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 니까야_21. 싸까빤하경(축약본), 제석천의 질문과 수행의 본질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마가다국 베디야 산의 인다쌀라 동굴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제석천(Sakka)은 세존을 친견하고 싶어 했으나, 세존께서 깊은 선정에 들어 계시므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주저하였다.
2. 제석천은 건달바의 왕 빤짜씨까에게 비나를 연주하게 하여 세존의 마음을 돌려 세우고자 하였다. 빤짜씨까가 세존을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자, 세존께서는 선정에서 깨어나 제석천을 맞이하셨다.
3. 제석천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자리에 앉아 질문을 드렸다.
"세존이여, 어찌하여 중생들은 서로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면서도, 실제로는 적대하고 폭력을 쓰며 고통을 겪는 것입니까?"
4. 세존께서 답하셨다.
"제석천이여, 그것은 질투와 인색함 때문이다. 질투와 인색함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서로 적대하고 싸우며 고통을 받는다."
세존께서는 질투와 인색함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소멸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하셨다.
5. 제석천은 세존의 가르침을 따라 질문을 이어갔다.
"세존이여, 인색함과 질투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무엇을 따라야 합니까?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길은 무엇입니까?"
6. 세존께서는 질문과 느낌, 감각, 그리고 집착으로부터 마음을 해방시키는 길에 대해 말씀하셨다.
"제석천이여, 집착을 버리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떠나는 것이 고통의 종식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특히 마음을 다스려 고요하게 유지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지혜를 닦아야 한다."
7. 제석천은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그 자리에서 사성제를 꿰뚫어 보는 법안(法眼)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예류자(Sotāpanna)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고백하고, 세존께 깊은 감사를 표하였다.
8. 제석천은 세존께 다시 경의를 표하고 천계로 돌아갔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제석천의 질문과 그 답변을 통해, 천신조차도 법의 가르침을 통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일깨워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