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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7.11.03|조회수749 목록 댓글 3


우리말 속담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 보니 미운 사람일수록 잘 대해 주어야 후환이 없다는 말이라고 해설이 나옵니다. 며칠 전 뉴스타파 보도를 보면, 수원대에서는 오랫 동안 라비돌 제과점에서 파는 2만원 정도 가격의 롤 케이크를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사서 교수들의 생일날에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도 기억이 납니다. 몇 년도부터 인가는 생각나지 않지만 생일날에 조교가 전달하는 빵을 받아서 집에 가져가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인지 빵은 매우 맛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3월에 제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가 되어 총장님과, 쉽게 말해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일은 4월인데, 그해부터 제가 20158월에 정년퇴임할 때까지 생일날 그 맛있던 롤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빵을 총장님이 주지 말라고 지시를 했는지, 아니면 라비돌에서 중단했는지, 또는 중간에 배달사고가 났는지,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저는 3년 동안은 빵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마침 배재흠 교수님을 만난 김에 저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빵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배교수님도 마찬가지로 빵을 받지 못했다는군요. 그렇다면 배달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학교측에서 우리에게는 빵을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확인해 보니 파면당하거나 재임용 거부당한 다른 교수님들도 교협이 생긴 이후에는 모두 빵을 못 받았다는군요. 참 거시기하지요. 배교수님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서 갑자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생각났고, 집에 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롤빵과 인연이 없나 봅니다. 여러분은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20154월에 제가 예약하여 친구 3명과 함께 라비돌에서 골프를 치려다가 경찰관이 출동한 사건 말입니다. 그 당시 라비돌측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손님에게 미안한 행동을 했었습니다. 라비돌측에서는 미안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우리가 골프를 끝내고 나오는데 직원이 와서 롤빵을 준 일이 있습니다. 그 빵은 이번에 뉴스타파 기자가 찍은 사진과 똑같은 빵이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그 당시에 직원은 저의 친구 3명에게는 빵을 주었는데, 저에게는 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저는 빵을 안 줍니까라고 물어보니, 직원은 태연하게 교수님은 미워서 안 줍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것도 참 거시기한 이야기인데, 2016년 이후에 수원대에 오신 교수님들은 아래 주소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suwonprofessor/RJe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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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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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유영혼 | 작성시간 17.11.04 이교수님, 잘 지내시지요!
    매사에 있어 적극적으로 임하시며, 해학적으로 풀어내시는 재주가 부럽습니다.

    그전에도 못받는 일들이 자주 있었어요.
  • 답댓글 작성자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05 영혼이 자유로운 분, 반갑습니다.
    저는 평창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인수 총장님 덕분에 지은 시골집(이재익 교수님이 설계함)은 영동고속도로 면온IC에서
    차로 1분 거리에 있습니다. 언제라도 지나가실 때에 들리셔서 차라도 한잔 하시죠.

    수원대 다른 모든 교수님들도 저의 집 방문을 환영합니다.
  • 작성자단풍 나무 | 작성시간 17.11.06 2015년 봄에 라비돌 롤케이크의 값은 11,000원이었군요.
    케이크 값으로 평균 19만원을 지출했다면, 무려 17배나 뻥튀기 했군요.
    돈 벌기 아주 쉽군요. 대단한 수법입니다.
    라비돌은 이인수 총장 것이라니, 우리 총장님 재테크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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