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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크립트/ 단편

천상선녀

작성자이런일이|작성시간21.10.31|조회수4,579 목록 댓글 6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지겨운 회사에서 3시간이나 늦게 퇴근했지만

황금같은 토일을 뒹굴거리며 보낼 생각에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났다.

 

 

'오늘 야식은 뭘로 먹어볼까?'

 

 

나는 지금가지 못보고 미뤄둔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박쥐'와 함께 즐길 야식을

상상하느라 발걸음이 빨라졌다.

 

어느덧 집앞 편의점에 도착한 나는 인기 메뉴인

세레브 닭꼬치를 사서 자동문을 나서는 순간,

요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닌겐상! 미래를 보는 테치! 운명을 보는 테치!"

 

"치악산에서 3년! 설악산에서 5년! 지리산에서 2년!

합이 10년을 수행한 백발백중 '천상선녀' 보솜이 마마 테츈~♪'

 

"..........................."

 

 

제법 깨끗한 차림새의 친실장이 돗자리를 깔고 무속인 흉내를 내고 있었다.

어디선가 가져온 상자 위에 필기구도 있고 대나무도 꾸며놓고 그럴듯 하다.

내가 멍하게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자 자들인 듯한 실장들이 깃발까지 흔들며 호객행위를 했다.

왠지 흥미가 생기니 드라마는 나중으로 미루고 한번 어울려 보기로 할까?

 

 

"복채는 어떻게 받는거지?"

 

"닌겐상을 만난 순간 인연인 것을 느낀 데스.

복채를 떠나서 잠시 와타시와 대화를 나눠보는게 어떤 데스까?

이건 분명 하늘의 뜻인 데스. 운명인 데스.

마음에 들면 성의만 표시해줘도 좋은 데스야."

 

 

헐! 정말 놀랐다! 다른건 몰라도 이녀석 보통 똑똑한게 아니군..

왠만한 길거리 무속인들보다 입심이 걸하다. 

형형색색 입고 있는 옷을 자세히 보니 전사육실장인듯 하다.

정말 선녀? 님이 강림한 건지 사기를 치는건지 알아볼까?

 

 

"닌겐상 본가에 사과나무가 있는 데스?"

 

"없는데?"

 

"있었으면 큰~일 날뻔한 데수~"

 

"이 쉬벌놈이!?!"

 

 

어이가 없어서 바로 일어나 분노의 철권을 먹이려 하자 놈은 덱덱거리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왜 이리 서두르는 데스?

닌겐상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였던 데스!

고정하고 좀 더 들어보는 데스!"

 

 

흠.. 실장석의 묘한 설득력에 이끌려 다시 자리에 앉은 나.

헛소리다 싶으면 박살내겠다고 잔뜩 윽박지른 뒤에 우리는 다시 점을 보기 시작했다.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시를 말해보는 데스."

 

"이철웅, 1984년 x월 x일, 저녁 7시 30분이다."

 

"데덱? 닌겐상? 이름을 듣는 순간 오한이 온 데스.

분명 살아오면서 실장석과 좋은 관계를 가지지 못했고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탕수육이 분명한 데스."

 

"이열~"

 

 

실장석은 시골에 살아서 그다지 만나지 않아 관계랄것도 없지만 탕수육 좋아하는건 확실하다.

내가 탄성을 내지르자 자들은 으쓱거리며 자랑하기 시작한다.

 

 

"당연한 테츈~♪ 마마는 모르는게 없는 테치~♬"

 

"곧 마마에게 메로메로되어 와타치타치들을 모시는 테츙~♥"

 

"데갸아아악!! 또 발목 잡을 속셈인 데스까?

닥치고 뒤에서 구경이나 하는 데스우우우-!!

오마에들을 낳은건 평생의 실수인 데스우우웃-!!"

 

"테에에에에엥!" "테치이이이잉!"

 

 

호오~ 이것봐라... 보아하니 사육실장이 임신하여 쫓겨난 케이스군.

역시 그건 대충 때려맞춘건가?

