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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 가는 곳

세상의 아침을 여는 일

작성자한 길|작성시간14.08.19|조회수183 목록 댓글 1

  

  

 

거기 빛의 투망이 보인다 / 신달자

 

 

나는 귀여리를 안다

조선시대 벼슬에서 물러나서

아름답게 돌아온다는

귀여리의 새벽 강을 나는 안다

물안개가 머리 풀어 꿈인 듯 덮는

나는 안개가 되고 싶은 새벽 강에 나가

온 몸 풀어 풀어 너울 너울 강에 덮고

형태 없이 새벽에 사라졌다가

새벽에 다시 태어나는

귀여리의 새벽 강을 나는 안다

한 사내가 배를 몰고

대문을 열 듯 아침을 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기서 시작이다

꾹 입 다물고 노를 잡은 두 손에

꽉 힘을 준다

저기 빛의 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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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 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8.19 귀여리(歸歟里)는 조선조 중종때 정승 한분이 이곳으로 낙향해 귀여정(歸歟亭)이란 정자를 짓고 소일하였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인데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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