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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곳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작성자한 길|작성시간14.02.17|조회수674 목록 댓글 4

 

다람쥐가 큰절을 올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안녕들 하셨습니까?

 

문득 누군가 어찌 지내느냐고 묻습니다.

, 그래 난 해직교수지.

 

입춘이 지난지도 꽤 되었으니 이제 곧 봄이 올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복수초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을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 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 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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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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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황금연못 | 작성시간 14.02.17 한길님, 차가운 얼음을 뚫고 핀 복수초 꽃처럼 새봄에는 품고계신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드립니다.
  • 작성자단풍 나무 | 작성시간 14.02.17 한길님,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아 주셨네요. 반갑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인품을 지녔지만 뜻을 함께하는 길에서는 함께 손잡고 나아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작성자옹달샘 | 작성시간 14.02.17 복수초가 정말 아름답네요.
    맑은 정화수가 흐르는 평화로움을 연상 시켜 줍니다.
    다름을 인정함에서 다양성이란 토양이 형성되고, 다양성에서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인동초의 생명력을 다시 한 번 기억나게 합니다.
  • 작성자살고지 | 작성시간 14.02.17 한길님의 아름다운 사진과 주옥같은 글을 보고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이제 봄이오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듯 한길님에게도
    좋은 소식이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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