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의 사진기행(7) : 마두로담(Madurodam)
마두로담은 헤이그에 네덜란드의 명소 129개를 1/25로 축소해 놓은 미니어쳐 테마파크이다.
여기에는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 스키폴공항, 헤이그의 비넨호프, 군함, 교회, 운하, 왕궁, 풍차 등을 축구장 만한 크기에 모든 네델란드의 대표적 건축물이 들어가 있다.
어쩌면 네델란드를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마두로담을 찾는 일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데, 마두로담이 세워진데에는 다소 슬픈이야기가 있다.
네델란드의 명문가 마두로가의 한사람이었던 조지 마두로가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지원병으로 참전한다.
그러나 나치에 체포되어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하게 된다.
마두로 부모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미니어쳐 타운을 세울 것을 결정하고, 오늘의 마두로담을 세웠다고 한다.
부모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곳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곳이다.
마두로담의 운영도 흥미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 네델란드 여왕이 마두로담의 명예시장이 되고 매년 헤이그 시내 30여명의 어린이들이 시장과 의원으로 각기 활동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마두로담이 운영되고 관리되는 것, 참 재미난 발상이 아닐수 없네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아이들의 시각에서 걸리버처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인국에 도착한 걸리버처럼 이제부터 여행을 해 보세요.
환상여행을...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