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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국회에서의 학생증언'의 조치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합니다

작성자상생21|작성시간13.06.23|조회수815 목록 댓글 11

지난 6월 7일 국회세미나에서 수원대 연극영화학과 손현규학생은 다음과 같은 증언을 발표했습니다. (낭독은 당일 시험관계로 같은 과 후배인 강동주 학생이 하였습니다)


이 내용이 발생한 시점은 3월이었고, 

국회에서까지 증언된 내용이니만큼 수원대 교수님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지워졌다고 할만 합니다. 

그래서 회원님들께서 내용을 읽어보시고 좋은 방안을 자문해주시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탄없는 의견을 주시어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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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증언


2013년 3월 12일자 수원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손현규학생의 글


저는 오늘 하루종일 학교 교직원과 대학본부 교직원들에게 불려가서 온갖

협박을 당했습니다. 아래 전단지 글을 배포한 주범으로 저를 지목하며 cctv를

통해서 이 글이 배포된 어제의 나의 행적을 추적했나봅니다.

제가 읽었을 때는 구구절절 맞는 말인데 학교에서 정당하게 공개하면 되는

것이지, 왜 학생인 저에게 수업도 받지 못하게 하고 하면서 저를 협박하는 건

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 읽어보십시오. 이 글은 월요일에 학교에 배

포된 전단지 글입니다.


[전단지]

학우 여러분

수원대학교의 교육시설과 교육지원은 왜 이렇게 열악한 걸까요?

우리 수원대학교의 교육 현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약합니다.

많은 학우들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개선을 요구해도 학교의 담당자에게 항의를 해도

그 어떤 개선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1. 노후한 강의실: 부족하고 부서진 책·걸상, 고장난 컴퓨터, 작동치 않는 프로젝트와 전

자 교탁, 지저분한 강의실(청소인력 부족)

2.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교육 기자재

3. 매년 1인당 수백만원의 실습비를 내고도 우리의 사비를 털어 실습을 해야하는 기

막힌 현실

4. 줄기찬 시설개선 요구에도 묵살하는 도서실

5. 수돗물도 아닌 마실수 없는 지하수에 연결된 정수기 물을 마시는 우리들

6. 교과부 기준 전임 교원 확보율이 고작 50%

이 밖에도 우리의 열약한 교육환경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왜 이런 걸까요?

우리의 등록금으로 쌓아놓은 재단 적립금이 전국 최고인 3000억이랍니다.

250억의 장학금을 나눠준다는 기사도 보았으나 우리는 받은 적이 없습니다.

입시 전형료 수입은 전국 1위랍니다.

도대체 이 어마어마한 돈은 어디에 쓰여지는 돈이란 말입니까?

우리의 교육현실은 언제 개선된단 말입니까?

지난 15년간 수원대학교는 현재의 이인수 총장과 부인 최서원 이사장에 의해 운영되어 왔

습니다.

총장님! 이사장님! 지난 15년간 우리의 등록금 사용 내역을 5일내(3월 15일까지) 수원대

홈페이지에 공개하십시요!!!

학우여러분! 우리의 알권리를 위해 투쟁해야합니다.

교비사용내역 공개는 법에서 지정한 학교의 의무입니다.

학교에서 공개하지 않으면 서명운동과 교과부 진정앞에서 을 통해서라도 알아내야 합니다.

동참해 주십시요!


*이 글을 사진으로 찍어서 카톡이나 페북을 통해 학우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수원대학교 등록금 사용 진상 규명을 위한 학생운동본부


저는 앞 글에서 올린 전단지를 3월 11일날 보았습니다. 저의 목소리를 듣고 이제

다 같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구나. 솔직히 기분이 좋았고, 힘이 났던 건 사실입니

다. 하지만, 오늘 오후 1시 28경부터 학생지원처장님께서 계속적으로 면담을 요구하

셨습니다. 저로써는 수업이 있는 관계로 현재는 불가능 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

만, 공문으로 수업에 지장이 없게 해준다 하였으나 저는 전공수업을 듣기위해 거절

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수차례 전화를 하여 면담을 요구하셨습니다.

오후 4시경 4시 30분 수업이 있기에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공문을 준다

고 하기에 결국 학생지원처장실에 입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입장하자마자 저에게 사

실대로 말하라며, 다 알고 있다며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학생지원처 교직원님들, 학과 교수님들,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들한테 계속적인 의심을 받아 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습니다. 저는 오해 받

는데에 있어 확실한 증거를 요청하였습니다. 저를 본 사람이 있다고 하셔서 그 사람

이 누군지 밝혀 달라 요청하였지만, 끝내 보여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중앙사거리 CCTV에 찍힌 저와 같은 차량의 사진과 오늘 아침 저

의 차량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번호판도 나와 있지 않고 저의 얼굴

이 보이지 않는 사진들과 함께 확실한 근거도 없는 단지 차량이 같다는 이유로 아침

부터 계속적인 면담을 요구한 전화들과 추측으로 인한 의심으로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 된 후 이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저를 의심

