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과기일보(科技日报)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沪东中华造船)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인 27만1000㎥급 QC-Max 초대형 LNG 운반선 건조를 공식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조선업의 고부가가치화 발전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이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NG 운반선은 높은 기술력과 복잡한 공급망이 요구돼 조선업계에서 ‘왕관의 보석’으로 불린다. 이번에 건조가 시작된 27만1000㎥급 QC-Max LNG 운반선은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선박으로 평가된다. 선박 길이는 344m에 달하며, 최신 NO96 Super+ 멤브레인 LNG 저장탱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적재 용량은 물론 에너지 효율, 친환경 성능, 운항 안전성까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현재 시장의 주력 모델인 17만4000㎥급 LNG 운반선과 비교하면 화물 적재량은 57% 증가했다. 화물 증발률은 하루 0.087% 수준으로 낮춰 LNG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였다. 또한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과 유선형 선체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크게 줄였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최고 수준 환경 기준인 Tier III 규정을 충족하며, 전 세계 대부분의 LNG 터미널과 원양 노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후동중화조선은 20년 이상 LNG 운반선 개발에 집중해 왔다. 기술 도입 단계에서 시작해 자체 기술 개발을 거쳐 현재는 세계 LNG 선박 시장의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수주 잔량은 약 60척에 달하며, 총 저장탱크 용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생산 일정은 이미 2030년 이후까지 확보된 상태다. 건조 선종 역시 전 종류의 LNG 운반선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의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오랫동안 이어졌던 해외 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박은 카타르가 추진 중인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의 일부다. 이번에 건조가 시작된 27만1000㎥급 QC-Max LNG 운반선의 첫 번째 선박은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건조 사업이 세계 LNG 운송 능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청정에너지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