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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대보적경 1-11

대보적경_6. 부동여래회 1) 수기장엄품

작성자바다|작성시간25.09.02|조회수28 목록 댓글 0

대보적경 제19권

 

6. 부동여래회(不動如來會) ①[1]

 

1) 수기장엄품(授記莊嚴品)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耆闍堀山)에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두를 아는 바라,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마음과 지혜로 해탈하고 자재하여 걸림 없기 마치 큰 용과 같으며, 할 일을 이미 다하여 무거운 짐을 놓았으며, 자기의 이익을 체득하여 모든 매듭을 풀었고 바른 교법을 통달하여 열반의 언덕에 이르렀다.

오직 아난이 아직 배우는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때에 존자 사리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옛적에 모든 보살대사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에 향해 나아가되 두루 청정한 행을 수행하여 정진의 갑주를 입고 공덕을 장엄하였나이까?

이 모든 보살이 갑주를 입음으로 말미암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퇴전치 아니하나이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행원과 발심을 오직 부처님께서는 크게 자비를 베푸시와 열어 보이소서.

세존이시여, 저 모든 보살이 천상ㆍ인간을 이익 안락케 하기 위해 널리 청정한 행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정진의 갑주를 입고

이것으로 일체 중생을 이익 안락케 하며 현대와 미래 보살을 위하여 불법의 광명을 지어서 공덕을 찬양하고 착한 뿌리를 얻는 까닭에

모든 보살로 하여금 이 법을 듣고는 진여법성(眞如法性)을 부지런히 닦아 배워서 항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다. 사리불아, 네가 능히 과거와 미래 보살대사의 청정행의 광명과 광대한 갑주로 공덕을 천양하는 일을 묻나니 미래 보살을 거두어 잡아 들이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잘 듣고 이치대로 생각하라.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예, 그러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듣고자 하나이다. ”

 

“사리불아, 이 동방으로 천 세계를 지나가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희(妙喜)니라.

옛적에 광목(廣目) 여래 응정 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모든 보살을 거느릴 미묘한 법을 설하셨나니 6바라밀을 먼저 설하셨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한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보살의 법교를 수행하기 지원하나이다’라고 아뢰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이제 알아 두라. 보살의 법교는 닦아 익히기 어려우니라. 왜냐하면 보살은 모든 중생에게 성내고 해칠 마음을 내지 않는 까닭이니라.’

 

그 비구는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오늘부터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아첨함 없고 거짓됨 없고 진실한 말과 다름없는 말로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하되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중생에게 성내고 해치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곧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 가운데 현대 설법하시는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배반하는 것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이와 같이 회향하옵나이다.

그 중간에 만일 성문ㆍ독각(獨覺)의 마음을 발할진대 곧 온갖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이와 같이 회향하나이다.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중생에게 애욕ㆍ성냄ㆍ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 혼침(惛沈)ㆍ아만ㆍ망동과 서로 응하면 곧 온갖 부처님을 속임이 되오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이렇게 회향하나이다.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의혹심을 내거나 이렇게 혹 살해할 마음 주지 않는 것을 가질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 사견(邪見)을 일으키거나 범행(梵行) 아닌 것ㆍ거짓말ㆍ이간질하는 말ㆍ사나운 말과 서로 응하거나 혹 남을 해치는 마음과 서로 응할진대 곧 일체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라고.

 

사리불아, 그때에 다른 비구가

‘이 보살이 초발심으로부터 정진의 갑주를 입고 일체 중생에게 진심 등으로 움직임이 되지 않으리로다’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사리불아, 그때에 그 보살이 이 생각으로 인하여 묘희극 가운데서 호를 부동(不動)이라고 하였느니라.

그때에 광목여래 응정 등각께서 그 보살의 부동이라는 이름을 보시고 따라 기뻐하며 칭찬하셨고 사대천왕과 제석ㆍ범천 ㆍ세주(世主)가 그 이름을 듣고는 또한 다 기뻐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그 부처님 앞에서 이런 말을 하였느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여 이렇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오며 무상정각을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닦는바 행업이 혹 이 말에 어긋나게 되면 곧 한량없는 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안주(安住)하시어 설하신 법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큰 마음을 발하여 이렇게 회향하오며 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하나하나의 말이 부처님 생각하는 마음과 온갖 지혜로 서로 응하지 않을진대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렇게 발심하고 회향하옵니다.

