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 니까야_3. 암바타경(축약본), 계급은 실체가 없다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꼬살라국을 유행하시다가 이짜나낭깔라라는 바라문 마을에 머무셨다. 그때 그곳에는 뽀끄라싸띠라는 저명한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뽀끄라싸띠는 자신의 제자인 암바타 청년을 세존께 보내어 사문 고타마가 과연 명성이 자자한 만큼의 지혜와 덕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게 하였다.
2. 암바타는 세존이 머무시는 곳으로 가서 비구들이 거니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세존께 다가가 예를 갖추지 않고 서거나 앉은 채로 거만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세존께서는 그에게 출신과 가문에 대해 물으셨다.
암바타는 자신의 가문인 깐하 가문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사문들은 가문의 근본을 알지 못하고 자신을 낮춘다고 비난하였다.
3. 세존께서는 암바타에게 깐하 가문의 기원에 대해 말씀하셨다.
“암바타여, 깐하 가문은 본래 사끼야족 왕의 여종에게서 태어난 자의 후예이다. 그 조상은 사끼야족의 집에 머물며 가르침을 받았으나, 사끼야족을 배신하고 떠나갔다. 너희가 그토록 자랑하는 가문의 뿌리는 이처럼 사끼야족에 닿아 있다.”
4. 암바타는 당황하여 침묵을 지켰다.
세존께서는 그에게 다시 물으셨다.
“암바타여,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가문의 고귀함인가, 아니면 계행과 지혜인가? 아무리 가문이 좋아도 계행이 없고 지혜가 없다면 그는 존경받을 수 없다. 반대로 신분이 낮더라도 계행을 갖추고 지혜를 닦으면 그는 세간의 존경을 받는다.”
5. 암바타는 세존의 논리 앞에 자신의 오만함이 근거 없음을 깨달았다.
세존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삼명(三明)과 오행(五行)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바라문의 길이다. 비구는 계행을 완성하고 감각을 보호하며, 사선(四禪)을 성취하고, 숙명통과 천안통과 누진통을 실현한다. 이것이 진정한 성취이며, 혈통은 결코 깨달음의 기준이 될 수 없다.”
6. 세존께서는 암바타에게 질문하셨다.
“만약 끄샷뜨리야(왕족) 청년과 브라흐마나(바라문) 여인이 결합하여 아들이 태어났다면, 그 아들은 브라흐마나 사회에서 인정을 받겠는가?”
암바타는 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는 브라흐마나 사회에서 존중받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일깨우셨다.
“그렇다면 왜 끄샷뜨리야의 혈통을 무시하는가? 혈통은 상호적인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평등하다.”
7. 세존께서는 다시 묻으셨다.
“만약 브라흐마나 청년이 끄샷뜨리야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아들을 낳았다면, 브라흐마나들은 그를 자신들의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는가?”
암바타는 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께서는 논박하셨다.
“그렇다면 그 혈통이 더 우월하다는 주장은 어디에 근거하는가?”
8. 암바타는 세존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세존께서는 그에게 ‘성스러운 계행’의 의미를 설명하셨다. 그것은 혈통의 순수함이 아니라, 악행을 멀리하고 선정과 지혜를 닦는 수행의 과정임을 명확히 하셨다.
9. 세존의 가르침을 들은 암바타는 자신의 생각이 좁았음을 인정하였다.
그는 세존께 귀의하였다.
“사문 고타마시여,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가문이라는 껍데기에 집착하여 본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를 받아주십시오.”
10. 세존께서는 암바타에게 격려하셨다.
“암바타여, 혈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스스로의 행위와 지혜로 자신을 증명하는 자가 되라.”
암바타는 세존의 말씀을 깊이 새기며 자리에서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