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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의 사진기행(8) : 로테르담의 큐빅하우스

작성자한 길|작성시간13.09.22|조회수273 목록 댓글 1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

그 위에 인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가 차곡차곡 쌓여 가는 도시.

바로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로테르담이다.

  

로테르담중앙역사

  

1940514. 60대의 나치 폭격기가 로테르담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러나 로테르담은 옛 도시를 복구하지 않는다.

반면에 폴란드의 바르샤바같은 도시는 완전히 파괴된 도시를 옛날 사진을 가지고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로테르담 중앙역앞에 위용을 자랑하는 최신식 건물

   

로테르담은 실험적인 도시계획으로 전혀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시에 대한 생각들이 로테르담의 건축가들에게서 공상처럼 제기되었다.

여느 유럽의 역사적인 도시와 달리 로테르담이 넓고 현대적인 도로체계를 갖게 된 것은 바로 이 계획의 결과라고 하겠다.

  

아무리 주차장 표지가 있다고 하지만...^^(이건 길거리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국립 네덜란드건축협회(NAI)가 수도인 암스테르담이 아니고 로테르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이 도시가 현대건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로테르담은 바로 그 꿈을 펴 보이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란다.

물론 모든 실험이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실험적 노력없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 수는 없다.

바로 이점이 중요하다.

실험을 존중하고 실험적 노력을 용인하는 사회,

그 사회의 기본은 언제나 자유로움이 보장되어 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래된 건축물

  

로테르담은 건축가들에게는 마치 캔버스같은 곳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로테르담 지하철 블라크 역 앞에 있는 큐빅하우스다.

1984년 피트 블룸(19341999)의 설계로 만들어진 이 아파트는 사각 기둥 위에 정육면체가 올려져 있는 형태이다.

모두 38개의 작은 큐브(1개 큐브가 집 1)2개의 대형 큐브, 14개의 상점 및 사무공간이 서로 맞물려 구성된 작은 아파트 단지다.

  

큐빅하우스

  

1984년도는 건축사에서 특기할만 한 해이다.

자연과 사람을 결합한 비엔나의 상상력, ‘훈데르트바서 하우스가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삭막한 도심에 자연과 사람을 맺어준 주거단지.

화가였던 훈데르트바서가 상상력을 구현하는 위대한 건축가로 알려지는 순간이다.

  

큐빅하우스

  

같은해 로테르담에서도 상상력을 드러낸 큐빅 하우스가 세워진다.

큐빅 원리를 이용한 공동주택,

건축가 피트 블롬의 작품.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주거 공간을 실현시킨 것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블롬이 의도한 것은 개별 주택을 큐빅의 원리를 이용해 하나씩 연계시키고, 이것이 모여서 하나의 공동주택을 이루는 것이다.

초기에 블롬이 의도한 방식은, 거리에 늘어선 가로수와 같은 형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기둥주택혹은 수목주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는데...

한 그루의 나무처럼 콘크리트로 기둥을 세우고 그것을 기초로 나무 가지에 해당하는 부분에 주택을 얹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목주택들은 모여서 숲을 이룬다는 원리다.

   

 

유럽에서 디자인적 상상력만 따진다면 아마도 네덜란드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것이다.

지금 세계 건축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의 상당수가 네덜란드 출신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 건축의 메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어쩌면 큐빅 하우스는 그 중에 서서 단연 주목의 대상이라고 하겠다.

   

 

   

 

 

각자의 큐빅하우스에 들어가기전 공동의 공간인 이곳을 지나게 되어 있다. 

 

 

로테르담은 여전히 실험중이다.

 

로테르담의 바자르역에서 바라본 큐빅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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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 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22 이 아파트는 주택단지로 불편사항이 있어 주거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몇년전부터 객실 49개를 갖춘 ‘Stayokay’라는 이름의 유스호스텔로 개조하여 일반인 숙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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