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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자최광희|작성시간10.12.16|조회수178 목록 댓글 4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2010-12-15 최광희목사

 

이번 주에 노회 목사님이 상을 당하여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獻花)를 하고 상주에게 조문을 하는데 영정 좌우에 커다란 촛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상주를 조용히 불러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촛불을 켜는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신적인 의미로 고인의 저승길을 밝혀 준다는 뜻입니다. 둘째, 향을 피울 때 그 초에 불을 붙이기 위함입니다. 이 둘 다 그리스도인에게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촛불을 치워버리고 대신 고인이 사용하시던 성경책을 펴 놓으세요.”

고맙게도 상주는 즉시 저의 지도를 따라 주었습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면서 보니까 많은 화환들이 입구에 도열해 있습니다. 리본의 한쪽 깃에는 화환을 보낸 이의 상호와 이름이 적혀있고 또 한쪽 깃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冥福)을 빕니다’ 라는 문구가 씌어 있습니다. 심지어 노회에서 보낸 화환도 똑같은 문구가 씌었습니다. 명복(冥福)을 빈다는 말은 불교적인 용어입니다. ‘명복’을 사전에서 찾으면 ‘죽은 뒤에 저승에서 받는 복’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죽은 이를 위한 일체의 기도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살아 있을 때 전도하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가 화환을 보낼 때 리본 문구는 “천국 소망으로 위로 받으세요”가 좋습니다. 리본에 쓰기에 글자 수도 적당합니다. 화환을 보낼 때 꽃집에 부탁하면 그렇게 적어 줍니다. 저는 조의금을 드릴 때 봉투에도 그렇게 적습니다.

어떤 성도의 장례식장에 가 보면 목사가 도착하기 전에 벌써 향도 피우고 헌화용 꽃도 준비해 놓은 것을 봅니다. 그러나 요즘은 기독교 장례식이라고 써 놓거나 성경책을 펼쳐 놓고 향 대신 꽃만 준비해 놓으면 조문객들이 자연스레 기독교 장례절차를 따라 예를 표합니다.

장례식을 다 마치고 제 삼일 째 유족들이 다시 산소 혹은 납골당을 찾는 행사를 삼우제라고 부릅니다. 삼우제란 三(석 삼) 虞(근심할 우) 祭(제사 제)자를 쓰는데 장사를 지낸 뒤 죽은 이의 혼백을 평안하게 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이 역시 미신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나 장사를 지낸 후에 봉분 상태를 살피러 가는 의미에서 막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성도는 삼무제라 부르지 말로 ‘첫 성묘’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불교에서는 장사지낸 후에 49일째 되는 날에 49제를 드립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것은 불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미신에서 나온 것을 불교에서 그대로 수용한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교인 중에는 49제를 해야 되는 줄 알고 목사에게 49제 예배를 드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49제를 예배로 드려달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고인이 그립고 보고 싶으면 날마다 산소나 납골당에 가 봐도 됩니다. 그러나 49제를 드리러 간다는 것은 미신적인 전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성도는 가족이 죽었을 때에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와 작은 소품에서도 우리에게는 천국 소망이 있음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도의 믿음은 가족이 죽었을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가족이 그리워서 슬퍼할 수 있지만 절망적인 통곡은 천국 소망을 가진 성도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족이 죽었을 때는 천국 소망으로 위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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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최광희목사와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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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왕준 | 작성시간 10.12.16 맞습니다. 알게 모르게 기독교 안에도 미신적인 요소나 잘못된 상식으로 인하여 서글플 때가 있지요.
    이 사실이 노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박종일 | 작성시간 10.12.16 노회장으로써 장례지도를 잘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부분 외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부분 기독교식 장례식과 전통장례식을 구분하지 못하고 시행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차재에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최광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2.16 노회장을 책망하는 것으로 느껴지셨으면 용서해 주세요. 그냥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충심을 전달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 작성자이용전 | 작성시간 10.12.17 제가 갔을 때는 늦게 가서 그런지, 그런게 보이지 않던데....고맙습니다. 최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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