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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DN(축약본)

다가 니까야_12. 로힛짜경(축약본), 가르침을 전달하는 교사의 윤리와 책임.

작성자바다|작성시간26.06.22|조회수15 목록 댓글 0

다가 니까야_12. 로힛짜경(축약본), 가르침을 전달하는 교사의 윤리와 책임.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꼬살라국을 유행하시다가 살라와띠라는 바라문 마을에 머무셨다. 그때 그곳에는 로힛짜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마을의 소유권을 왕으로부터 하사받아 다스리고 있었다.

 

2. 로힛짜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법을 얻었을 때, 그 법을 타인에게 설하지 않는 것이 옳다.

법을 설하는 것은 남에게 이익을 주어 자신의 이익을 나누는 것이니, 그것은 마치 길을 가르쳐 주어 경쟁자를 만드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3. 이 소문을 들은 밧지따 비구는 로힛짜를 찾아가 그 견해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로힛짜는 밧지따 비구의 비판을 듣고 자신의 견해가 옳음을 주장하며 논쟁을 벌였다.

밧지따 비구는 로힛짜와 논쟁을 마친 뒤, 세존께서 머무시는 곳으로 가서 이 일을 보고하였다.

 

4. 세존께서는 밧지따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밧지따여, 그대와 로힛짜의 논쟁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자. 지금 로힛짜를 데려오너라.”

 

밧지따 비구는 로힛짜를 찾아가 세존께서 부르신다는 사실을 전했다. 로힛짜는 세존을 뵙고 정중히 인사한 뒤 한쪽에 앉았다.

 

5. 세존께서는 로힛짜에게 물으셨다.

 

“로힛짜여, 그대는 ‘법을 얻은 자가 남에게 설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로힛짜가 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차례로 질문을 던지셨다.

 

6. “로힛짜여, 만약 어떤 사람이 길을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준다면, 그것이 잘못인가?”

“아니오, 그것은 공덕이 되는 일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병든 자를 치료해 준다면, 그것이 잘못인가?”

“아니오, 그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7. 세존께서는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로힛짜여, 이와 마찬가지로 괴로움에 빠진 중생들에게 법을 설하여 그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가장 큰 공덕이다.

법은 아끼면 사라지지만, 나누면 더 크게 번성한다. 그러므로 법을 얻은 자가 이를 설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8. 세존께서는 이어 세 가지 부류의 사문과 바라문에 대해 말씀하셨다.

 

“첫째, 법을 얻었으나 남에게 설하지 않는 자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둘째, 법을 얻지 못했으면서 설하려고 하는 자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

셋째, 법을 얻고 그 법을 남에게 설하여 이익을 주는 자야말로 찬탄받아야 할 참된 수행자이다.”

 

9. 세존께서는 다시 로힛짜에게 설명하셨다.

 

“로힛짜여,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가르치고 제자가 그 법을 실천하여 깨달음에 이른다면, 그 스승은 제자의 성취를 통해 더욱 존경받는다.

이것이 법의 진정한 가치이며, 이것이 내가 가르치는 교화의 원리이다.”

 

10. 로힛짜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자신의 견해가 얼마나 편협하고 이기적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는 고백하였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오늘 저는 법의 참된 가치를 알았습니다. 법은 공유될 때 그 빛을 발한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11. 로힛짜는 기뻐하며 세존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였고, 이후 법을 설하고 나누는 일에 힘쓸 것을 다짐하며 자리를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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