무상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나는 곳마다 세속에 있어서 집을 떠나지 않을진대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고는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나는 곳마다 집을 떠나서 만일 걸식하지 않거나, 한 번 앉아 먹지 않거나, 절제하여 줄여 먹지 않거나, 먹지 않을 때에 두 번 먹거나, 3의(衣)를 지니지 않거나, 누더기[糞掃衣]를 입지 않거나, 곳을 따라 앉지 않거나, 항상 앉지 않거나, 아란야(阿蘭若)에 머무르지 않거나, 나무 아래에 편히 앉지 않거나, 빈 땅에 앉지 않거나, 무덤 사이에 머무르지 아니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큰 보리심을 발하여 이렇게 회향하오며 일체지혜의 지혜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무애변재설의 여러 묘법을 성취하지 않을진대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렇게 발심하옵고 무상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만일 삼위의(三威儀)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혹 서거나 혹 앉거나 혹은 다시 경행(徑行)하면 곧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위와 같은 마음을 발하옵고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지 못하였을 때에 혹 중생에게 근본죄를 범하거나, 혹 거짓말과 세속에 시끄러운 말을 만들거나, 혹 다른 이론을 꺾어 엎는 것과 서로 응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안주하여 회향합니다. 부인을 위하여 법을 설하되 만일 항상됨 없고 괴로운 것ㆍ공(空) 한 것ㆍ나가 없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그 상을 취하거나 이빨을 드러내어 웃거나 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안주하여 이렇게 회향하옵니다. 법을 설할 때에 돌아보고 손가락질하며 까불거나, 혹 다른 보살을 보고 대사(大師)의 생각을 내지 않으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기까지 만일 앉아서 법을 듣거나 외도의 사문ㆍ바라문을 예경하거나 하면 다만 부처님의 사문제자들만 줄어들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큰마음을 발하옵고 정각에 이르기까지 만일 재물과 법을 보시할 때에 저것과 이것의 분별심을 내어서 마땅히 공양할 바에 가리어 달리하는 마음을 내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무상보리에 이르기까지 만일 모든 죄인(罪人)이 장차 형벌을 받을 것을 보고 신명을 놓아 그를 구호하지 않으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사리불아, 그 보살이 이러한 큰 행을 닦아 아직 무상보리를 증득하지 못했을 때에도 한 중생이라도 장차 형벌을 받을 때 구호하지 않은 적이 없었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어떤 비구가 이런 생각을 했느니라.

‘여래께서 이 행자를 위하여 증명을 지으시며, 저 천상ㆍ인간ㆍ아수라 등도 또한 그를 위하여 증명하리라.

비구야, 만일 어떤 보살이 이러한 큰 정진의 갑주를 입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하여 나아갈진대 그는 다 무상정각을 이루리라’고 하셨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부동보살은 부처님께 사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정각을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그 중간에 만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가 모든 죄의 허물이 있을지라도 만일 그 범한 바를 말하면 곧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배반함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행원을 닦아 무상정각을 이룰 때에 저의 국토가 광재 청정하여 모든 성문중이 다 허물이 없어지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이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만일 정각을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꿈속에라도 욕심의 생각을 내어 정(精)을 누설(漏泄)시킴이 있으면 곧 모든 부처님을 배반함이 되리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런 행을 닦아서 정각을 증득할 때에 그 국토 가운데 출가한 보살이 저 꿈속에서라도 또한 누설함이 없어지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온갖 지혜의 마음을 발하옵고 정각을 증득함에 이르러서 저의 불국토에 만일 모든 여인이 여인의 허물이 있는 것이 다른 국토와 같을진대 마침내 정각을 취하지 않으리이다. 만일 정각을 취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속임이 되리이다.’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이 큰 원의 종자를 성취할진대 생각대로 이러한 모둔 법을 내어 능히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의 교법을 말하리라.

 

사리불아, 그때에 어떤 비구가 부동보살에게 말하기를

‘대사(大士)여, 이와 같이 진실한 마음으로 물러가지 아니하며 지극한 말이 거짓이 없을진대 원컨대 발가락으로 대지를 움직여 보소서’라 하였다.

그때에 부동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과 자기의 본원ㆍ착한 뿌리의 힘으로 대지를 여섯 가지로 흔들리게 하니 말하자면 흔들흔들ㆍ들먹들먹ㆍ울쑥불쑥ㆍ우르릉ㆍ와르릉ㆍ와지끈하는 것이었다.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은 옛적에 원한 일이 이제 이미 이룩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하거든 마땅히 부동보살을 배울지니라.

만일 보살이 그 행을 잘 닦으면 장차 훌륭한 불국토를 얻을 것이며 또한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라.”

 

그때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동보살이 처음 발심할 때에 몇 천자가 와서 모이었나이까?”

 

“사리불아, 그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사대천왕과 제석천왕ㆍ마왕과 사바세계의 범천왕 등이 다 기뻐하여 합장하고 이런 말을 하였느니라.

‘이제 들은 바 공덕의 갑주를 입음은 우리들이 옛적에 일찍이 듣지 못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부동보살이 장차 부처가 될 때에 저 국토 가운데 모든 중생은 하열한 착한 뿌리로써 얻어 성취하지 못하리이다’고 하였느니라.”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부동보살이 갑주를 입은 공덕은 다른 보살이 일찍이 하지 못한 바이옵니다.”

