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단오절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단오절 연휴 기간 개봉하는 신작 수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명망(光明网)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6년 중국 영화 누적 박스오피스는 165억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 18일 영화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给阿嬷的情书)’가 전 세계 동시 개봉한 가운데, 단오절 연휴에는 총 20편의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 이는 최근 10년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다.
개봉작 장르도 다양하다. 첩보물과 로맨스, 미스터리, 애니메이션, 액션, 청춘물까지 전 연령층 관객을 겨냥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했다.
SF 로맨스 영화 ‘같은 구름 두 개를 보았다(我看见两朵一样的云)’는 배우 왕웬(王源)이 연기한 주인공 아즈(阿志)가 자신이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고 믿으며 현실에서 벗어날 증거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SF 설정과 청춘 로맨스를 결합한 작품으로, 이번 단오절 개봉작 가운데 가장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꼽힌다.
‘사랑은 분노(爱是愤怒)’는 소도시 청년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감정과 성장, 화해를 다룬다.
‘북회귀선이북(北回归线以北)’은 캠핑카 여행을 따라가며 인생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담아냈다. 연휴 동안 멀리 떠나지 못하더라도 스크린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중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대어해당(大鱼海棠)’은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상영되며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중국풍 애니메이션의 추억 속으로 이끈다.
또 7년 만에 돌아온 픽사의 대표 시리즈 ‘토이 스토리 5(玩具总动员5)’도 개봉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의 날과 맞물려 가족애를 주제로 한 작품들도 잇따라 선보인다. ‘무미부지(无微不至)’, ‘아빠,사랑해요!(爸爸我爱你!)’, ‘아빠, 다시 한번 사랑하게 해주세요(爸爸,让我再爱你一次)’ 등 부자 관계를 조명한 영화들이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올해 단오절 극장가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풍성한 라인업을 갖췄을 뿐 아니라 여름 성수기 흥행 열기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시즌에는 80편이 넘는 신작이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작품들이 올여름 중국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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