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는가(18)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3.04.22|조회수840 목록 댓글 4

  일주일 전에 저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한 어느 분과 약속을 했습니다.  글쓰기를 1주일 동안 자제하고 학교 측의 반응을 지켜보자고 말입니다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자기가 세운 원칙대로만 살아갈 수 없기도 하지요.  우리나라는 법보다는 정()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이니까요그놈의 정 때문에 한주일 쉬었더니 두 가지 큰 사건이 일어났네요

  첫째는 기적같은 일입니다.  419일은 이승만 독재정권을 끝낸 4.19 학생혁명이 일어난 기념일입니다.  우리 교수협의회가 한 달 전인 319일 출범하였는데, 한달 만에 교수협의회 회원이 72명으로 늘었습니다.  72명으로 늘었다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얼굴이 밝혀진 공동대표 세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기적입니다우리들이 자발적으로 회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이러한 기적은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아직도 두려워서 가입을 망설이는 분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안심하시고 가입하면 됩니다.

  둘째는 코메디같은 일입니다.  이른바 성명서 사건이지요아마 스스로 제갈공명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바보같은 참모가 총장님에게 성명서를 건의했던 모양입니다아무리 조사해 보아도 교협 회원을 찾아낼 수 없으니, 연판장을 돌려 서명을 받게 하면, 서명을 하지 못하는 양심적인 회원이 들어나지 않겠는가 라는 속셈이었겠지요.  소가 웃을 일입니다코메디의 결과로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가 금주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에이 꼬시다!)

  선거에서 한 사람의 고뇌에 찬 결단은 한 표로서 열매를 맺습니다.  한 표는 매우 중요합니다한 표가 세상을 바꾼 예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례1: 1649년에 영국의 왕 챨스1세는 의회에서 6768, 한 표차로 참수형이 결정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사례2: 1776년에 단 한 표차로 미국의 공용어로 독일어 대신 영어가 채택되었습니다.

사례3: 미국에서 텍사스 주(1845)와 알래스카 주(1867)는 한 표 차이로 미국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사례4: 1923823, 독일의 취리히에서 혁명 정당의 당수를 선출했는데 한 표 차이로 아돌프 히틀러가

         당선되었습니다.

사례5: 한 표보다도 적은 숫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꿔 놓았습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은, 정족수에서

         1표가 남았는데 사사오입을 적용하여 1표를 낮추어 계산함으로써 종신제 개헌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 사람의 결정은 이처럼 세계사를 바꾸고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여러분 한 사람의 결단은 이곳 봄꽃이 눈부시게 화려한 와우동산에서 수원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   교수협의회에 가입하셔서 나의 운명, 가족의 운명, 수원대의 미래를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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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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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생21 | 작성시간 13.04.22 이뭐꼬님의 연재 재개를 환영합니다! 이 글도 촌철살인의 명문입니다. 짝짝짝!
  • 작성자꿈나라 | 작성시간 13.04.22 재미있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너는바보 | 작성시간 13.04.23 스스로 제갈공명이라고 생각하는 바보같은 참모가 누군가요?
    총장님, 그런 바보같은 신하는 귀양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아룁니다.
  • 작성자사람 | 작성시간 13.04.23 100명이 시소를 타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95대 5로 기울어 있던 시소가
    요새 70대 30 정도로 기우뚱 움직이기 시작했지요.
    50대 50에서 1명만 넘어오면 뒤집히게 됩니다.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대세를 함께 결정지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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