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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텃밭의 진실

작성자푸른 하늘|작성시간14.06.02|조회수1,155 목록 댓글 8

본인은 교원소청심사 청구시 제출한 소명서에서 학교 교지인 텃밭을 일반인에게 분양하여 개인적으로 분양대금을 사용했다는 학교측 주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명하였습니다.

 

1. 피청구인(학교측)은 청구인(배재흠)이 임의로 교지를 분양하고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분양이란 나누어 준다는 것으로 위 말은 결국 청구인이 교지를 팔고 그 대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히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고 청구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임을 엄중히 경고드립니다.

 

2. 교협대표의 한사람인 이원영 교수는 2009년에 이인수 총장과 당시 정건용 행정부총장으로부터 수원대학교의 후문 쪽에 방치되어있는 황무지에 대한 개간 허락을 받고 자신의 비용으로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이원영 교수는 동료 교수들에게도 같이 텃밭을 가꾸자고 제안해 와서, 청구인은 희망하는 9명의 교수들과 같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텃밭농사를 지었습니다. 이 기간에 텃밭 농사를 같이 짓는 교수들로부터 일년에 평당 10,000원 정도를 걷어서 총 3,135,000원 회비를 걷었고 그 돈은 모두 비료값, 모종값, 쓰레기 청소비, 전기료, 회식비 등의 공동비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타 교수에 비하여 비교적 넓은 규모를 경작한 청구인은 전체 회비의 43.4%1,360,000원을 회비로 냈으며 또한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교수들에게 농사를 가르치고 지도하여 봉사하는 마음에서 회비 관리 등의 역할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소청심사의 소명서에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습니다.

 

(1) 같이 텃밭을 가꾼 동료 교수들의 명단에는 다수의 보직교수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박철수 과학대 총장(당시 기획실장), 김현기 비서실장(당시 산학협력단장, 대학원장), 조봉희 전 자연대학장 등이 있었습니다.

 

(2) 이원영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이원영 교수는 텃밭에서 재배한 청정채소를 여러차례 재단이사장의 성북동 자택으로 보내었고, 재단이사장으로부터 깨끗한 채소를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는 2012년 이원영 교수를 교지무단 사용이라는 구실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단행하였습니다. 그후 이원영 교수와 이인수 총장과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이원영 교수를 징계할 당시 본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란도 없었으며 학교측의 농장 폐쇄 결정에 따라 학교 텃밭에서의 농사는 접고 현재 지인의 밭을 빌려 계속하여 텃밭 농사를 조금 짓고 있습니다.

 

(3) 2013319일 교협이 출범하자 이인수 총장은 자연스럽게 이원영 교수가 텃밭 징계에 대한 불만을 품고서 교협 결성을 주도하였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장은 이원영 교수만 잘 설득하고 회유하면 교협을 무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총장은 교협이 출범한 다음 날인 320일 밤에 이원영 교수의 집을 예고 없이 방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원영 교수는 마침 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놓아두고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가서 다른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원영 교수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총장은 이교수의 집으로 들어가서 이원영 교수의 부인과 40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원영 교수는 총장의 무단 방문과 대화 내용에 대해서 분노하였습니다. 그 후 이원영 교수와 총장과의 관계는 완전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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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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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의의 사도 | 작성시간 14.06.02 학교와 조금이라도 역이면 개피를 보는게 교수와 직원들이지요.
    처음은 묵인하다가, 문제가 되면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곳이 이곳인가?
    힘없는 개인들이여, 정의의 깃발을 팽개치지 마라.
  • 작성자상생은그만 | 작성시간 14.06.02 부인은 텃밭에서 생산한 청정 채소를 가져다 주니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인사까지 해 놓고서는 남편은 불법재배했다고 이원영 교수를 감봉하고 그것도 모자라 파면까지 하니, 도대체 알 수 없는 부부이네요. 내 참... 뭐라고 말해야 하나......
  • 작성자이뭐꼬 | 작성시간 14.06.03 처음부터 총장은 잘못 판단하였습니다. 교협을 장비 아우가 주동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유비 형님의 덕망을 보고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유비 형님은 총장이 사람을 보내어 부총장급 평가단장을 만들어 그 자리를 주겠다고 회유했지만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이뭐꼬에게는 아무런 회유나 제안이 없었습니다. 총장은 이뭐꼬를 처음부터 실세가 아니고 허세로 보았습니다.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회비 통장과 후원금 통장을 이뭐꼬 이름으로 개설하고 관리했습니다. 속된 말로, 돈가진 놈이 실세 아닌가요?.
  • 답댓글 작성자단풍 나무 | 작성시간 14.06.03 그러게요! 교협 교수들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진짜 실세를 몰라보고 고작 해외여행을 제안하는 등 헛다리를 짚었네요.
    교협대표 3명에 대하여 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제대로 된 행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파면과 같이, 누가 보아도 말이 안되는 판단을 내리게 되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되면서 결국 자기파멸의 길로 드러서게 되었습니다.
  • 작성자이뭐꼬 | 작성시간 14.06.03 수원과학대 박철수 총장도 판단을 잘못 하였습니다. 푸른하늘님과 상생21님에게는 여러차례 연구실로도 찾아오고, 또 점심도 사주고 하면서 설득작업을 하였읍니다만 정작 돈줄을 쥐고 있는 저에게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고, 점심도 사지 않았습니다. 박철수 총장님, 요즘 제가 봉급이 안 나와 점심은 굶다시피 하고 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점심 한번 사 주세요. 두고 두고 원망들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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