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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수원대 구성원의 염원이 담긴 ‘시위 구호’를 공모합니다.

작성자단풍 나무|작성시간14.03.29|조회수2,202 목록 댓글 22

작년 319일 수원대 교수협의회가 재결성된 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교협은 발족 초기에  상생을 외치며 총장과 이사장에게 비정상적이고 불투명한 학교운영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교협을 탄압하며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교수들의 참여를 막으려고만 하였습니다.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교협은  수원대학교의 비정상적인 운영 실태를 조사하게 되었고  학교 구성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를 공개하였습니다학생 시위에 의해 관심을 갖게 된 언론은 수원대의 비리를 세상에 알렸고 결국 수원대는 16년 만에 강도 높은 교육부 감사를 받게 되었습니다교협에서는 그동안 조사한 수원대 운영 비리에 대한 증빙 자료를 법률 자문을 받아 감사팀에 전달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과 이사장은 잘못된 점에 대하여 수원대 전체 구성원에게 단 한 번도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억지 트집을 잡아 교협대표를 포함한 4명의 교수를 반민주적인 방식으로 파면하는 폭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업적점수가 학교 측이 요구하는 점수에 못 미치는 교수들이 많음에도 총장이 쓰레기라고 언급한 2명의 계약제 교수만을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업적평가 기준으로 표적 해임하였습니다그럼으로써 총장과 이사장은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남용하여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을 지배하려는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었습니다.

 

파면과 해임을 비롯한 수원대 사태를 전향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총장의 결단을 받아보겠다는 두 보직교수님의 요청에 따라, 교협은 지난 한 달간 교문 앞 시위를 중단하였습니다총장의 변화에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한 달을 기다려봤으나 역시 총장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수원대는 모든 구성원의 인권과 권익이 존중받는 대학공동체를 구축하는 일과 총장의 1인 독재가 더욱 공고히 지속될 가능성 사이에서 절체절명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총장은 교육부의 감사 발표를 앞두고 면죄부를 받기 위해 모든 인맥과 권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총장의 지시에 따라 몇 명의 충직한 보직교수와 직원들은, 학생과 교수들에게 교수들의 파면과 해임은 교수들의 잘못 때문이었고 감사는 별다른 지적사항 없이 잘 넘어갔다는 아주 모호한 소문을 퍼뜨리고 있습니다아직 수원대의 실상을 꿰뚤어 보지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습권과 직접 연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확실히 드러난 것이 없으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자'며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인 태도로 안주하려는 경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약속했던 계약제 교수들의 연봉 기준안은 제정되지 않았고 업적평가기준안의 개정은 공염불이 되었습니다새로운 계약서로 계약제 교수들의 목을 더욱 옥죄고 구조조정을 무기로 교수들의 의견을 한층 더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공교육기관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할 책무를 진 교육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감사결과와 그에 따른 조치를 통보하는 법적인 기한(425)이 남긴 하였지만 건국대나 다른 대학의 경우는 감사가 종료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법적 처리를 하였습니다이미 밝혀진 비정상적인 운영실태의 증거만도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교육부가 침묵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리할 사안이 방대하기 때문인지, 총장과 이사장을 구제해 줄 묘책을 찾기 위해 시간을 지체시키는 건지 우리 모두는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다만 그동안 교협에서 제기한 민원이나 진정에 대한 교육부의 답변이 미온적이었고 지난 16년의 파행적 운영에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던 교육부이기에 몇몇 총장 측근 인사들을 제외한 수원대 구성원 모두는 경계의 눈길을 거두지 못 하고 있습니다걱정의 이유는 공정하고 정당한 법의집행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서 수원대의 정상화에 대한 우리의 희망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러하기에 우리는 더 이상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수원대가 웃음이 넘치는 즐거운 대학이 되어 학문을 연구하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비정상과 통제에 짓눌리고 웃음은 사라져버린 동토의 왕국에서 한 개인의 권력과 재력을 위해 한없이 짓밟혀야 하는 반쪽인간으로 침묵의 삶을 지속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다음 주 월요일 331일부터 교문 앞 시위를 재개합니다. 이 시위는 수원대가 정상화되어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대학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학교 측이 지난 318일 경부터 한 달간 교통안전을 위한 켐페인을 이유로 교문 앞 집회신고를 하였기 때문에 일정기간 단체 시위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협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 반 까지 교문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시위를 재개하면서 교협에서는 수원대 정상화에 대한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은 시위 구호를 공모합니다.

 

시위구호에는 다음의 내용이 담겼으면 합니다.

 

수원대 구성원들이 비정상적인 수원대의 현실을 직시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

총장과 이사장의 비정상적인 학교운영 행태를 함축하는 내용

정부와 교육부에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법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

 

파면, 해직 교수 6명은 여러분의 염원을 담은 시위 구호가 적힌 광고판을 목에 걸고 교문 앞에 서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염원과 응원의 마음이 담긴 시위 광고판이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기에 우리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당당히 서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염원이 담긴 시위구호는 수원대의 정상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원대 구성원의 가슴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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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긴급제안 | 작성시간 14.03.30 공감하는 구호에 답글을 달아주면 시위구호를 최종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작성자쓰레기 말종 | 작성시간 14.03.30 수원대의 비정상 만천하에 드러나도, 교육부는 눈치보고 청와대는 침묵하나?!
    수원대 1인독재 명백한 불법운영, 교육부는 뭐하는가 법대로 처벌하라!
    수원대총장, 넌법대로난맘대로/교육부장관, 밝혀져도덮어줘라!
  • 작성자딸각발이 | 작성시간 14.03.30 수원대 1인독재 명백한 비정상,
    역사는 말한다, 누구의 잘못인지!
    학교를 바로세우려는 교협교수 부당한 파면과 재임용 거부. 취소하라! 취소하라!
  • 작성자T. B. Bottomore | 작성시간 14.03.31 비민주적 독재 경영, 대학 비리 온상되고
    준법 대학경영, 10 대 명문 앞당긴다.

    취소하라! 교수 해임,
    보장하라! 학습권
  • 작성자민주와우 | 작성시간 14.03.30 교격실추! 교협사냥 파면과 해직! 교수 학생 직원들은 개무시!

    억압과 착취 감시와 통제 무엇을 위한 것인가?

    민주주의를 생각해! 불쌍한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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