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중국에서 생산 중인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문이 확산된 가운데, 회사 측이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정상적인 생산 조정”이라고 해명했다.
18일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최근 업계에서는 BMW가 오는 7월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i3, i5, iX1 등 순수 전기차 전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제품 주기에 따른 통상적인 생산능력 조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MW가 현행 중국 생산 전기차의 생산을 조정하는 핵심 목적은 생산 설비와 자원을 집중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新世代车型)’ 모델의 중국 현지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BMW는 차세대 모델을 통해 차량 기술과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기능, 사용자 경험 전반을 대폭 개선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고급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BMW는 이번 생산 조정이 기존 차량 소유자나 구매 예정 고객의 권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프터서비스(A/S)와 정비, 부품 공급 등 기존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BMW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내 판매량은 2023년 82만5000대에서 2024년 71만4500대로 13.4% 감소했으며, 2025년에는 62만5500대로 다시 12.5% 줄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14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BMW 전기차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BMW의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은 6.6%에 그쳐,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의 신에너지차 침투율인 54.1%를 크게 밑돌고 있다.
BMW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 모델인 신형 BMW iX3 롱휠베이스 버전은 올해 중국에서 생산·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800V 고전압 플랫폼과 6세대 BMW eDrive 전기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108kWh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9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10분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와 공동 개발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한다. 차량 길이는 4885㎜이며, 17.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3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BMW 전용 운영체제인 BMW OS X를 적용했다.
BMW는 신형 iX3에 이어 차세대 i3 롱휠베이스 모델도 중국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