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는가(5)

작성자이뭐꾜|작성시간13.03.31|조회수746 목록 댓글 1

     우리 나라 불교의 특징 중 하나가 간화선(看話禪)이라고 해서 화두를 보는 선입니다.   흔히 화두를 든다고 표현하는데, 한가지 단어나 글귀를 마음 속에 항상 두고서 깨달음을 평생 추구하는 참선법입니다.   성철 스님이 제자들에게 주었던 유명한 화두가 이뭐꼬입니다.   이뭐꼬란 이것이 무엇인가?’를 줄여서 말하는 경상도식 표현입니다. (성철스님의 고향은 산청입니다.)

     그러나 이뭐꼬 화두는 성철스님이 처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중국 선종의 6대 조사인 혜능대사가 어느 날 법상에 올라 말했습니다.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고 이름도 없고 앞도 없고 뒤도 없다.   밝기로는 태양보다 밝고 어둡기로는 칠흑보다 더하니 이것이 무엇인가?”   한자로는 이뭐꼬를 시심마(是甚磨)라고 표현합니다.

     이뭐꼬를 불교도가 아닌 일반인에게 해설한다면, 눈에 보이는 현실의 모든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 치열하게 진실을 추구하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열한 의문을 던지는 사람은 고민하게 되고 괴롭습니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이 진실인가?   끝이 없는 질문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수원대에서 목격하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친구들을 통해 다른 대학의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현실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창피한 생각이 든 적이 없으십니까?   몇몇 학장님들이 음대에 이어서 배재흠 교수 연구실을 방문하였다고 들었습니다저의 연구실은 같은 건물 5층에 있는데, 아마도 오르기가 힘들어서 방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일 저의 연구실을 방문하시면 말해 줄려고 준비한 한마디가 있습니다.

       도대체  이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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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민들레 | 작성시간 13.03.31 수원대. 이뭐꼬*** 이뭐꼬*** 이뭐꼬*** 이뭐꼬*** 이뭐꼬*** 이뭐꼬*** 이뭐꼬*** 이뭐꼬*** - - - - .......
    네 마음속에 울려퍼지는 메아리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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