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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

작성자왜그래|작성시간13.06.20|조회수398 목록 댓글 2

역시 사람은 분수를 알아야’...

 

어느날 부터인지 저희 집에 피자 반판짜리가 배달되어 오고 있습니다.

다음날은 식빵도 반 정도 꼭 먹다 만 것 같은 게 배달되어 옵니다.

며칠이 지나서야 그 속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후배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그 집에는 초등학교 다니는 딸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요즈음 분수를 배우기 위해 아주 열공중입니다.

그 집 엄마는 아이에게 분수를 가르치기 위해 매일 피자를 한판씩 주문합니다.

다음날은 식빵을 한줄 사기도 합니다.

아이랑 분수를 배우기 위해 매일 피자나 식빵같은 걸 사다가 분수놀이를 하는 겁니다.

아이는 수학에 별 흥미를 못느끼는지 엄마와 하는 분수놀이가 그리 신통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집 엄마는 아이에게 분수를 가르칠 요량으로 주문한 피자와 식빵을 서로 한조각씩 먹으며 전체 몇분의 몇인지 묻기 놀이를 반복했던 겁니다.

그렇게 몇날 몇일을 아이와 엄마는 피자와 식빵으로 분수놀이를 하고, 남은 피자와 식빵을 저희 집으로 보내주었던 겁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 덕분에 피자와 식빵을 아주 질리도록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이제는 제법 분수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며칠전에는 그 아이 엄마가 아이의 시험지를 들고왔습니다.

분수문제를 아이가 다 맞쳤다고 자랑이 그칠줄을 모릅니다.

저희 부부는 드디어 더 이상 피자와 식빵을 안먹어도 될 듯 싶습니다.

역시 사람은 분수를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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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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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튜브 | 작성시간 13.06.20 ㅎㅎㅎ~ ! 분수를 잘 아시는 그 어머니, 분배까지도 잘하시니 그 밑에서 자란 자녀라면 대학 총장감입니다!
  • 작성자소크라테스 | 작성시간 13.06.20 왜그래님, 멋진 비유입니다.
    저도 분수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행복=(소유/욕심)
    행복은 분수입니다. 소유가 분자이고 욕심이 분모입니다.
    소유가 아무리 많아도 욕심이 더 많으면 행복하지 못합니다.
    소유가 적어도 욕심이 그보다 더 적으면 그는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분수를 알면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분수를 아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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