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_198. 라후라경(羅睺羅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그때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서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이 식을 갖춘 몸과 또 바깥의 모든 대상을,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는 소견, 아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때 세존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라후라야, 네가 여래에게 매우 깊은 이치를 묻는구나.”
부처님께서는 라후라에게 말씀하셨다.
“네 눈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사실 그대로 보라.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라후라야, 이 식을 갖춘 몸과 또 바깥의 모든 대상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는 소견, 아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라후라야, 이와 같이 ‘나다. 내 것이다’라는 소견, 아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이 생기지 않으면,
라후라야, 이것을 애욕의 탁한 소견을 끊고, 바르고 빈틈없는 한결같음[無間等]으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라후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감각기관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바깥에서 들어오는 경계인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ㆍ
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ㆍ의식(意識)과
안촉(眼觸)ㆍ이촉(耳觸)ㆍ비촉(鼻觸)ㆍ설촉(舌觸)ㆍ신촉(身觸)ㆍ의촉(意觸)ㆍ
안촉으로 생기는 느낌[眼觸受]ㆍ이촉(耳觸)ㆍ비촉(鼻觸)ㆍ설촉(舌觸)ㆍ신촉(身觸)ㆍ의촉(意觸)으로 생기는 느낌ㆍ
안촉에서 생기는 생각[眼觸想]ㆍ이촉ㆍ비촉ㆍ설촉ㆍ신촉ㆍ의촉에서 생기는 생각ㆍ
안촉에서 생기는 의도[思]ㆍ이촉ㆍ비촉ㆍ설촉ㆍ신촉ㆍ의촉에서 생기는 의도ㆍ
안촉에서 생기는 애욕[愛]ㆍ이촉ㆍ비촉ㆍ설촉ㆍ신촉ㆍ의촉에서 생기는 애욕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자세히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