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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전기차 사업 적자 전환…로봇 사업으로 ‘승부수’

작성자창공|작성시간26.06.13|조회수17 목록 댓글 0


중국의 신생 전기차 브랜드인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가 본업인 전기차 사업 적자 전환으로 오히려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샤오펑자동차 CEO인 허샤오펑(何小鹏)이 로봇사업의 CEO를 겸임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부문의 조직 위상을 높이고 수익성 회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허샤오펑은 내부 공지를 통해 로봇 사업이 양산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이 8년 전 샤오펑의 첫 양산차 G3 출시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자동차는 스마트자동차회사에서 ‘피지컬AI 기업’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샤오펑은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IRON’의 양산 공장이 올해 2월 광저우에서 착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약 11만㎡ 규모의 이 공장은 2026년 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 1분기부터는 샤오펑 오프라인 매장에 로봇 안내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허샤오펑이 사업을 맡기 전 로봇 제품을 기획 총괄한 스샤오신(施晓鑫)이 회사를 떠났다. 스샤오신은 1675일 동안 샤오펑 로봇 사업에 몸담으며 휴머노이드 제품 체계를 처음부터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샤오펑은 이에 대해 “개인적인 결정으로 인한 퇴사일뿐 IRON 양산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샤오펑이 로봇 사업에 주력하는 데에는 자동차 산업 환경이 변화한 데 있다. 한때 자본시장에서 각광받던 전기차가 이전과 같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전기차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성장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결국 자동차 사업만으로는 기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샤오펑의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2020년 약 520억 달러에서 현재 150억 달러 이하로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가격 경쟁과 옵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4월 자동차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3.4% 수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인 5.43%를 크게 밑돌았다.

샤오펑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약 6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자동차 사업 매출총이익률은 12.1%를 기록했고 17억 8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그럼에도 허샤오펑이 로봇 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장기 성장 가능성과 기존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완료해 피지컬 AI 기술을 새로운 수익과 이익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로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연간 약 9000만 대 규모에서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성숙 시장에 진입했다.
반면 로봇 산업은 여전히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랜드버거는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4000억 위안에서 2035년에는 약 2조1000억 위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 자금도 로봇 산업으로 몰리고 있다.왕페이리(王斐丽) UBS증권 중국 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피치북(PitchBook) 자료를 인용해 2025년 전 세계 비상장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투자 규모가 약 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이 전체 투자금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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