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 니까야_16. 마하빠리닙바나경(축약본), 붓다의 열반, 스스로 의지하고 법을 의지하라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독수리봉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가 왓지 사람들을 정벌하려 하자, 세존께서는 왓지 사람들이 일곱 가지 번영의 조건을 지키는 한 그들은 쇠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하셨다.
2. 세존께서는 라자가하를 떠나 여러 마을을 거쳐 베살리로 가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수행의 길과 바른 사유를 가르치시며, 머지않아 열반에 들 것임을 암시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제 늙고 노쇠하였다. 나의 여정은 저물어 가고, 내 나이 여든이 되었다. 낡은 수레가 밧줄로 겨우 지탱하듯, 나의 몸도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3. 세존께서는 베살리를 떠나 박라 가마, 하띠 가마, 암바 가마, 잠부 가마 등을 지나 본가 가마에 머무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사성제)와 계(sīla)·정(samādhi)·혜(paññā)의 가르침을 거듭 설하셨다.
4. 세존께서는 빠와에 이르러 대장장이 쭌다의 공양을 받으셨다. 식사 후 세존께서는 극심한 복통을 겪으셨으나, 묵묵히 꾸시나라의 사라 나무 숲으로 향하셨다. 세존께서는 두 사라 나무 사이에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오른쪽 옆구리를 아래로 하여 사자의 자세로 누우셨다.
5. 아난다 존자가 슬피 울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치라. 슬퍼하지 마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것들과는 헤어지기 마련인 법이다. 태어난 것, 존재하는 것,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는 법이다.
내가 '모든 사랑하는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6. 세존께서는 마지막으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스스로를 섬으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삼으라.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삼으라.
다른 것을 의지처로 삼지 마라. 형성된 것들은 소멸하기 마련이다.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여 완성하라."
7. 세존께서는 초선에서 사선에 이르기까지 깊은 선정에 드셨다가, 다시 사선에서 초선으로, 그리고 다시 초선에서 사선으로 오르내리셨다. 그 직후 세존께서는 열반에 드셨다.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자 대지는 진동하였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쳤다.
8.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후, 말라 족 사람들과 위대한 제자들은 장례를 준비하였다. 마하깟싸빠 존자가 도착하여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린 뒤, 세존의 다비식이 거행되었다. 세존의 사리는 여덟 나라에 나누어져 안치되었고, 그 위에 탑(stūpa)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