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푸이의 자서전 《황제에서 시민으로》를 바탕으로 한 영화
최초로 자금성에서 로케이션을 한 영화
1987년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휩쓴 영화.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각색상, 편집상, 녹음상, 의상디자인상, 미술상, 작곡상까지...
이 영화는 푸이가 1967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일들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자 국민당을 몰아낸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다.
황제 국가였던 청나라도 결국 무너지고 만다.
이차대전이 끝나고 5년간 소련에 억류되었다 송환된 중국인 전범들이 득실대는 하얼빈역,
이때 한 남자가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이 남자가 바로 청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푸이.
1908년 서태후는 ‘푸이’를 청나라 마지막 황제로 지명하고 숨을 거둔다.
겨우 세 살에 황위에 오른 푸이,
그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되는 순간, 자금성에 갇힌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자금성 담장 안에서만 황제인 푸이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소년"이다.
즉위 3년 만에 중국을 뒤흔든 신해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황제 칭호와 사유 재산만 인정받은 채 퇴위를 당한다.
또한 1924년에는 군벌 풍옥상의 쿠데타로 그나마 자금성에서 쫓겨나 청나라 황제의 칭호마저 빼앗긴다.
이때 만주 지배의 야욕을 지닌 일본의 계략에 빠져 푸이는 만주국 황제로 변신을 한다.
그러나 만주국 황제 칭호는 허울에 불과할 뿐, 일본 지배하에 꼭두각시 노릇을 할 뿐이다.
일본의 패망으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푸이는 일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만주국에 이미 들어온 소련군에 체포되어 중국으로 넘겨진다.
모택동치하의 감옥에서 10년간 감옥살이를 하는 푸이.
온갖 것을 다 가지고도 모자랐던 푸이.
그러나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는 푸이.
심지어 자신 곁에 그림자같이 붙어있던 사람이 떠나가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푸이.
푸이는 그 누구에게도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스스로 구두끈조차 묶을 수 없던 황제, 푸이.
그는 10년간의 감옥살이를 하고나서야 비로서 깨닫는다.
애초부터 외로웠고, 태어나서 언제나 혼자였다는 사실을...
만주국 포로수용소에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사상교육을 받고 출소한다.
푸이는 점차 평범한 시민으로 변해간다.
그동안 누렸던 것을 모두 빼앗긴 후에야 남과의 관계를 알게 된 푸이.
그는 이제 평범한 정원사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자금성을 찾아가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치 ‘마지막 황제’처럼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줄 모르는 사람.
권모술수에 아주 능한 사람.
자기 꾀에 도취해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
죄는 자기가 지으면서도 벌은 다른 사람이 받게 만드는 사람.
누구나 다 거짓말쟁이임을 아는데 혼자만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
푸이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맘편히 지낼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지도 못하는 사람.
너무 가진 게 많아 불쌍한 사람.
고귀한 삶을 그처럼 천하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
우리 주변에서는 푸이처럼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황제’가 ‘마지막’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ndif]--> 우리집 보초병 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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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양심의 자유 작성시간 14.04.12 사회구조적 부조리를 조장하며,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과,
그 부조리의 희생양은 다를 듯.....
푸이는 부조리한 환경에 던져진, 태어날 때 부터 희생양의 운명에 처한 사람.
망국의 마지막은 그 어느 누군가의 비참한 인생을 요구하지요.
지난 날의 환경과 새로이 조성되는 환경은 천지차이가 나니까요.
와우리에 봄기운은 아직도 미지근 하네요.
봄기운이 기지개를 펴고 활짝 피어나는 정의로운 와우리 동산이 저 만치서 아른 거립니다.
마중을 나가신 6분의 전령들 께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