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는가(26)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3.05.10|조회수718 목록 댓글 7

   불교계에 전해 내려오는 격언집 비슷한 것으로서 보왕삼매론이 있다.  세상살이에 도움이 되는 10가지의 격언을 모아 놓은 것인데나는 특히 2번째 격언을 좋아한다.  “세상살이에 어려움 없기를 바라지 말라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이 격언이 주는 의미는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려움 없이 자란 부잣집 아이가 버릇이 없고 성질이 못된 경우가 많이 있다어려움 없이 자란 재벌 2세가 물려받은 기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고 말아먹고 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부자가 3대 못간다는 속담도 그래서 생겼을 것이다.

   최근 30년 동안에 부동산으로 갑자기 부자가 된 친척이나 친구가 여러분 주변에 몇 명은 있을 것이다.  이들이 갑자기 부자가 된 후에 어떻게 달라지는가?   보왕삼매론에서는 업신여기는 마음사치한 마음이 생긴다고 경고하고 있다즉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되면 마음이 교만해지고 생활이 사치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보아도 맞는 이야기이다.

   돈 좀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마음이 교만하다는 것이다속된 말로 표현하면 목이 뻣뻣해지는 것이다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가난한 주변 사람을 무시하기 일수이다물론 그렇지 않은 부자도 더러 있지만, 내 주변에서 보면 돈이 들어가면 사람들의 마음이 교만해지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생활이 사치해진다는 것이다갑자기 부자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차를 외제차로 바꾸기, 큰 집으로 이사가기, 명품으로 치장하기 등등의 현상이 나타난다통크게 기부하기를 시작하는 벼락부자를 본 적이 없다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미국 부자들은 기부 천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자들은 마지 못해서 기부하거나, 감옥가는 것을 피하려고 정략적으로 기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세상살이의 어려움이 돈이 없어 어려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병에 걸린다거나, 실연, 실직, 교통사고 등등 여러 가지 종류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우리가 인생살이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은 우리가 교만해지고 사치해지는 것을 막아 주는 방부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수원대 교협에 가입한 용기있는 회원들에게 나는 보왕삼매론을 읽으며 위안을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다또한 수원대 총장님에게도 보왕삼매론을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 보왕삼매론은 인터넷 검색창에서 보왕삼매론이라고 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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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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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상생 | 작성시간 13.05.12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총장님의 아드님은 인터넷을 할 수 있을텐데... 알아서 잘 하시겠죠 뭐.
  • 답댓글 작성자진정건의 | 작성시간 13.05.13 총장님, 진정 건의합니다. 듣기 싫으시더라도 주변에서 현 상황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건의하는 보직교수가 진정한 충신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총장님 말에만 동의하고 이 사태를 무마할 수 있다는 사람은 총장님을 궁극적으로 더 곤란한 입장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주변인들에게 정말 솔직히 이야기해보라고 하고 이야기를 들어 보시기를 건의합니다. 아니, 어쩌면 절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니 전체 교무위원들에게 무기명으로 의견을 내보라고 하십시오.
  • 작성자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12 아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사실 저도 때로는 이렇게 멋진 댓글 쓴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한 적이 많아요. 그렇지만 닉네임을 수시로 바꾸어 댓글을 달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카페 운영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만, 컴퓨터 전문가인 그분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답니다. 또 사실은, 글 쓴 사람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글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교협은 디지탈로 활동하는데, 총장님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그날이올때까지 | 작성시간 13.05.13 교무부처장님의 역할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부처장님! 현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총장님께 전달 좀 해 주십시요.
    그리고 총장님께 교협 홈페이지 보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총장님이 정말 학교를 발전시키실 의지가 있으시면 알고 싶어 하실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동서남북 | 작성시간 13.05.14 최근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총장님이 집에서 인터넷을 하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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