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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6월 8일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김동환요한세례자|작성시간26.06.08|조회수10 목록 댓글 1
2026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만 원 짜리의 행복!
 
나이를 조금 먹어가면서 행복에 대한 기준이 대폭 수정되었습니다젊은 시절더 높이 올라가고더 많이 벌고더 인기를 얻고더 대박을 내고...그러면 더 행복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바도 참 많습니다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재산과 부동산을 보유하게 된 거부들행복할 줄 알았는데반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산 상속 때문에 벌어지는 부모 자식형제자매 사이에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광경 앞에 입을 다물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토록 많은 재산을 지니고 있지만이제 나이가 들고 병고에 시달리게 되니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고쓰고 싶어도 걸어다니지를 못하니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하늘 높이 금자탑을 쌓았지만결국 열심히 죽 쒀서 개 주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재산이 행복 불행의 절대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참 행복은 소소한 일상 안에 담겨있음을 자주 체험합니다

저같은 경우 행복한 시간을 꼽으라면그 일이 아무리 작은 일이든 뭔가에 열심히 몰입할 때입니다몰입의 대상이 좀 더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보다 복음적이고 생산적일 때느끼는 기쁨은 더욱 큽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같은 맥락의 말씀참된 행복진복팔단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마음이 가난한 사람들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행복하여라슬퍼하는 사람들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행복하여라온유한 사람들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한 대목 한 대목 읽고 묵상하면서 우리 같이 작고보잘것없고상처투성이뿐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참으로 큰 위로와 기쁨을 선사하는 말씀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행복과 관련해서 지금에야 깨닫는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우리네 삶 가운데 행복의 순간은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행복의 씨앗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행복은 결핍 가운데부족함 가운데시련이나 역경 가운데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한 지역을 방문할 때였습니다감사하지만 부담스러운 극진한 환대가 매일 계속되었습니다

매 끼니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였습니다매일 저녁 밤늦은 시간까지 성대한 파티가 계속되었습니다먹고 또 먹고마시고 또 마시고...그 대신 운동량은 지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한 일주일 정도 반복되니 세상에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반대로 사는게 너무 바빠 본의 아니게 몇 끼니를 건너뛰었습니다

이윽고 촉각을 다투는 일들을 대충 마무리 짓고 나니 너무나 배가 고파 눈이 핑핑 돌았습니다돌아오는 길에 김이 무럭무럭 나는 만 원짜리 순대국밥을 한 그릇 마주 대하니 너무나 행복해서 눈물이 다 나왔습니다.

 
우리가 매일 느끼는 결핍갈증배고픔부족함피곤함외로움슬픔...이런 요소들이 사실은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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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낙용 | 작성시간 26.06.0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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