선녀님이 정말 강림한건지 확인하기 위해 좀 더 어울려 주기로 했다.

사실이라면 난 오늘 사상 최초로 점을 보는 실장석을 만난 것이다.

매스컴은 물론 전세계로 러브콜이 들어와 회사따윈 때려치고 이녀석의 매니저가 되어 돈과 명예, 미녀를 얻어 행복해진 나의 모습을 잠시 상상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니...닌겐상? 저녀석들은 무시하는 데스.

소싯적 한치 앞날을 못읽어 실수로 낳아버린 골칫덩이들 데스."

 

 

자들은 훌쩍거리면서 뒤로 도망갔다.

나야 빨리 학인 할수 있으니 더 좋은거지 뭐.

 

 

"자, 빨리 시작해보자고.

나 한가한 사람 아니다?"

 

"데뎃! 알겠는 데스 닌겐상! 잠시 기다려 보는 데스."

 

 

녀석은 사육실장용인듯 한 스케치북과 색연필로

xx월 x일... 태어난 시는 술시 데수..... 라며 그럴듯하게 중얼거리며 무언가 적어가기 시작했다.

나도 진지하게 침을 꿀떡 삼키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어째 손동작이 이상하다?

 

 

"야! 너 지금 그림 그리냐?"

 

"뎃?! 보.. 보면 안되는 데스!

선녀님의 분노를 사게 되는 데스!

대가 끊기게 되고 닌겐상과 똑닮은 여자와 결혼해서 추한 자를 낳는 데스!

 

 

대가 끊기는데 뭘 어쩌고 어째?

하얀 스케치북에는 못생긴 실장석과 칙칙폭폭 기차가 그려져 있었다.

내 관자놀이에서 혈관이 푝푝 솟아나기 시작하자 녀석은 또 다시 변명을 하기 시작한다.

 

 

"데후응! 아닌 데스! 들어보는 데스!

와타시는 실장석인 데스! 까막눈인 데스!

이건 그저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습관인 데스!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서야 있던 복도 날아가는 데스!!

선녀님이 곧 가르침을 내리실것이니 몸과 마음을 정갈이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참여해주길 바라는 데수!

 

 

허음... 녀석.. 말도 참 잘하네....

난 또 다시 마력같은 설득력에 굴복하여 자리에 앉아버렸다.

벌써 시간은 10시를 넘어버렸고 더 이상 참아줄 의무도 없다.

이제 선녀님이 방문을 안하신다면 너희들을 선녀님 곁으로 보내리라.

호오? 녀석이 사뭇 진지해진 모습으로 햇님을 그리기 시작했다.

 

 

"데덱.. 닌겐상 어제 분명 혼자서 궁상맞게 치킨을 시켜먹은게 분명한 데스.."

 

"헛! 그래 어제 부엉치킨 반반 무마니 셋트를 먹었지."

"덱! 분명 그럴줄 알았는 데스.
선녀님이 말하기를 탕수육을 좋아하고 이씨 성을 가진 30대 노총각이 어제 치킨을 혼자 시켜먹고 이 앞을 지나가면 분명 지독한 액운이 닥칠것이라고 지금 와타시의 귀에 속삭이고 있는 데스.

닌겐상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데스!"


요녀석 내 식단만 날카롭게 맞추는 것이 어째 수상하다.
그래도 닥쳐올 변고라니...
실장석이 봐주는 점괘라도 어쩐지 뒤가 찜찜하기 때문에 이번엔 마지막까지 들어 보기로 했다.


"이 액운은 무시무시한 것인 데스우!
만약 정통으로 맞았다가는 온몸에서 털이 나고 입맛이 없어지며 무좀이 걸려버리고 마라가 점점 줄어들어 우지챠처럼 되버는 데스우우우우웅~!!!"


헐 생각보다 약하다 생각했는데 끝까지 들어보니 세상에 이런 무서운 액운도 없군.
자뭇 심각한 표정을 짓고있는 녀석에게 나는 처음보다 진지해진 자세로 물었다.


"그럼 이 액운을 막을 방법은 없는거냐?"

