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는가(13)

작성자이뭐꾜|작성시간13.04.09|조회수624 목록 댓글 2

   총장님, 교수협의회가 출범한지 3주가 지났어도 총장님께서는 교협을 인정하지 않고 공동대표로 들어난 저희들 세 명을 어떻게 해서든지 설득하고 회유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자꾸 개인적인 인연과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1989년 가을에 수원대에 지원서를 냈을 때에,   당시 이종욱 총장님은 부적격이라고 보셨는데 총장님께서 (당시는 아마 기획실장이셨죠) 특별히 잘 봐주셔서 대학교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분명 총장님의 은혜를 입었으며 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수들도 대부분 은혜라는 인연의 끈으로 얽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총장님저는 과거에 총장님의 은혜를 입은 개인으로서가 아니고 수원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로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은혜는 사적인 것이지만 수원대의 미래는 공적인 것입니다선공후사라는 말도 있듯이 사적인 감정보다는 공적인 대의가 앞서야 한다고 봅니다.

   총장님께서는 자꾸만 요구사항이 무엇이냐들어주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명문화된 원칙에 따라서 학교를 운영해 달라는 것입니다.

 

“2013년부터 시작되는 새 정부는 과거의 눈부신 경제 발전의 토대 위에서,

개인과 사회의 사고 및 가치관을 소홀히 한 데서 비롯합니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나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도 '원칙을 지키는 삶'

가장 기본적인 신념으로 정립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처럼 정부, 개인, 사회와 대학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원칙과 비전을 공유할 때,

우리나라의 국력뿐만 아니라 대학의 역량도 상승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올해 고운학원이 나아갈 방향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원칙을 지키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대학의 발전은 구성원들이

각자 자신의 직분에 맞게 원칙을 얼마나 지키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올해 12일 총장님이 저희에게 들려주신 신년사의 일부입니다.   이대로만 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수원대 모든 구성원들의 상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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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GreatGG | 작성시간 13.04.09 올해 신년사가 그랬었군요.
    이뭐꼬님의 글은 항상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시고 있네요.
  • 작성자진실로 | 작성시간 13.04.09 모든 이유를 떠나서 우리가 교수가 된 데에는 그만큼의 자질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무슨 개인적인 선심과 이해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 모두가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 회유에도 굳건히 신념을 지키는 교수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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