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 니까야_10. 쑤바경(축약본), 부처님의 실천적 가르침과 제자들의 수행 덕목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아난다 존자는 사왓띠의 제따 숲, 아나따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똬띠야의 아들 쑤바 청년이 아난다 존자를 찾아와 안부를 묻고 한쪽에 앉았다.
2. 쑤바 청년이 아난다 존자에게 물었다.
“아난다여, 사문 고타마께서는 무엇을 칭송하며, 어떤 법을 수행자들에게 가르치십니까?”
3. 아난다 존자가 대답하였다.
“쑤바여, 세존께서는 세 가지 법의 무더기를 칭송하고 가르치십니다.
그것은 계행의 무더기(sīlakkhandha), 삼매의 무더기(samādhikkhandha), 통찰지의 무더기(paññākkhandha)입니다.”
4. “쑤바여, 어떤 것이 계행의 무더기인가?
그것은 살생을 멀리하고, 도둑질을 멀리하며, 음행을 멀리하고, 거짓말을 멀리하며, 이간질을 멀리하고, 거친 말을 멀리하며, 잡담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또한 씨앗이나 식물을 훼손하지 않고, 때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연극이나 음악 등을 보지 않고, 향수나 화장품으로 몸을 꾸미지 않으며, 높고 화려한 침상을 사용하지 않고, 금이나 은을 받지 않는 등 모든 청정한 계율을 갖추는 것입니다.”
5. “쑤바여, 어떤 것이 삼매의 무더기인가?
비구는 계행을 갖춘 뒤 감각 기관의 문을 단속하고, 알아차림과 분명한 앎을 유지하며, 족함을 알고 오개(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합니다.
탐욕과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을 버리고 마음을 집중하여 제1선에서 제4선에 이르는 선정의 상태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6. “쑤바여, 어떤 것이 통찰지의 무더기인가?
비구가 이처럼 마음이 집중되어 청정해졌을 때, 그는 자신의 마음을 지혜의 통찰로 향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 몸이 사대(四大)로 이루어졌고, 마음 또한 이와 의지하여 생겨난 것임을 꿰뚫어 봅니다.
나아가 숙명통, 천안통, 그리고 모든 번뇌가 소멸된 누진통을 실현합니다. 이것이 통찰지의 무더기입니다.”
7. 아난다 존자는 이어서 설명하였다.
“쑤바여, 이것이 바로 세존께서 가르치시는 길이며, 비구들이 이 길을 닦아 깨달음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법의 무더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도 빠질 수 없습니다.”
8. 쑤바 청년은 아난다 존자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크게 감동하였다.
“아난다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사문 고타마께서 칭송하시는 그 법을 제가 이제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9. 쑤바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난다 존자에게 예를 갖추었다.
“아난다여, 저는 이제부터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는 재가 신자가 되겠습니다.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10. 아난다 존자는 그에게 법에 따라 정진할 것을 당부하였고, 쑤바 청년은 기뻐하며 자리를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