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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총장해임 서명시위 제9,10일째 정경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4.11.20|조회수1,208 목록 댓글 12

11월18일(화)은 총장해임 서명시위 제9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날은 제가 참석하지 않아서 시위에 동참한 배재흠 교수님의 전언을 전합니다.  시위는 3시에 시작하여 5시 30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고생한다고 한 학생이 손난로를 사다 주고 갔다고 합니다.  따뜻한 음료수도 여러 학생이 주고 갔다고 합니다.  교수산성의 교수님들은 전날보다 줄어서 20명 정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해직교수들의 해교행위를 반대한다"는 교수서명지는 인문대 휴게실로 옮겨졌고, 시위지도차 교문으로 나오는 교수님들이 자유롭게 서명하면 된다고 합니다.  교수서명이 총장의 지시이거나 강압적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8일동안 계속 나와 보았는데, 서명학생은 주로 여학생이 많았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곳곳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원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배교수님은 장교수님 근처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서명지도차 정문에 나오셨던 법정대의 양화식 교수님이 건너오셔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커피숍에 가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양화식 교수님은 저도 아는 교수님인데, 연륜으로 보나 전공으로 보나 다른 학교 같으면 교협대표가 되어도 손색이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 막상 대화 내용은 실망적이었다고 합니다.  양교수님, 총장으로부터 어떠한 권한도 위임받지 않았는데, 괜히 서투른 중재를 하실 생각은 더 이상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술대학의 이종안 교수님이 역시 서명지도차 정문에 나오셨다가 건너오셔서 배교수님에게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종안 교수님도 역시 우리가 만난 적이 있는 분입니다.  작년 2월쯤 어느 모임에서 이종안 교수님은 본인을 총장의 친구라고 소개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후 그분의 행적은 매우 실망적이어서 우리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교수님입니다.  이종안 교수님 역시 총장으로부터 어떠한 권한도 위임받지 않았습니다.  이교수님, 괜히 서투르게 중재하실 생각은 접으시기 바랍니다.  경찰의 중재로 시위 공간을 조정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충돌없이 평화로운 시위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11월19일(수)은 총장해임 서명시위 제10일째 되는 날입니다.  저와 손병돈 교수님이 당번이어서 시위 현장에 3시 3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몇가지 사항만 간단히 보고드리겠습니다.  학교측에서 정문 수위실 위에 CCTV를 새로 설치하여 우리가 시위하는 장면을 직접 녹화할 수 있습니다.  별별 궁리를 다하는군요.  교수산성의 플래카드 맨 앞줄에는 평소처럼 박태덕 교수, 임진옥 교수, 우창훈 교수가 나와 있었는데, 오늘은 새롭게 공과대학의 박동구 교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박태덕 교수는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한 자리에 서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박태덕교수님, 뭘 그렇게 노려보고 있습니까? 박교수님이 교직원카페에 올리는 장문의 글들은 빼놓지 않고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박교수님도 제가 교협카페에 올리는 글을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박교수님과 저는 수원대 사태를 정반대 방향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정반대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대화를 하려고 해도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비단 박교수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총장 이하 모든 왕당파 보직교수님과 수원대 사태에 대해서 대화로써 타협점을 찾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인 시위가 계속되었습니다. 교수산성에 나오신 교수님의 수는 월요일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제가 세어보니 약 20명 정도.  5시 30분에 시위를 끝낼 무렵에는 5명 정도의 교수님만이 어둑어둑한 교수산성을 끝까지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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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천심 | 작성시간 14.11.20 단풍 나무 불쌍해 보입니다. 애처로워 보입니다.
  • 작성자전공시험 | 작성시간 14.11.20 He needs to show his masculine response! Do not shout anyone down at any place!
  • 작성자단풍나무 | 작성시간 14.11.20 총장 측의 방해공작과 일부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도
    위축되지 않고 서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 학생들이 점점 들어나면서 우리의 힘으로 수원대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전공시험 | 작성시간 14.11.20 extraterritorial rights!
  • 작성자다니엘 | 작성시간 14.11.21 저뭐꼬가 교문 앞에 나섰군요.
    저뭐꼬의 정체에 대한 유투브를 본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던데
    보기보다 저뭐꼬의 얼굴이 두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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