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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묵상

6월 22일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김동환요한세례자|작성시간26.06.22|조회수4 목록 댓글 1
2026년 6월 22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회개와 성찰은 나 자신부터 먼저!
 
오래전 학생 수도자들을 양성 책임자로 살 때였습니다

당시 공동체에는 신학교와 신학원에 다니던 젊은 형제들로 북적였습니다당시 젊은 형제들은 막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운전자들이었는데소년원이며 분류 심사원법원 등을 다니면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뿐만아니라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딱지가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초보들이니 그러려니 했었는데한번은 일주일 사이에 세 장의 딱지가 날아왔습니다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날을 잡아모두 모아놓고 일장 훈시를 했습니다.
 
우리가 수도자로서 돈을 버는 사람도 아니고이런 데다 과도한 지출을 한다는 것이게 말이 되는 것입니까제발 시간 넉넉하게 출발하고양보 운전방어 운전 잘하면서 앞으로 제발 딱지 안 날아오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공동체 분위기가 싸해졌겠지요다들 어색한 침묵 속에 저녁 식사를 끝냈습니다그리고 이제는 다들 조심하겠지 했는데바로 그 다음 날 또 하나의 딱지가 날아왔습니다

봉투를 뜯어보는 제 손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렸습니다뜯어보니 과속에 신호 위반에 법칙금이 7만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의를 주었는데도또 이렇게 날아오는구나하는 마음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습니다범인이 도대체 누구일까하는 궁금증에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날짜와 시간장소를 확인해보니범인은바로 저였습니다.
 
황급히 수녀원 새벽 미사를 가던 중에 찍힌 것입니다저는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은밀히 은행에 가서 범칙금을 납부했습니다지난 시절 돌아보니그런 부끄러운 케이스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 보니 그 시절부끄러운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위선자야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이웃의 부족함이나 실수에는 가차 없는 잣대를 들이대지만내 부족이나 실수 앞에는 얼마나 관대한지 모릅니다.
 
참 인간이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며반성하고 진단하는 일입니다자신의 과오와 부족함에 대해 스스로 질책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판할 자격도 권리도 없습니다.
 
이웃을 저울질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마땅합니다회개와 성찰은 나 자신부터 먼저 시작되어야 합니다날카로운 비판 전문가들은 이웃을 비판하기에 앞서 비판의 잣대를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웃의 결핍을 바라보고 필요한 조언을 건넬 때는 다른 무엇에 앞서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이웃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 사람은 최소한 자기 자신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요구해야 마땅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합니다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도 않고 파악하려고도 애쓰지 않습니다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 합리화시키고정당화시키려고 기를 씁니다이런 사람을 두고 우리는 위선자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 다른 위선자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겠습니까자신도 치명적인 병을 지니고 있기에자기 한목숨 살리기도 힘든데어떻게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양승국 스테파노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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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낙용 | 작성시간 26.06.22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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