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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크립트/ 장편

내 강아지와 누나의 사육실장 (2)

작성자나나팔|작성시간22.05.12|조회수887 목록 댓글 2

"끼잉..."

 

따스한 아침 햇살과 귀여운 강아지 정이의 소리를 느끼며 잠에서 깬 남자.

 

"흠... 즐거운 주말... 근데 이게 뭔 냄새냐 시발?"

 

남자는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집안을 살핀다.

 

그리고는 마침내 냄새의 원인을 찾아낸 남자.

 

"아 시발 똥벌레 새끼가..."

 

남자는 실장석이 똥을 얼마나 많이 싸는지 몰랐다.

 

그래서 변기는 하루에 5번 이상 치워줘야한다는 사실 역시 알리가 없었다.

 

그때문에 변기가 꽉차서 하는 수 없이 치치는 바닥에 똥을 싸재낀 것이다.

 

"아놔 이 새끼가 방을 똥투성이로 만들어놓고 잠을 쳐자? 야 일어나"

 

남자는 치치가 자고 있는 세레브 하우스를 툭툭 건드리며 치치를 깨웠다.

 

그러나 치치가 누구인가.

 

하루의 대부분을 자는거 아니면 먹는거 아니면 노는거로 지내는 나태함의 상징 사육실장이 아니던가?

 

당연히 일어날리가 없었다.

 

"코츙...코츙..."

 

"하하 여전히 자네 시발 진짜  야!!!!! 일어나라고 이 씹새꺄!!!!"

 

쿠당탕 

 

"테쨔앗?!!"

 

남자는 하우스를 세게 쳤고 그 반동으로 침대에서 자던 치치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테츄... 주인님 오늘은 좀 과격하신...텟."

 

"뭐 주인님? 내가 누나년으로 보이냐? 일어나라 했으면 제때 일어나야 할거 아냐!!"

 

"테, 테챠아아!! 주말인데 왜 그러시는테치!! 와타치도 좀 쉬고 싶은테치!!"

 

"뭐 쉬고 싶다고? 이미 충분히 일생을 휴식으로 좀먹는 벌레 주제에 뭘 더 쉬냐?

그보다, 니 이거 어떻게 된건지 설명해."

 

"테... 그건... 다 작은 주인님 때문인테치."

 

"뭐? 나? 이 양심없는 새끼가..."

 

남자는 손을 올려 치치를 때리려는 시늉을 했다.

 

보나마나 몸을 둥글게 말고 덜덜 떨며 사육분충식 개논리를 펼치겠거니 하는 남자를 두고 치치는,

 

"작은 주인님, 건방떨지 마시는 테치."

 

"?"

 

남자에게 돌아온 것은 뜻밖의 대답.

 

건방 떨지 말라니, 저게 뭔 개소리일까?

 

"와타치는 다 알고 있는테치.

작은 주인님은 주인님께 꼼짝도 못 하시는테치.

그렇기 때문에 와타치를 집안에 들였고, 내쫓지도 못하는테치.

어차피 와타치를 때린다면 작은 주인님도 주인님께 맞을것이기 때문에 그냥 시늉만 하는것이 분명한 ㅌ"

 

짜악! 짜악! 짜악!

 

"테에엥!! 그만 때리시는 테츄아!! 테엥!! 테에에엥!!!"

 

남자는 듣다듣다 참지 못하고 주변에 있던 파리채를 들어 치치를 찰싹찰싹 때렸다.

 

별 힘도 들이지 않았는데도 저렇게나 살점이 튀고 피가 흐른다니, 볼수록 병신같은 생물이다.

 

"야. 니 뭔가 대단히 착각하는거 같은데... 난 누나년이 무서운게 아니라. 아빠가 무서운거다.

아빠가 책임감없이 동물을 데려오고 버리고 하시는걸 극도로 싫어하시거든?

그래서 사건의 인과관계야 어찌됐든 동물을 버렸다는 사실만으로 혼나기 때문에 그걸 무서워하는거라고."

 

"테...테에엥... 그거 보는 테챠.

결국엔 와타치를 버리지도 못하고 때리지도 못하는!!!"

 

짜악!! 짜악!! 짜악!!

 

"테쨔앗!! 테에엣!!! 테뱌앗!!!!"

 

"말은 똑바로 하자. 응? 버리지 못하는거지 때리는건 별 상관 없거든? 어차피 니네 박카스에 대충 담가두면 멀쩡해지잖아?

