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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 우리의 눈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작성자상생21|작성시간18.06.06|조회수430 목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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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D_논평] 우리의 눈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지난 4월 17일, 종합강의동과 미래혁신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단과대학 건물에 대자보가 붙었다. 이는 일명 ‘A교수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인 해당교수가 작성, 부착한 것으로, 페이스북, 에브리타임 등에서 큰 파문을 일었다. 또한, 대자보가 붙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포스트잇들이 따라붙었는데, 그 중 일부는 해당 교수에 대한 성적 비하발언, 인신공격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에게 반론기회나 출석요구가 없었다는 대자보의 내용을 일부로 배제하기라도 하듯, 수많은 포스트잇들이 해당 교수를 이미 성범죄자로 치부한 채, 적나라한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다. 과연 이것이 수원대학교 학우들의 진짜 목소리일까.
URD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계정으로 한 익명제보가 들어왔다. (사진1,2) 자신을 OO과 학생회 집부라고 소개한 제보인은 4월 17일 당시 OO과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내용을 첨부하여 ‘대자보 포스트...잇 퍼포먼스는 단대에서 진행한 것이 맞다’고 증언하였다. 하지만 대화내용만 보더라도, 포스트잇을 붙이라는 강요나 압박은 찾아볼 수 없다. 과연 모든 과가 제보에서의 OO과와 같았을까. 5월 2일, ‘수원대 필터없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한 글이 게시되었다가 그 날 오후 삭제되었다. (사진3) 본문에서는 포스트잇 부착에 있어 모 단대장의 지시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글이 올라온 당일, 종합강의동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들이 사라졌다. 이러한 정황들과 증거들을 생각해보았을 때, 문제 삼을 부분이 많다.
단대는 일반학생들을 대표하는 단체이자 가장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단체이므로, 파급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학생들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있어 누구보다 신중해야 한다. 가장 중립적이어야 하고, 조심해야 하는 단체라는 것이다. 그러한 단체에서 사실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민감한 사항에 대해 섣부르게 조치한 것은 자신들의 위치를 망각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일부 과에서 포스트잇 부착과 관련된 지시사항이 있었다면, 이는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산하의 학생회를 동원해 그것이 마치 수원대학교 학생들의 여론인 양 꾸며낸 명백한 ‘여론몰이’인 것이다.
성추행은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일이며 그것을 저지른 이는 비난과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현재 A교수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일 뿐,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건의 진실 여부는 피해자의 진술로만 밝혀지지도, 용의자의 반론으로만 밝혀지지도 않는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오로지 법이 판단할 것이며, 비난의 화살은 그 때에 누군가를 향해도 늦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비판적인 시각이 중요한 지금, 우리의 눈은 그 어느 쪽도 아닌 진실로 향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진실은 결코 매장되어서는 안 된다.

2018.05.14 수원대 권리회복 민주학생운동 (U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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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유영혼 | 작성시간 18.06.06 서서히 진실에 접근해가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피해자라는 당사자는 뒤로 숨어 감춰지고, 구경꾼들이 나서서 뇌화부동하니, 진실은 증발하고 진흙탕물만 탁합니다.
    이게 오늘의 수원대를 말해주는 듯하네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진흙탕물은 맑아지며 속을 드러냅니다. 진실도 그러하지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들의 추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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