하지 않으시기로 약속을 하시며, 사과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녁 7시 09분경 그분들은 다시 저를 제가 수업하는 아마랜스 홀 까지 찾

아왔습니다. 그분들은 임진옥 기획실장님(국악과교수님), 이성철 학생처장님(체육학

부교수님), 우창훈 비서실장님(건축학과교수님) 그 외에 교직원같이 보이는 다섯분,

전체 여덟 분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반 강제로 기숙사 행정실로 저를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기숙사 행정실에 저 혼자 들어가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정말 두려웠습

니다. 제가 오자마자 저의 차량과 같은 차량이 전단지를 버리는 장면이 나온 CCTV

를 보여주며 제가 확실하다며 속이지 말라며 다그쳤습니다. 저는 그 누가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여덟분의 보직교수님들과 교직원들에 둘러 싸여 공포스러웠던 그 공간

에서 너무 모멸감을 느끼며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계속적으로 저에게 이 사

건의 주범이 너냐, 아니냐 라는 문제로 선택을 하라 하셨고 맞다고 한다면 학교 자체

적으로 없는 사건으로 마무리 시켜주겠다고 이야기 하셨고, 아니라고 한다면 경찰서

에 가서 진술을 받으며 저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협박 하셨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너

무 힘들고 죄를 짓는 죄인 같았고 모두에게 너무 잘못한 사람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

다. 하지만, 하지만 저는 떳떳하고 진실을 밝히고 싶기에 경찰서에 신고하려면 하라

고 말씀드리고 도망치듯 그 자리에 빠져 나왔습니다. 어떻게 학교 보직교수님들과

교직원들이 단체로 학생인 저를 감금하고 협박하실 수 있습니까?

저는 이 일을 그냥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학교 벽보에 글을 쓰신 분들에게 한마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로써는 이렇게 나서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비록 힘이 되진 않더라도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나 연락만 주십시오. 제가 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수원대학교 교수님들, 총학생회님들, 단대장님들, 학회장님들, 학우여러분들.

아직도 가만히 잠자코 앉아계시겠습니까?

이야말로 정말 분노할 일이 아닙니까?

여러분 제발 방관하지 마시고 일어나 주십시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교직원들과 보직교수들이 학생에게 이럴 수 있습니까?


2013년 3월 12일

수원대 연극영화학과 학생대표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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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행동하는양심 | 작성시간 13.06.23 지난번 교협관련 인권위조사 결과는 아직 답이 없는 건가요? 만약 교협 관련 답을 얻지 못했다면 한번 더 압박하는 의미에서 학생들도 인권위에 먼저 제소하는 것은 어떨까요? 명쾌한 답이 없다면 더 늦기전에 이후 경찰 접수 그리고 소송으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 작성자나는교협회원이다 | 작성시간 13.06.23 상생 틀렸습니다. 학교측은 여름방학 동안 시간을 충분히 갖고 교협 와해를 위한 교묘한 계획을 짤 것입니다. 교직원, 보직교수 및 어용단체 등을 등장시켜 구사대(?) 활동이 본격적으로 가동 될 겁니다. 상생을 위한 시간 충분히 줬다고 생각합니다. 교협도 이젠 맞서 싸울 준비 해야 합니다.
  • 작성자이제는싸울때 | 작성시간 13.06.25 맞는 말씀입니다. 총장과의 상생은 이제 물건너 갔습니다. 직원과는 다툴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들도 와우리 왕국의 피해자입니다. 우리의 전력을 집중하여 총장과 싸워야 합니다. 지난 3달 동안, 교협대표 3인이서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잘도 견디어 왔습니다. 이제는 교협회원 중에서 정교수 신분인 회원들이 전면으로 나서서 교협대표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여 싸워야 합니다. 그러다가 2차적으로 모든 회원들이 나서서 싸워야 합니다.
  • 작성자감격눈물 | 작성시간 13.06.26 비정년보장트랙의 계약제 전임교수 여러분!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교협에 가입하세요. 교협 이상한 사람들이 가입하는 곳이 아닙니다. 진보개혁 성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수가 더 많습니다. 우리 대학은 보수 성향의 교수님들의 수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저 보수입니다. 박그네대통령 찍었습니다.
    우리 얘기입니다.스스로를 도울 때, 남들도 더 돕습니다. 어제, 그저께 사이에 올라온 많은 글을 읽으며,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까? 실패보다는 성공의 확신이 들지 않습니까? 저는 확신합니다. 대표님들의 인품을 존중하고 믿는 것처럼, 그분들이 근거 없이 그런 글들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도 믿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감격눈물 | 작성시간 13.06.26 학생들도 용기내어 국회가서 증언합니다.
    우리가 교협 가입하는 것은 우리 신분 문제 해결하고 학생들의 학습권도 같이 지켜 주기 위한 최소한의 제스츄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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