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_22.6. 홀로 선 선종(禪定)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밧티(Sāvatthī)의 제타 숲(Jetavana)에 있는 급고독원(Anāthapiṇḍika)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홀로 한적한 곳에 물러나 선정(禪定)에 들어라. 홀로 물러나 마음이 집중된 비구는 있는 그대로를 바르게 꿰뚫어 안다(지여실지).
그러면 무엇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꿰뚫어 아는가?
'빛깔(色)의 일어남은 이러하고, 빛깔의 사라짐은 이러하다. 느낌(受)의 일어남은 이러하고, 느낌의 사라짐은 이러하다. 생각(想)의 일어남은 이러하고, 생각의 사라짐은 이러하다. 의도(行)들의 일어남은 이러하고, 의도들의 사라짐은 이러하다. 인식(識)의 일어남은 이러하고, 인식의 사라짐은 이러하다'라고 있는 그대로 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빛깔의 일어남(集)이고, 무엇이 느낌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생각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의도들의 일어남이고, 무엇이 인식의 일어남인가?
여기 비구는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문다.
무엇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무는가?
빛깔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문다. 빛깔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물 때, 기쁨(喜)이 생겨난다. 빛깔에 대한 그 기쁨이 바로 집착(取)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탄식, 고통, 고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오직 괴로움뿐인 이 거대한 무더기(苦蘊)가 일어난다.
느낌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물 때... 생각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물 때... 의도들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물 때... 인식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문다.
인식에 맛들이고 환호하고 묶여서 머물 때, 기쁨이 생겨난다. 인식에 대한 그 기쁨이 바로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있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있으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탄식, 고통, 고뇌,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오직 괴로움뿐인 이 거대한 무더기가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빛깔의 일어남이고,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고, 이것이 생각의 일어남이고, 이것이 의도들의 일어남이고,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빛깔의 사라짐(滅)이고, 무엇이 느낌의 사라짐이고, 무엇이 생각의 사라짐이고, 무엇이 의도들의 사라짐이고, 무엇이 인식의 사라짐인가?
여기 비구는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는다.
무엇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는가?
빛깔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는다. 빛깔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을 때, 빛깔에 대한 기쁨이 소멸한다. 기쁨이 소멸하므로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하므로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므로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탄식, 고통, 고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오직 괴로움뿐인 이 거대한 무더기가 소멸한다.
느낌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을 때... 생각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을 때... 의도들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을 때... 인식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는다. 인식에 맛들이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묶여서 머물지 않을 때, 인식에 대한 기쁨이 소멸한다. 기쁨이 소멸하므로 집착이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며, 늙음과 죽음, 슬픔, 탄식, 고통, 고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오직 괴로움뿐인 이 거대한 무더기가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빛깔의 사라짐이고,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고, 이것이 생각의 사라짐이고, 이것이 의도들의 사라짐이고,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홀로 한적한 곳에 물러나 선정에 들어라. 홀로 물러나 마음이 집중된 비구는 있는 그대로를 바르게 꿰뚫어 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찬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