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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크립트/ 장편

[연재중\애호\실장인]너무나 싫은 파랑이 2

작성자메메톤|작성시간18.02.15|조회수1,167 목록 댓글 6
"어라?"

예상외의 집안 풍경에 놀랐다.
파랑이는 거실에 없었다.
오직 침묵만이 집안을 가득 채웠다.

"어이"

파랑이를 불렸으나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예상외에 침묵에 불안감을 느껴 밖에서 부터 조금 전 까지를 되짚어 보았다.

문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도둑이 들어왔다면 잠금장치가 고장났었을 것이다.

집 안에 사란 흔적이라곤 없었다. 게다가 창문도 멀쩡하다.
무엇보다도 여긴 그다지 낮은 층이 아니다.
고작 강도에 좀도둑 따위가 돈을 위해 목숨을 버릴 일도 없고, 성공했다고 해도 집안을 정리하고 나가진 않았을 거다.

그럼 마지막 가능성은... 역시 자고 있겠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하지만, 7일 동안 어린아이를 혼자 내버려둔 것과 비슷해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

그렇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침대에 이불을 들어냈다.

없다.

파랑이가 없다.

눈이 떨린다.

허나 나갈 수도 누가 들어올 수도 없다.
파랑이는 집에 있다. 침착하자 파랑이는 분명히 집에 있다.

그렇게 창고에 가 실창석이 들어갈 만한 곳을 수색해도 책과 캠핑용품,낚시관련 제품들 등으로 빽빽하게 정리된 창고에는 비집고 들어갈 곳은 없었다.

냉장고를 열어봐도 없었다. 에초에 냉장고에 갇혔어도 성체 실창석이면 충분히 열수있다.
싱크대를 열어도 없었다.
있는 거라고는 여러가지 간장이나 식용유, 소금, 후추 등 약간의 향식료와 조미료가 전부였다.
혹시 몰라 침대 밑을 뒤져봐도 먼지가 나올 뿐이었다.

그렇게 반쯤 패닉에 빠진 상태로 나는 그 동안 까먹고 있었던, 화장실에 대해 당연히 떠올렸어야 했던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분명 파랑이는 목욕하다가 따뜻해서 무심고 자버린 게 틀림없다.
아무리 지구상에 생명체들과 좀 다른 종이라지만, 증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가 그 사실에 배신당할 리가 없다 하고 안심시키며, 닫힐듯 말듯 닫히지 않은 화장실 문을 열었다.

....내 예상을 깨다못해 박살내 가루로 만들어 버리고 머리에 승룡권을 박은 듯한 충격받은 내 뇌에, 내 눈에는 화장실의 작은 욕조에 가득찬 고치가 보였다.

손가락 끝으로 건들어 보자 딱딱함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톡 톡 노크하듯 치자 대답하듯이 고치가 계란 깨지는 거에 비해 부드럽게 서서히 갈라졌으며, 그 안에 붉은 눈과 마주쳤다.

몇 번 눈 깜빡이며 신호를 교환하듯이 멍 때리며 눈빛 교환을 하다가,
정신이 들어, 하마터면 넘어져 머리를 박을 뻔했다.

저게 뭐야 저게 뭐야 저게 뭐야 저게 뭐야 저게.... 같은 소리가 머리 속에 맴돌고있다. 말로는 나오질 않는다.
어이없어서 일까? 아니면 너무나 놀라서 일까?

내 앞에 상황을 머리가 따라가질 못한다.

고치는 서서히 더 많이 갈라져가고, 그 안에 14살...에서 13살 정도의 여자아이...가 부들거리는 팔과 다리로, 작은 욕조에 나와 변기통에 기대어 일어나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에게, 내 손을 잡으며 쓰려졌다.
그리고 내 손을 자신의 볼에 대며 비볐다.

끈적거리긴 했으나 촉촉했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파랑이다.
나는 그 사실을. 믿어지지 않아야 정상인 사실을 지금에서야 받아들었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나는 아무말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저 해야할 일만을 했다.

생각을 하기엔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일단 몸을 씻겼다.

맹정신이였다면 변태같은 기분이겠지만, 이게 파랑이라면, 도저히 그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안 씻기기엔 점액질이 끈적거리는 데다가 마르면 설탕물 마른 것 처럼 끈적끈적한 자국이 남을 것 같아, 안 씻기기도 뭐하다.

목욕은 간단했다. 그냥 코에 물이 안 들어가겠끔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기는 거다.
제대로 씻기기엔 양복을 입은 상태로 이 짓을 바로 하고 있어, 그렇게 하기가 뭐하다.

약하고 따뜻한 물을 머리에 흘려 보냈다.
점액질이 녹는 듯이 씻겨져 나간다.
그렇게 씻기자 집안 공기가 차가운지 몸은 약하게 떨었다.

적당히 점액을 씻기고, 최소한의 물기만 남긴 채로 공주님안기를 해서 거실에 눕혔다.

추운지 좀 떨고 있기에 침대에 아직도 남아있는 내 내복을 던졌다. 물론 입어도 된다고 하고.

녀석은 입기는 했지만 좀 헐렁해보였다. 여러모로 많이 말이다.

파랑이의 옷은 어디에 있는 걸까?
집을 뒤질 때엔 나오지도 않았는데, 먹어버린 걸까?

뭐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녀석의 앞에 앉아 그림자로 덮어버리고 나서 입을 열었다.

"넌 도데체 누구냐?"

중요한 것은 이 녀석이 진정 파랑이 인가? 라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내 눈을, 내 감을 믿을 수 없다.

다른 실석류의 생명체가 우리집에 침입해 파랑이에게 해를 가하고 저리된 걸 수도 있다.

설령 파랑이가 이렇게 됬다고 해도, 저실장이 자실장되는 거랑 비교하면 비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
저실장에서 자실장이 불완전변태라면, 이건 완전변태 그 이상이라고 할만하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동안 두뇌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차라리 백치가 되어줬으면.
월래의 파랑이가 더 이상 아니더라도 다시 똑같이 만들면 된다.

그래 그러면 된다.

그렇게 침묵속에 홀로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 녀석은 말을 열었다.

"파랑"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
절대 라노벨같은 전개는 없을 것인레후~
영감을 얻은 소재부터가 소재인레후~
오타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하는 레후~
사실상 실장인학대인레후~
하지만 학대는 무서운레후...
레빠아...(파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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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독라박ㄹ혜 | 작성시간 18.02.15 태그는 애호면서 학대라뇨..
  • 답댓글 작성자메메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15 학대하는 화만 학대태그 달생각인 레후
  • 작성자벨라사리우스 카울 | 작성시간 18.02.15 진도가 좀 빠르네요. 그리고 실석인류 학대는 좀 위험할 텐데요.
  • 작성자끼에에엑 | 작성시간 18.02.16 직스웅~
  • 답댓글 작성자메메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16 직스는 다메 레후~
    야설쓸 생각은 없는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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