 

“그렇도다. 다른 보살이 큰 갑주를 입고 무상보리에 향하여 나아감이 부동보살만한 이가 없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성취한 공덕이 현겁 가운데 일체 보살이 따를 수 없느니라.

사리불아, 그때에 광목여래가 부동보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증명을 주어 말씀하시되

‘네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리니 호를 부동 여래ㆍ응공ㆍ정등각ㆍ명행원만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장부ㆍ조어사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마치 연등불(練燈佛)께서 나에게 수기한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수기를 얻을 때에 큰 광명이 두루 세계를 비추며, 대지가 여섯 가지로 흔들리기를 내가 옛날에 정각을 증득할 때에 이 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흔들리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그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초목과 나무숲이 다 보살을 향해 쏠렸나니, 또한 내가 옛날에 정각을 증득할 때에 온갖 초목이 나에게 쏠려 향하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여래가 수기를 입을 때에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가 다 합장하고 보살에게 정례하였나니 마치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사바세계의 모든 하늘ㆍ용 등이 합장하고 나에게 정례하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얻을 때에 그 세계 가운데 모든 여인이 임신한 자는 다 편안히 순산하여 모든 고통이 없었으며,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소리를 듣게 됨도 내가 정각을 증득할 적과 다름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할 때와 광목여래 응정 등각께서 보리기(菩提記)를 줄 때에 일체 중생이 잘못 죽는 자가 없었나니, 또한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와 다름이 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열의향(悅意香)이 있어서 두루 세계에 풍겼나니, 또한 내가 옛날에 정각을 증득할 때에 묘한 향이 두루 풍기며, 뜻을 기쁘게 하고 잡된 생각이 없게 함과 같았느니라.”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부동보살이 이러한 광대 공덕을 성취하였습니다.”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때에 오직 이런 공덕만 있을 뿐 아니라, 또 능히 끝이 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광목여래가 수기를 주실 때에 세간 천상ㆍ인간ㆍ아수라 등이 마음으로 다 기뻐하고 경사롭게 여겼으며, 유순하고 착하기가 또한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모든 하늘 사람들이 다 같이 기뻐함과 같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큰 야차(夜叉)가 손으로 금강저를 잡고 보살을 시위함이 나와 다름이 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모든 하늘 사람이 모든 이름난 꽃과 바르는 향ㆍ가루향을 보살 위에 뿌렸나니, 또한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모든 향과 꽃을 뿌림과 같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모든 천상 ㆍ 인간의 각기 이십억 사람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광목여래의 볼보리의 수기를 받았느니라.

 

다시 시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꿈에 보리의 수기를 받을 때에 우발라꽃[優鉢羅華]ㆍ파두마꽃[波頭摩華]ㆍ분타리꽃[紛陀利華]이 대지에 가득 찼었나니 또한 나의 도량에 꽃이 가득 덮임과 같으니라.

다시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한량없는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 있어서 하늘 옷을 뿌리어 보살 위에 덮고 이런 말을 했다.

‘원컨대 이 보살은 재빨리 무상정등보리를 증득하소서’라고 하였나니,

또한 내가 옛날에 정각을 얻을 때에 모든 하늘이 옷을 뿌림과 다름없었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세간 천상ㆍ인간ㆍ아수라 등이 부동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기를 세속의 부모가 아들을 낳은 것 보다 더하였나니, 마치 내가 정각을 증득할 때에 모든 하늘 사람이 크게 기뻐하듯 하였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삼천대천세계에 모든 하늘 사람이 부처님 신력으로 다 부동보살의 보리의 수기 받으심을 듣고 각기 미묘한 옷과 진귀한 음식을 베풀되 마치 가제(加提) 비구가 보름에 모든 사람이 다 공양하듯 하였느니라.

다음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받을 때에 욕계 중생이 모든 좋은 음식을 가지고 아울러 하늘 음악으로써 공양하였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보살이 수기를 얻으매 이러한 공덕을 성취하였느니라.”

 

그때에 존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 응정 등각께서는 매우 희유하옵니다. 모든 부처님 경계의 부사의함과 이와 같은 선정의 경계와 모든 용의 경계의 부사의함과 모든 업 과보의 부사의함을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저 부동보살이 초발심에 머물러서 이러한 거룩한 공덕을 거두어 지녀 여래의 수기를 받았사오며 또 이러한 부사의한 큰 공덕을 성취하였나이다.”

 

“사리불아, 그렇도다. 너의 말과 같도다.”

 

그때에 존자 아난이 사리불에게 말했다.