"힘든 데스우...
이건 하늘의 뜻이기 때문에 나같은 한낱 실장석이 막을순 없는 데스우.
하지만 만약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친실장의 약간 벌어진 세모입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만약에 양띠에 물고기자리를 가진 아가씨와 오늘내로 결혼할 수 있다면......"

 

"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갑자기 뒤에서 찌그러져 있던 자실장이 어색한 리액션과 함께 동그란 눈으로 다가왔다.

비장한 표정을 한 친실장이 땀을 흘리며 자실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걱정하지 말라는 듯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자실장...

이거 설마 내가 걱정하는 시츄레이션은 아니겠지?

 

 

"와타시가 마침 양띠에 물고기자리인 테치! 게다가 아가씨인 테치~!"

 

"데..데에에에에에?? 장녀?? 지금까지 양띠에 물고기자리였던 데수우~?"

 

"그런 텟츈~ 와타시도 지금 소름이 돋는 텟츄운~♥"

 


마치 초등학생들이 교과서를 읽듯 따박 따박 외치는 대사와 말끝을 어색하게 올릴때마다

귀를 괴롭히는 하이톤에 짜증이 솟구쳐서 자리에서 일어나 양손을 풀기 시작했다.

친실장 놈은 그나마 봐줄만 했지만 자실장의 연기는 정말이지 눈 뜨고 볼수 없었다.

녀석들은 이제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 빠져들어 몰입하기 시작했다.

 

 

"장녀! 하지만 장녀를 처음 보는 닌겐에게 시집 보낼순 없는 데스!

마마가 지금까지 장녀와 차녀를 원망하고 구박했지만.. 사실은.. 사실은..."

 

"알고 있는 테치 마마.

마마가 들이 되어도 우릴 버리지 않은 이유는 사랑인 테치!

오네챠가 그런 마마를 버릴리 없는 테치!"

 

"당연히 그런 테치 마마!!

닌겐상이 오늘 결혼을 못하면 온몸에서 털이 나고 입맛이 없어지며 무좀이 걸려버리고 마라가 점점 줄어들어 우지챠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와타시는 신부확정 100%지만 가족을 버릴순 없는 테츈!" 

친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남편따윈 나몰라라인 테에츈!!"

 

"오마에들.........!!!"

 

"마마.........!!!"

 

 

세마리는 서로 얼싸안으며 눈물과 콧물범벅의 신파극을 찍고 있었다.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 그 장면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자 놈들은 힐끔 힐끔 날 쳐다보길 시작했다.

내가 대사를 할 차례라는 건가....

 

 

"........ 너희 모두 키워준다고 말해야하냐?"

 

"뎃~스웅♥"

 

"텟~치♥"

 

"텟~츈♥"

 

 

세마리가 동시에 오른손을 볼에 가져다 대고 아양을 떨었다.

똥실장석이 그러면 그렇치!

난 정확하고 짧게 놈들의 안면에 스트레이트를 날려줬다.

 

 

"덱!!!"

 

"텟!!!"

 

"테봇!!!"

 

 

누가 가족 아니랄까바 똑같은 포즈로 날아가는 분충들.

분노하며 일어난 놈들은 격하게 붕쯔-거리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천상선녀에게 무례한 똥노예인 뎃스우우웅!!!

천벌이 두렵지 않은 데스까? 오마에의 길흉화복이 와타시의 손안에 있는 데수!

와타시가 마음만 먹으면 선녀님이 이 몸에 강림하여 2차 전직을 하는 데수!

천재지변을 일으키고 집안엔 저주가 내려 거지중에 상거지가 되는 데수!

선녀옷을 입은 와타시는 그런 오마에의 머리위에 운치를 싸는 데수우!

벗어날 수 있을것 같은 데스? 선녀님을 얕보지 말란 데스!

평생 운치를 맞으며 살고 싶은 데스까아?!?"

 

"잘하는 테치 마맛!! 똥노예가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있는 테츄!

저주를 내려서 심적타격을 주고 부적을 울면서 몇배나 바가지로 사가게 하는 테츄!

