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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완결]마지막 기회(3) ~세번째 게임~

작성자홍선우|작성시간23.09.01|조회수484 목록 댓글 4

또 다시 동료 하나를 잃은... 아니, 이번에는 분충 하나가 죽은 광경을 본 세 마리의 실장석은 다음 방을 향해 나아갔다. 이번 방은 유리창 너머로 다른 방이 있었고, 방의 바닥은 트레드밀로 되어 있었고, 드레드밀의 옆에는 강철로 된 문이 있었다.
"데에... 이번에는 대체 뭐인 데스?"
'덜컹!'

그리고 모두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다시 문이 닫혔고, 이번에도 TV가 켜졌다.
"안녕, 이전 게임에서 무슨 교훈을 얻었는지 궁금하군..."
"욕심많은 분충은 죽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데스... 그러니 제발... 주인상에게 돌려보내달라는 데스..."
"걱정 말렴. 내가 제안하는 게임을 모두 통과하면 전부 돌려보내 줄테니."
"데에에..."
"이번 게임은 트레드밀을 뛰는 것이다. 옆의 스크린에서 얼만큼 뛸 것인지를 예약하고 트레드밀이 있는 방 안의 버튼을 누르면 문은 닫히고 트레드밀이 돌아갈 것이다.
 트레드밀은 너희가 전력질주하는 속도로 돌아가지만 예약한 시간만큼 버티는데 성공하면 나올 수 있지만, 버티지 못하고 뒤쳐지면 뒷쪽의 방에 갇혀서 증기에 익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이 방은 합계 2분을 돌리는데 성공하면 열리지만 10분내로 2분을 채우지 못하면 이 방 전체에 고열의 증기가 뿜어져서 전부 익어버릴 것이다.
 자, 다들 지칠때까지 달려보자고."

그리고 그 말과 함께 TV가 꺼졌다. 이후 실장석들은 누가 트레드밀 방에 들어가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한 실장석이 미리 스크린을 만지기 시작했다.
"데... 뭐하는 데스?"
"둘 중 하나가 들어가는 데스. 누구든 들어가서 2분을 뛰라는 데스."
"웃기지 말라는 데스! 실장석이 2분을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라는 데스! 분명 화로에 들어가서 쪄 죽게 될 것이 뻔한... 데갸아악! 밀지 말라는 데스!"

그 실장석은 냉혹하게도 다른 동료를 희생시켜야 한다며 다른 실장석을 붙잡고 밀어넣으려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라는 데스! 목줄 때도 그렇고, 도로리 때도 그렇고, 하나는 반드시 죽었던 데스! 그러니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해야 하는 데스! 그러니 오마에가..."
"마라 까지 말라는 데스!"
그렇게 두 실장석이 서로 밀며 싸우기 시작했지만, 이 싸움에서 참가하지 않았던 실장석이 나서기 시작했다.

"데에에?"
"그렇게까지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오마에가 들어가라는 데샤앗!"
"데겍!"
끼어든 실장석은 동료를 밀어넣으려 했던 실장석을 방 쪽으로 걷어찼다.
그렇게 동료를 희생시키려던 실장석은 자신을 희생하는 신세가 되었다.
"오마에...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는 데스?"
"데에... 결국 와타시는 죽게 되는 데스... 기왕 이렇게 되는 거... 오마에타치... 똑바로 보라는 데스! 와타시가 죽는 모습을 보라는 데스! 오마에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모습을 그 두 눈으로 똑똑히 보라는 데스!"
그리고 그 말과 함께 그 실장석은 버튼을 눌렀고, 트레드밀은 돌아가기 시작했다.
방 안에서 버튼을 누른 실장석은 가만히 있었다. 아무리 달려봤자 2분동안 달려서 버티지 못하면 탈출할 수는 없었기에 힘빼지 않고 그냥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실장석은 그대로 뒷쪽의 방으로 사라졌다.

"데갸아아아아악!!!"
이후 실장석이 들어간 방에 증기가 쏟아졌다. 안에 있던 실장석은 처음에는 자신을 덮쳐오는 증기의 열에서 밀려오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지만 곧 유리창 너머의 동족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죽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는 그대로 몸이 익어가는 고통에 쓰러지면서 유리창 밑으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데에에... 적어도 다음 생에서는 실장석이 아닌 닌겐으로 태어나라는 데스..."
'덜컹!'
"문씨가 열린 데스..."
실장석들이 동료가 죽고 트레드밀이 멈춘 것을 본 순간, 출구로 보이는 철문이 열렸다. 그리고 두 마리의 실장석은 다시 철문 너머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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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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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코로리캅카스룰렛 | 작성시간 23.09.02 마지막화가 기대가됩니다
  • 작성자카악카악카카루 | 작성시간 23.09.03 그냥 2분 달리면 되는 걸
    역시 지능 낮고 의지박약한 똥벌레군요
  • 답댓글 작성자홍선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03 이 작품에서 실장석의 지구력으로 전력질주는 1분이 겨우입니다. 그래서 무의미하게 달리다가 지친 몸으로 죽느니 차라리 편하게 가는 것을 택한 것이죠.
  • 작성자유버투 | 작성시간 23.09.04 교대로 30초를 하면 되겠지만 그러면 2번은 못한다고 내분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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