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테레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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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다른 없는 아침. 내가 기르는 실장석인 '미도리'와 우지챠 '도리미'의 인사로 시작한다.
훌륭한 브리더에게 길러진 '미도리'는 훌륭한 양충이다.
식사는 거르는 것 없이 항상 깨끗이 먹고 청소는 화장실부터 자는 곳, 그릇까지 수조 구석구석을 항상 깔끔히 한다.
동생인 '도리미'도 잘 챙겨준다. 배를 곯지 않도록 식사를 항상 먼저 챙겨주고, 배앓이 하는 일 없도록 프니프니를 제때(놀다가도) 해준다.
'미도리'의 동생인 '도리미'도 '미도리' 못지 않은 훌륭한 양충이다.
구더기답지 않게 운치를 정해진 곳에서 처리하는 모습이나, 무엇이든 정중히 요청하는 '도리미'를 보면 '미도리'에게 상당히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쉬는 날이기도 하고 귀찮은데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내가 먹을 라면을 챙기면서 녀석들에게도 아침을 챙겨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 귀엽고 착한 녀석들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매일매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이 녀석들이 없다면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기도 싫다.
"아, 배부르다. 잠이나 좀 더 잘까..."
라면을 맛있게 먹고 다시 잠을 청하러 간다.
가는 길에 놓여진 수조를 보니 녀석들은 이미 꿈나라에 빠져 있다.
자는 모습도 정말 천사 같다.
- 레치!! 레치!! 주인사마!! 레챠아아앗!!
- 레삐! 레삐!!
"뭐..뭐지!!"
녀석들의 다급한 울음소리에 잠을 깨어 거실로 나와보니 부엌에 난 불이 거실까지 번져 있었다.
아직 많이 번지지 않았으니 나는 재빠르게 119에 신고를 하고, 갖고 나갈 수 있는 귀중품을 하나 둘씩 챙겨서 바깥으로 나른다.
- 주인사마!! 여기테치! 와타치 여기 있는테치!! 이제 와타치도 데리고 나가주는 테치!! 점점 더워지는 테치!
- 레...레히... 더운더운 레후... 핀치의 예감이 드는 레후...
화악!
귀중품을 갖고 현관을 나오는데 뒤쪽에서 큰 불길이 느껴진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뻔했어..."
하지만 무언가 잊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아뿔싸! '미도리'와 '도리미'를 잊었다!
하지만 뭐, 상관없다. 전문 브리더인 내 친구 '토시야키'에게 부탁해서 다시 입양하면 된다.
* 처음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로 스토리 구상하고 그려봤는데 겁나게 엉망이 되어버린데스.
마지막을 운치같이 마무리해서 정말 죄송한데스.
매일 늦게 퇴근하고 조금씩 그리면서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스스로도 아쉬운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