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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2017년 새해 교수협의회 성명서

작성자교수협의회|작성시간17.02.01|조회수1,420 목록 댓글 17

이인수 유죄 판결에 대한 수원대 교수협의회의 입장

 

[그렇게도 좋더냐? 평생 직장의 책임자에게 그렇게 힘들게 해도 괜찮더냐? 죽일넘들 인간의 양심도 정의도 도의도 이치도 도덕도 말살해버린 인간들아 상처는 내가 아플 때 더욱 치유될 수가 있고 썩을 넘의 자식들 어둠의 자식들 같으니라고. 그렇게 배웠더냐? 너희들 부모에게서]

 

2017117, 이인수 측근들의 인터넷 카페로 알려진 <수원대 교수 직원 학생>에 올라온 글이다. 기자들로부터 도대체 누가 저런 글을 올리느냐는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이들이 교수협의회를 보는 인식은 상식 밖이다. 마치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의 절대 복종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위 글은 심지어 양심, 정의, 도의, 이치, 도덕을 들먹인다. 이인수는 113, 업무상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보편적 가치(universal values)에 비추어 비난의 표적이 될 대상이 어디인지는 자명하다.

 

양심, 정의, 도의, 이치, 도덕이 일말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구성원들에게 즉각 사죄 성명이라도 발표함이 마땅할 것을, 판결이 나온 지 3주가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이에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먼저 성명을 내는 바이다.

 

첫째, 올해 신년사에서 이인수는 "변화를 거부하는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 초심을 되살리고 사명감을 회복해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언급한대로 변화를 거부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자세와 열정을 담아 총장직과 이사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둘째, 학교법인 고운학원 이사진 전원은 비리 실형 선고 및 대량 해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인수와 함께 동반 사퇴하라!

 

셋째, 해직교수들을 즉시 복직시켜야 할 것이다!

 

넷째, 교수협의회를 학칙기구로 인정하고, 대학 평의회를 원칙대로 운영해야할 것이며, 교수협의회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총장추천위원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 등을 신설하여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임원이 선출될 수 있게 제도를 개편하라!

 

위 사항에 대한 학교 측 의견은, 2017210일까지 교수협의회 공동 대표에게 서면이나 공식 성명으로 답변하기 바란다. 회신이 없을 경우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충고하건데 지금은 수원대가 설립되었던 군사 독재시절이 아닌 2017년임을 자각(自覺)하기 바란다. 곧 있을 총장 선거에서 이번 판결로 어차피 임원 승인을 받지 못할 이인수가 다시 나서거나, 측근을 세워 대리 통치하려는 시도가 현실화된다면, 우리 교수협의회는 총력을 다해 저지할 것이다. 비리 오명을 벗었다는 황당한 보도 자료를 뿌리며 제 2의 창학을 운운하고 구성원 동의 없는 일방적 행정을 밀어부칠 요량이라면, 이제 그만 정신 차리라고 재차 충고하는 바이다.

 

법원 판결 후 검찰은 즉시 고등법원에 항소하였다. 향후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제보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검토 된 사안들에 대해 추가 고발 및 학교법인 고운학원 이사들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비리와 부정이 없고 민주적 절차와 상식으로 운영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01721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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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중불 | 작성시간 17.02.02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을 보니, ‘자랑스런 수원대인상’ 시상도 함께 했나본데.....
    이인수총장 셀프포상 1억원이라는 희대의 기록이 깨졌을까?
  • 답댓글 작성자마중불 | 작성시간 17.02.02 이번에 이인수총장이 ‘자랑스런 수원대인’으로 뽑은 사람은 누구일까?
    포상금은? 궁금!
  • 작성자단풍나무 | 작성시간 17.02.02 지금까지 내부자들의 공익제보를 근거로
    교수협의회 해직교수들이 교육부 감사와 법정소송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공익제보에 적극 참여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수원대가 공교육기관으로 바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광장 | 작성시간 17.02.12 그간 수원대는 비리 파렴치 무자격 범죄형 총장 한 사람이 최악의 교육과 인권 피교육권을 짓밟고 이를 파국으로 몰아왔습니다. 이는 나라와 국정을 초법의 막무가내와 아수라장으로 만든 박대통령과 최순실 한 사람의 행태로 현실 정치적 부도와 국가적 사태가 비롯된 것과 너무 닮아있습니다.

    동시대적 교육과 정치 현실을 보며 썩은 뿌리를 잘라내고 건강한 구조를 바르게 세우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더욱 절감합니다. 따라서 전력을 다해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 작성자광장 | 작성시간 17.02.12 모든 적폐에 대해 깨어 행동하는 양심인의 공익제보와 참여가 정의를 세우는 위대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수원대를 일인 북한체제와 다름없는 잔인하고 해악한 구조에서 회생시키는 길은 오직 한 사람 총장과 무위도식 들러리선 이사진의 퇴출입니다.

    자성과 회개가 불가한 자들을 고발하는 공익제보가 이어져야합니다.
    상식과 인본의 회복이 머잖았습니다. 공정한 법의 심판의 칼날은 반드시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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