 않으나
100대 명산 못지 않은 산세를 지닌다.

대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세와 봉우리, 호수와 명품소나무를 보유한 산이다.

등로는 때론 거칠게 부드럽게 다양하여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고
가파른 절벽과 몇군데 줄을 타고 올라야 하는 스릴있는 위험한 곳도 있다

길게 종주 하는 산과 달리 짧은 코스로 높지 않은 봉우리 5개를 모험하듯 넘어 정상에 도달하는 재밋는 산이다.

또한 부사관 유격 훈련장으로 지정되어 활용될 만큼 암릉이 뛰어나다.

완주,전주 등 도시 부근의 산이라 이외로 등산객이 많으며 아름다운 산세도 사람을 유혹하지 않나 싶다.
2시간45분을 달려갈 만한 산이다.

산행(2시간55분)및 점심 (1시간5분 ). 도로걷기(50분) 등 총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그 전날까지 원인을 알수 없이 고개를 돌리기 조차 힘들었는데 산행을 하고 나니 깜쪽같이 나아버리니 이게 무슨 조화인가?

나의 마지막 같은 버켓리스트는 계속 Go다.


06.40. 집출발
07.40. 거창휴게소
09.10. 완주 tg
09.35. 대아호 휴게소.전망대
주차장도착.
09.45. 산행 출발
09.53. 첫번째이정표.정상 2.3km전
10.00. 정상2.1km전. 본격오르막 시작
10.20. 명품소나무 1호
10.25. 정상1.27 km전
10.30. 첫번째 봉우리 도착
10.50. 두번째 봉우리도착. (휴식)
11.00. 출발
11.15. 세번째 봉우리
11.25. 네번째 봉우리
명품소나무 2호
11.40. 다섯번째 봉우리
11.42. 명품소나무 3호
11.48. 출발
11.50. 갈림길.
(대아호휴게소.운암상회.정상)
12.00. 운암산 정상
12.10. 점심(정상)
13.15. 출발
13.20. 갈림길
14.00. 도로도착
14.50. 차량도착
15.00. 출발
17.45. 집도착

가는길에 한컷

운암산. 우측 정상

들머리 주차장. 대아휴게소

들머리

들머리

길이 평이

오르막 시작

산중턱에 있는 물통?

물탱크. 호수 물을 끌여 공급

물탱크 옆 꽤 오르막이다

명품소나무 1호

기어 오르고

완주군

등로

정상쪽

암릉위 사람 줌업

구석구석 민가. 뒷편 경천저수지

사람. 왼쪽에 오르는 길이 보인다

명품같은 소나무

하늘로 계속 Go

두번째 봉우리

다리

다리옆 옛날 밧줄

오른쪽은 절벽

가야할 봉우리. 오른쪽 뒷편 정상

정상

왼쪽 등로

온통 절벽

지나온 두번째 봉우리

등로 능선

여기도 무명 소나무

무명 소나무

암릉 험하다

지나온 세번째 봉우리

내리막

다시 오르막

지나온 봉우리들

두번째 명품 소나무

평이한 능선

무명 소나무

세번째 명품소나무. 뒷편 정상

정상전 갈림길재

정상 오르기

무명 소나무. 우측 다섯번째 봉우리

정상 오르는 중

지나온 능선들

정상

옛날 봉수대 자리

정상지나 능선길

대아 수목원쪽으로 하산

잠시 가파르다

계곡 너덜길

호수 옆 도로

도로에서 본 운암산

운암상회앞 수국

부사관 유격장 입구

유격장이다

아래 그물 쳐 놓음

완주 9경

대아휴게소 전망대.대아정

제3명품 소나무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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