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갸아아악!!!”
“진정하시는 거에요. 조금 따끔하고 마는 거에요.”
“진정을 하게 생겼는데스까?!! 보스상!!! 다스케테(살려줘)!!!”
“무슨 소란인 데스까? 모두 팔씨가 빠지게 일하는데 무슨 소동인 데스까.”
“보스상, 제 말 좀 들어주시는 거에요.”
의료 업무를 맡던 한 취석이 입을 열었다. 이 환석은 눈이 쌓여있던 깡통을 겁도 없이 만졌다가 손이 얼어붙은 걸 넘어 썩어들어 가기 시작할 때 부랴부랴 진료소로 왔고,
가장 경험이 많은 이 취석이 극약처방을 내리자 달마는 안된다며 날뛰던 것이었다.
“데에에엥!!! 독라달마 자판기는 이야데스!!! 보스사마! 이 미친 아쿠마들을 말려주는 데스!!”
“하아….”
보스는 골치가 아팠다. 구제 이전 애호파에게 사정사정하고 관찰파에게 자신의 춘자 몇몇도 팔아넘기며 겨우 얻어낸 활성제는 신 후타바로 오기 전 학대파의 습격으로 다친 실석들을 치료하는데 이미 다 써버린 상황.
보스, 아니 우리에게는 극약처방을 빼고는 방법이 없었다.
“오마에 잘 듣는데스.”
“데끕데끕.”
“오마에와 와타시타치들이 이곳으로 오기전 있었던 활성제는 다 어디로 간 데스까?”
“데… 와타시의 춘자를 치료하는.”
“잘 아는 데스네? 소레데모(그런데도) 오마에의 자는 콘페이토 별로 가지 않은 데스? 오마에의 활성제를 써도 좋다 해놓고는 이미 써버린 걸 왜 와타시타치에게 찾는 데스까?”
“보스상은 항상 최악을 대비하지 않았던 데스까! 보스상이 쓸 거 하나 정도”
-퍽
“와타시는 이미 말한 데스. 활성제는 이미 다 써버렸다고. 와타시의 활성제도 이미 다 써 버린데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최악 중의 최악의 경우인 데스! 알겠는데스?”
“몰라레후인 데스! 그런것도 대비 안 한게 보스 맞는 데스까?”
“…이 자는 가망이 없는거 같은 데스. 오마에들! 이 분충을 독라달마 자판기로 만드는 데스!”
“데갸아아악!!! 똥보스!!! 오마에의 팔다리랑 자를 꼭꼭 씹 데복!”
“와타시는 이미 자를 다 솎아낸 데스. 그런 것도 모르다니 머리도 분충스러운 데스.”
보스는 자신을 원망하는 소리를 무시한 채 진료소를 걸어 나왔다. 이미 해는 저물고 달이 휘영청 떠올랐지만, 보름달이 환하게 내려앉고, 전봇대의 불빛은 우리의 시야를 틔워주었다.
-도테도테
저 멀리서 누군가가 걸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앞에는 보냈던 정찰대의 모습이었고, 뒤에는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보쿠 보스상, 여기로 오다가 자판기 근처 쓰레기통에서 낙오자를 발견한 보쿠.”
“오로롱… 보스상 너무나 힘겨웠던 데스….”
“테치….”
그 소리를 들은 몇몇 참피들은 눈물을 흘리며 입구로 뛰어갔다.
“레에엥!!! 마마!! 마마!!”
“오로로로롱!! 3녀차! 이게 무슨 꼴인 데스까? 마마가 미안한데스 오로롱!!!”
“그럼 와타시타치는 다시 탐험을 갔다오는 보쿠.”
정찰대(실장석 3, 실창석 2)는 그말을 남기고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짝짝!
어딘가에서 박수소리가 들렸고 모구가 고개를 돌리니 그것에는 보스가 있었다.
“자자, 이제 다시 일해야 할 때인 데스.”
그러고는 (고깔을 부숴서 만든)사이렌을 들고 외쳤다.
“데슨! 데슨! 모두들 듣는데슨! 새 규칙을 만든데슨! 지금 병상이 부족하니 의료소는 환자를 2배로 받는데스!(과잉수용)”
“테에엥… 고결한 와타치가 바닥에 있어야 한다니 이야테치.”
“불평불만 분자는 얼마든지 말하는데스. 운치굴은 누구든 가리지 않는데스.”
“치에엥….”
***
다음 날 아침
정찰대는 다시 물자와 함께 생존석을 데리고 돌아왔다. 한 골목길에서 야옹씨가 낙오자를 데리고 사냥 및 놀이를 하고 있을 때, 실창석을 필두로 용감하게 돌격한 결과 가벼운 경상만 입고는 구출해 낼 수가 있었다.
“데… 보스사마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는데스. 뭐부터 듣고 싶은 데스까?”
“데에, 나쁜소식부터 해주는 데스.”
“해씨가 두 번 더 뜨는 날 신문씨가 2배는 더 추워질 거라고 한 데스….”
해당 소식을 들은 모두가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평균 1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이렇게나 추운데 2배는 추워진다니?
“그런 좋은 소식은 뭐인 데스까?”
공원 전체의 실각도 각오한 보스라 그런지 초반에는 살짝 움찔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는 다시 물었다.
“제도판 연구와 진료소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데스. 거기다가 세레브 하우스라는 새로운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데스!”
정찰대원은 상기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말도 빨라지고 목소리도 높아진 게 흥분과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걸 온몸으로 표현했다.
다른 실석들을 물끄러미 바라봐도 기쁘다는 표정을 숨길 새도 없이 웃고 있었다.
“…알겠는데스. 아주 잘한데스. 이렇게만 한다면 우리 모두 살아남아 자들로 세상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인 데스.”
‘불안한데스. 설마….’
자신의 마마의 마마 때부터 거의 유전적으로 내려오던 본능적인 직감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던 보스였지만, 겨우내 다시 희망을 얻은 부하들의 행복(회로)에 초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입만 조금 달싹거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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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연구 완료
수집속도 향상, 열기구, 제도판, 진료소 업그레이드
오늘의 법령
음식 – 식품첨가물, 대체식량자원(동족식) {이미 되어 있음}
근무시간 – 비상교대근무
사망석 – 시신처리, 장기이식, 유기물(운치) 비료 [사망석은 식량대신 연료로 쓴다] {이미 되어 있음}
아동 – 아동 노동(모든 직업) {이미 되어 있음}
의료 – 극약처방 {이미 되어 있음}, 과잉수용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실장 오브 아이언 IV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2.17 실창석과 실취석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실등석은 피난민들 시나리오에 잠깐 지나갑니다 -
작성자황순환 작성시간 22.12.20 이자는 공원의 보베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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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실장 오브 아이언 IV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2.20 레에엥 아타찌 엄지챠 되고나서 처음듣는 레찌이이...
아리가또한 레찌이이 -
작성자반영구콘페이토 작성시간 22.12.27 제발 글을 더 이어주시는데스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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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실장 오브 아이언 IV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12.27 아아 3편 적고 있기에 기다리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