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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山 신부님 강론

[스크랩]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작성자이웅수|작성시간26.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복음마태 11,25-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1. 예수 성심의 의미

초기 교회로부터 예수 성심(聖心)에 대한 언급은 이미 존재했다성심은 단순히 신체적 기관이 아니라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 가운데 사랑의 중심이자 구원의 샘으로 이해되었다성 아우구스티노는 “그리스도의 심장은 교회의 탄생을 낳은 샘이며그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성사들의 기원이 되었다”(Tractatus in Ioannem 120,2 의역)라고 말한다.

 

이는 요한 복음의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에 대한 교부적 해석으로교회가 성체와 세례성사로부터 태어남을 드러낸다비오 12세 교황은 회칙 “너희는 기쁨으로 물을 길으리라.(Haurietis Aquas,1956)에서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상한 구세주의 심장에서 구원의 샘이 터져 나와 온 인류에게 은총이 흘러넘친다성심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결합 안에서 드러난 하느님 사랑의 상징이다.” 따라서 성심 공경은 단순한 감정적 신심이 아니라강생의 신비와 십자가의 사랑성체성사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구원 의지에 대한 응답이다.

 

2. 역사적 전개

13세기 이후 독일 신비가들과 시토회 전통 안에서 예수 성심에 대한 묵상이 발전하였다그러나 이 신심이 보편 교회 안에서 제도적으로 확립된 것은 17세기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콕(1647-1690)을 통해서였다예수님께서는 파레이 르 모니알에서 성녀에게 발현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내 마음이 인간들로부터 받은 냉담과 배은망덕에 찢어지고 있다너는 이 마음을 공경하게 하고보속의 첫 금요일을 바치게 하여라.

 

이 요청에 따라 교회는 성체 성혈 대축일 후 첫 금요일을 성심 공경의 날로 정했고후에 비오 9세 교황이 보편 교회의 대축일로 선포하였다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이 축일은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 사랑에 대한 감사의 날로서 더욱 깊은 전례적 의미를 지닌다또한한국 주교회의는 이날을 사제 성화의 날로 정하여사제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도록 기도한다.

 

3. 복음 묵상“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오늘 복음(마태 11,25-30)은 예수 성심의 핵심을 보여 준다예수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다.(25)라고 하신다이 “철부지 어린이들”은 세속적으로 무력하지만하느님 앞에서 마음을 비우고 순명하는 자들이다하느님의 뜻을 가장 온전히 따른 이는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다그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완전히 드러내셨으며이제 그 사랑을 받아들인 자들은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얻게 된다“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28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은 단순한 덕목이 아니라하느님 사랑의 방식이다그분은 힘이나 권세로 다스리지 않고사랑과 겸손으로 구원을 완성하신다따라서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라.”는 초대는 곧 그분 사랑의 방식을 배우라는 부르심이다.

 

4. 성심과 성체성사의 연관성

예수 성심 대축일이 성체 성혈 대축일 직후 금요일에 지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성체는 곧 예수님의 심장에서 흘러나온 사랑의 실체이며성체 안에서 우리는 “상한 심장”의 사랑을 체험한다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그분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왔듯이지금도 우리는 성체와 세례의 샘으로부터 생명을 얻는다.”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성사적 표현이며우리의 성체성사 참여는 곧 성심 안에 들어가 그 사랑을 나누는 행위이다.

 

5. 오늘의 실천과 성찰

예수님의 성심은 단지 공경의 대상이 아니라본받아야 할 마음이다사제들에게는 성심을 닮아 사랑으로 봉사하는 마음평신도들에게는 가족과 이웃 안에서 그 온유와 겸손을 실천하는 마음이 요청된다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친다“그리스도의 심장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상징이며성체성사와 수난을 통하여 우리에게 드러난 사랑의 표현이다.(478예수님의 성심을 닮아갈 때우리는 세상에서 그분의 사랑을 증언하고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세상에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사랑의 도구가 된다.

 

6. 결론

예수 성심 대축일은 단순히 신심의 날이 아니라하느님의 사랑이 인간의 마음 안에서 피어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고그분의 사랑을 닮아 세상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증인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온유하고 겸손하신 당신의 마음을 우리 마음에 새겨 주소서우리도 당신의 사랑 안에 평화를 누리며세상에 그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아멘!(예수 성심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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