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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 니까야_35.116. 로히땃사 경, 세계의 끝

작성자바다|작성시간26.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상윳따 니까야_35.116. 로히땃사 경, 세계의 끝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한때 세존께서는 사밧티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따삐ंड디까(급고독) 원림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걸어서는 태어나지 않고 늙지 않고 죽지 않고 천이하지 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세계의 끝을 알거나 보거나 도달할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비구들이여, 나는 세계의 끝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괴로움의 끝을 끝냄이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인식을 가졌고 마음을 가진, 이 한 길 한 발 속의 내 몸뚱이 안에서 세계와 세계의 일어남과 세계의 소멸과 세계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을 천명한다.

걸어서는 결코세계의 끝에 도달할 수 없나니,세계의 끝에 도달하지 못하면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세계를 잘 아는 현자는세계의 끝에 도달하여 범행을 완성하고,세계의 끝을 알아 고요해진 이는이 세상도 저 세상도 갈망하지 않는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세존께서 떠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비구들에게 이와 같은 의문이 생겼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걸어서는 세계의 끝을 알거나 보거나 도달할 수 없다… 이 한 길 한 발 속의 내 몸뚱이 안에서 세계와 세계의 일어남과 세계의 소멸과 세계의 소멸로 인도하는 길을 천명한다'라고 이처럼 요약해서 설하시고, 상세한 뜻을 밝히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다.

그렇다면 세존께서 요약해서 설하시고 상세한 뜻을 밝히지 않으신 이것을, 누가 상세하게 그 뜻을 해설해 줄 수 있겠는가?“

 

그때 비구들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존자 아난다는 스승님(세존)께서도 찬탄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도 존경하는 분이다.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서 요약해서 설하시고 상세한 뜻을 밝히지 않으신 이 법문의 상세한 뜻을 해설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존자 아난다가 있는 곳으로 가자. 가서 존자 아난다에게 이 뜻을 여쭈어보자.“

 

그리하여 비구들은 존자 아난다가 있는 곳으로 가사, 존자 아난다와 함께 서로 안부를 나누었다. 환담과 친지의 정을 나눈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존자 아난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아난다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걸어서는 세계의 끝을 알거나 보거나 도달할 수 없다…'라고 요약해서 설하시고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는 그 요약하신 말씀의 상세한 뜻을 알지 못하여 이처럼 존자 아난다를 찾아왔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저희를 위해 이것을 상세히 해설해 주십시오.“

 

존자 아난다가 말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핵심적인 재목(심재)이 필요하고, 핵심적인 재목을 찾고, 핵심적인 재목을 구하러 다니면서, 가지와 잎이 무성한 큰 나무의 뿌리를 지나치고 줄기를 지나쳐서, 그 가지와 잎사귀 사이에서 핵심적인 재목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들의 처지가 이와 같습니다. 세존께서 바로 눈앞에 계시는데도 세존을 지나쳐서 나에게 그 뜻을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眼)이 되신 분이고, 지혜가 되신 분이며, 법이 되신 분이고, 성스러운 분이십니다. 말하는 분이시며, 인도하는 분이시며, 뜻을 밝히는 분이시며, 감로를 주시는 분이시며, 법의 주인이신 세존이십니다. 바로 그때 세존께 그 뜻을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 해설해 주신 대로 그것을 수지했어야 했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눈이 되신 분이고 지혜가 되신 분이며 법의 주인이십니다. 그때 세존께 여쭈었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존자 아난다는 스승님께서도 찬탄하셨고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도 존경하는 분입니다.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서 요약해서 설하신 이 말씀의 상세한 뜻을 충분히 해설해 줄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도반 아난다여,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해설해 주십시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자세히 들으시오. 귀를 기울이시오. 나는 설하겠소."

비구들은 "도반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존자 아난다에게 응답했다.

 

존자 아난다는 이와 같이 설명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비구들이여, 걸어서는 태어나지 않고 늙지 않고 죽지 않고 천이하지 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세계의 끝을 알거나 보거나 도달할 수 없다고 나는 말한다…'라고 요약해서 설하시고 상세한 뜻을 밝히지 않으신 것에 대해, 나는 그 상세한 뜻을 이와 같이 이해합니다.

도반들이여, 세상에서 무엇을 통해서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를 자만(지각)합니까?

눈을 통해서 세상에서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를 자만합니다. 귀를 통해서, 코를 통해서, 혀를 통해서, 몸을 통해서, 마노(의근)를 통해서 세상에서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를 자만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처럼 무엇을 통해서 세상에서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를 자만하는가 하면, 성스러운 율(성법률)에서는 바로 이것을 '세계'라고 부릅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요약해서 설하시고 상세한 뜻을 밝히지 않으신 것에 대해, 나는 그 상세한 뜻을 이와 같이 이해합니다.

도반들이여, 만일 원하신다면 세존께 나아가서 이 뜻을 여쭈어보십시오. 그리고 세존께서 해설해 주시는 대로 그것을 수지하십시오.“

 

그 뒤 비구들은 존자 아난다의 설명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향했다. 세존께 다가가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요약해서 설하시고 상세한 뜻을 밝히지 않으신 채 거처로 들어가신 뒤, 저희에게 의문이 생겨 존자 아난다를 찾아갔습니다. 존자 아난다는 저희에게 이와 같은 방법과 이와 같은 문맥과 이와 같은 자구로 그 뜻을 상세히 해설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현명하다. 비구들이여, 아난다는 큰 통찰력을 지녔다. 만일 너희들이 나에게 그 뜻을 물었더라도, 나 역시 아난다가 해설한 것과 똑같이 해설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것의 뜻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이것을 이와 같이 수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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