지금처럼 내 말에 개기거나 내 기분을 좆같게 만들면 방금처럼 맞을줄 알아라."

 

"테, 테에엥... 테에엥... 주인님..."

 

"...대답 썅년아."

 

"텟! 알겠다고 테챠아!!!"

 

"알겠다고?"

 

"테,테..."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짜악!!

 

치치는 볼따구가 잔뜩 부어 더이상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됐다.

 

"엇. 벌써 시간이..."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다.

 

"정이 산책 나갈 시간인데...! 야!"

 

"...."

 

"이 씨이빨련이 또 기절한척 하네. 안 일어나면 더 때린다?"

 

"텟! 일어난 테츄!"

 

남자는 치치의 앞에 물티슈 5장과 푸드를 담은 그릇을 둔다.

 

물 공급기에 물도 다시 채워넣는다.

 

"야. 나 정이랑 산책 갔다올테니까 밥은 저거 처먹고 물티슈로 똥더미 똑바로 치워놔라.

아, 변기... 우욱! 씨발 똥냄새 좆지리네!!!"

 

남자는 쌍욕을 퍼부으며 변기에 가득 담긴 똥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샤워기를 틀어 변기를 깨끗하게 물청소하고는 다시 갖다놨다.

 

"테챱...텟! 테에에..."

 

치치는 굶주린 배를 채우고자 푸드를 입에 댔지만, 아까의 체벌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된 입에 푸드가 닿자 고통을 호소했다.

 

"진짜 가지가지하는구나..."

 

남자는 주방으로 가서 설탕 세스푼을 물에 타고서는 컵을 들고 다시 치치에게로 간다.

 

남자는 치치를 살포시 안고는 설탕물을 먹인다.

 

"꿀꺽...꿀꺽...꿀꺽..."

 

실장석의 신체는 매우 단순한데다가 재생능력이 뛰어나서 이렇게 당분과 칼로리만 충분하다면 금세 재생이 된다.

 

'아마아마한 테츄... 작은 주인님의 손길 따뜻한 테츄...

아까의 무례는 용서해주겠는 테츄... 이제 침대로 가서 와타치와...테프픗"

 

"?"

 

치치는 머릿속으로 행복회로를 돌리며 얼굴을 붉혔다.

 

"으 기분나빠!"

 

휙ㅡ

 

뿌드드득

 

"테쨔아아아아아!!!"

 

남자는 얼굴을 붉히며 자신을 묘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치치가 역겨워서 치치를 다시 떨어뜨렸다.

 

그래봤자 40cm정도의 높이지만 자실장의 나약한 다리는 맥없이 부러져버렸다.

 

"앗. 나도 모르게... 설탕물 처맥였으니 알아서 낫겠지.

야! 잊지마라 다 나으면 똥 다 치우는거."

 

치치는 작게 부들거릴 뿐이었다.

 

"대... 아 됐다."

 

남자는 방문을 닫고서 정이에게로 간다.

 

주말의 따스한 햇빛을 쬐고 있던 정이.

 

"정이야~ 형이랑 산책가자~"

 

산책이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며 꼬리를 살랑이는 정이.

 

"왕!"

 

정이는 골든 리트리버이기 때문에 최소 1시간은 산책을 해야한다.

 

남자는 정이와 함께 산책을 나갔고, 집에 남겨진 것은 치치뿐.

 

"테에... 아픈테치... 작은 주인님 너무한테치..."

 

꾸르륵

 

"테?!"

 

갑작스럽게 아파오는 배.

 

남자는 치치를 떨어뜨리지 말았어야했다.

 

약 100ml 정도되는 설탕물을 마신 자실장이 소화가 끝났을 때, 배설할 똥의 양을 생각해봐라.

 

그런데 다리가 부러져 변기까지 걷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테? 참는테치. 참는테치 참는테치 참는테엙...?!"

 

뿌다다다다다닷

 

남자는 물티슈 5장으로 충분히 치울 양이라 생각했기에 딱 5장만 뽑아줬다.

 

따스한 주말의 햇빛과... 물티슈 10장은 써야할 실장석의 똥더미가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

 

"정아 좋아?"

 

"왕!"

 

남자는 자신에게 닥칠 일도 모른채, 정이와의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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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집은 단독 주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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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잉여사육 | 작성시간 22.05.12 뎃 똥벌레 주의사항도 안알려주고 던져놓고 떠난 똥닌겐인데스
  • 작성자ajk321 | 작성시간 22.05.12 데프픗 저런 자분충은 역시 솎아내기가 제맛인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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