 

“대덕이여, 저 초발심 보살이 정진의 갑주를 입을 것을 부처님이 대략 그 공덕을 말씀하셨으나 오히려 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부처님이 대략 말씀하셨도다.

무엇 때문인가?

저 보살이 초발심에 머물러서 정진의 갑주를 입고 부사의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기 때문이니라.”

 

그때에 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미 간략히 부동보살이 정진의 갑주를 입은 거룩한 공덕을 칭찬하셨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현대와 미래에 모든 보살을 거두어들이기 위하여 널리 설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이르셨다.

 

“부동보살이 초발심에 머물러서 정진의 갑주를 입으며 이러한 공덕은 사의할 수 없느니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다시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예, 그리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듣고자 하나이다.”

 

“저 부동보살은 이러한 원을 발하였느니라.

‘가령 허공은 변할지언정 나의 넓은 맹세는 끝내 물러감이 없어지이다.’

이 원으로 말미암아 부동보살의 온갖 공덕이 다 빨리 성취되었느니라.

사리불아, 내가 현겁 가운데 모든 보살들의 정진의 갑주를 입음이 부동보살과 같은 이를 보지 못하였노라.

사리불아, 보당(寶幢)보살이 닦은 행을 부동보살에 견주면 그 극히 적은 부분에서부터 가라분(歌羅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입은 정진의 갑주는 한량없는 보살도 다 견줄 수 없느니라.

사리불아, 부동보살이 이 굳은 사원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현재 저 묘희세계에 머물러서 호를 부동여래 응정 등각이라 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행할 때에 머리와 눈ㆍ골수ㆍ손과 발ㆍ사지를 베는 이가 있으면 그 뜻을 거스르지 않고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초발심으로부터 무상보리를 증득하지 못하였을 때에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풍병과 황담(黃痰)ㆍ두통 등의 모든 병이 없었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이러한 희유한 법을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저 지나간 세상에 나는 곳마다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 부처님 처소에서 항상 범행을 닦았느니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도로 본디 이름과 같이 부동이라 불렀느니라. 한 부처님 세계로부터 한 부처님 세계에 이르되 부처님 계시는 세상에 나서 항상 여래를 뵈었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찰제리의 정수리에 물 부음[灌頂]을 받은 대왕이 그 세상에서 큰 자재를 얻어서 한 궁전으로부터 다른 궁전에 이르는데 발로 땅을 밟지 않고 5욕락을 받듯이 저 부동보살이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나는 곳마다 항상 범행을 닦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말씀하신 법에 따라서 가르쳐 보이며,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되 모두 바라밀고 서로 응하고 성문의 경지와 서로 응함이 적으며, 능히 모든 보살이 이 도에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무상보리에 발심케 하므로 이러한 광대한 공덕ㆍ이익을 얻었느니라.

 

또 법보시의 착한 뿌리로 보리에 회향하여 원을 발하기를

‘원하옵건대 내가 부처가 되매 그 나라 가운데 일처 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나의 설법을 듣고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또한 능히 모든 부처님을 두루 섬기되 한 부처님 세계로부터 다른 부처님 세계에 이르되, 정각을 증득하지 않고는 항상 모든 부처님을 멀리 여의지 않으리다’ 하였느니라.

예컨대 내가 오직 도솔천궁 보처의 위에 이르던 것은 제해야 되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보살이 으레 도솔천으로부터 어머니 태에 강신하여 오른 옆구리로 날 때에 대지가 진동하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최후신의 보살은 이러한 상서가 있느니라.

사리불아, 마치 비구가 모든 신족통을 갖추어 궁전 안에 들어가되 마치 허공에 처하듯 하여 모든 위의가 다 장애가 없나니 저 최후신 보살도 또한 이러하여 비록 어머니 태에 있되 허공에 머무른 듯하여 태속에 부정함이 능히 물들지 못하며, 냄새와 더러운 기운을 또한 맡지 못하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여래가 지나간 세상에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이러한 원을 발하였느니라.

‘만일 내가 장차 무상보리를 증득할 때에 그 국토에서 보살승(菩薩乘)과 성문승(聲聞乘)을 행하는 자가 다 모든 마업(魔業)을 끊으며, 모든 중생들도 어느 때나 모든 마군들이 틈을 노리지 못하여지이다.’

마치 내가 보살도를 행할 때에 일체 마업을 끊은 것과 같으니라.

저 모든 보살은 큰 공덕을 성취하기까지는 항상 부지런히 거두어 보리행을 닦느니라.

 

사리불아, 저 부동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지나간 세상에 보살도를 닦아 모든 법을 연설하거나 법을 들을 때에 몸과 마음으로 싫증을 내지 않았느니라.

사리불아, 부동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지나간 세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러한 원을 지었나니

‘나의 불국 가운데 모든 보살이 다 법신의 원만함을 얻어지이다’라고 함이 나와 다름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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