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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DN(축약본)

다가 니까야_27. 아간냐경(촉약본), 세계의 기원과 계급(카스트)의 허구성

작성자바다|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다가 니까야_27. 아간냐경(촉약본), 세계의 기원과 계급(카스트)의 허구성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동원(東園) 녹자모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바랏뜨와자라는 성자와 바셋타라는 성자가 출가하여 비구들 틈에 섞여 지내고 있었다.

 

2. 그때 브라만 바랏뜨와자가 동료 브라만들로부터 "오직 브라만 계급만이 최상이고 2. 다른 계급은 열등하다"는 비난을 듣고 있었다.

바셋타는 그 일을 세존께 말씀드렸다.

 

3.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바셋타여, 그대들은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나 출가하였으니, 다른 브라만들은 그대들을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바셋타여, 만약 누군가 '나는 사문 고따마의 제자이다'라고 진실하게 말한다면, 그것이 곧 바른 길이다."

 

4. 세존께서는 이어서 세상의 형성과 계급의 기원에 대해 말씀하셨다.

 

"바셋타여, 이 세상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소멸하고 다시 생성된다. 세상이 다시 형성될 때, 중생들은 광음천(光音天)에서 내려와 이 땅에 나타났다."

 

5. "그때 그들은 빛나는 몸을 가지고 허공을 날아다니며 스스로 빛을 내고 기쁨을 먹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대지에 맛있는 지장(地漿)이 생겨났다.

호기심 많은 한 중생이 그것을 맛보았고, 그 맛에 빠져들었다. 다른 중생들도 그것을 따라 먹게 되었다."

 

6. "그들이 지장을 먹자 몸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그러자 해와 달이 생겨났고, 밤과 낮, 계절과 년도가 구분되기 시작했다. 이후 지장은 사라지고 다른 먹을거리가 차례로 생겨났다."

 

7. "중생들이 서로의 성별을 인식하고 탐욕이 생겨났으며, 먹을거리를 독점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그 결과 도둑질, 거짓말, 폭력이 나타났다.

그들은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모든 사람 중 가장 지혜롭고 덕이 있는 자를 뽑아 '마하삼마다(대평의)'라 불렀다. 이것이 왕의 시초이다."

 

8. "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에 따라 직업을 나누었다.

어떤 이는 계율을 지키며 수행하였는데, 그들이 브라만의 시초이다.

어떤 이는 세상의 일을 담당하였는데, 그들이 크샤트리아의 시초이다.

또 어떤 이는 생업에 종사하였는데, 그들이 바이샤와 수드라의 시초이다."

 

9. 세존께서는 계급이 혈통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사람이 행하는 업(業)과 성품에 의해 결정되는 것임을 강조하셨다.

 

"바셋타여, 삿된 행을 하면 삿된 자이고, 바른 행을 하면 바른 자이다. 계급은 다만 세속적인 명칭일 뿐, 진정한 깨달음과는 무관하다."

 

10. "누구든지 계율을 지키고 정진하여 번뇌를 완전히 소멸한 비구는, 세속의 어떤 계급보다도 높고 고결하다. 그는 '법'을 몸으로 체득한 자이기 때문이다."

 

11. 세존의 말씀을 들은 바셋타와 바랏뜨와자는 큰 기쁨을 얻었다. 그들은 세존의 가르침이 진실함을 깨닫고, 스스로를 낮추어 정진할 것을 다짐하였다.

 

12. 세존께서 이 경을 설하시자, 두 성자는 기뻐하며 세존의 말씀을 받들어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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