얼굴에 쌀을 던지며 평생 가난하라고 저주하는 테츄! 복채를 따따블로 줘도 어림없는 테츄!

와타시를 화나게 한 만큼 운치를 밥에 말아 시내 한복판에서 먹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는 테챠악!"

 

"고귀하고 신령스러운 와타시가 신부를 해주겠다는데 건방진 테치이!!

결혼 전 재산의 50%는 와타시 앞으로 하는 테치! 그게 요즘 추세인 테치!

신혼여행은 당연히 하와이인 테치! 퍼스트클래스가 아니면 어림도 없는 테치!

와타시의 섬섬옥수엔 물 한방울도 허락 안하는 테치! 모든 집안일은 오마에의 역활인 테치!

삼시세끼는 한끼당 10만원 아래로는 용서 안하는 테치!

하루 2번은 장미 거품목욕이 기본인 테치!

새색시는 스트레스가 많은 테치!

쇼핑으로 명품 사육실장옷, 럭셔리 핸드백, 엑세사리 등등 일주일에 한번은 꼭 사치를 부리게 해줘야 하는 테치!

이정도도 만족 못시키면 첫날밤은 꿈에도 없는 테치!

신부로써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와 의무인 테치잇!!"

 

 

드디어 본색이 드러났군.

제대로 된 놈들이라면 쫓겨나거나 유치한 사기로 인간에게 탁아를 시도할리 없지.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들어 주변을 검색해 보니 옆동네 유명한 점집 중 '천상선녀'가 있었다.

이미 머릿속에선 일일드라마로 단련된 귀납추론으로 모든 상황을 꿰뚫은 나.

거기서 키워질 동안 어설프게 주워들은 영업용(?) 멘트를 나한테 써먹었다 이거군.

 

게다가 내 식단만 귀신 같이 맞추는건 우리집 쓰레기 봉투를 뒤진게 네놈들이란 말이렸다?

요즘 우리집만 유독 파헤쳐져서 경비아저씨에게 한소리 듣고 치우느라 열이 뻗친 상황이다.

처음 녀석들의 황당한 등장에 잠시 얼이 빠져 이걸 떠올리지 못하고 속아버린 것이다.

이것들이 나를 호구로 보고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 씨발 분충들을 제대로 조지지 못하면 밥이 목구멍으로 먹어가지 않으리라.

잠시 이 좆같은 새끼들이 내 앞에서 이빨을 까는 동안 문득,

내 머리속에선 잼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네놈들도 한번 그대로 당해보지 그래?

 

 

'부르르르르르르르!'

 

"덱? 똥노예? 왜 그러는 데스?"

 

"테츄, 어딘가 지병이 있는거 같은 테츄.

똥노예를 잘못 고른거 같은 테츄 마마."

 

"똥노예가 첫날밤도 아닌데 이렇게 부실해도 되는 테칫?

정말이지 조숙한 와타시를 만족시킬까 심히 걱정인 테치.

홍콩은 커녕 이륙도 못하고 실망 시킨다면 와타시의 총배설구나 핥으며 자위나 평생 시키고 일처다부제로 다른 건강한 첩을 봉사시켜 자를 낳는 텟츈!"

 

 

"네이놈드으으으으으을!!!!"

 

 

"데덱!!" "테...테챠아아!!!"

 

 

갑작스런 나의 호통에 놈들은 살짝 빵콘하며 나를 올려본다.

 

 

"보솜이 네이노옴! 감히 옛주인인 나,

천상선녀를 사칭하고도 무사할줄 알았더냐!!

사지육신 멀쩡히 쫓겨난걸로는 반성할줄 모르는 놈이구나!!"

 

"데에에에엑!??! 와.. 와타시가 버려진걸 어떻게 안 데수우!!!"

 

"테츄아아!??!?! 마.. 마마의 이름을 대체 어떻게 안 테샤아!!"

 

 

.... 이름은 지가 말해놓쿠선.

놈들은 똑같은 포즈로 엉덩방아를 찧고 성대하게 빵콘을 해버렸다.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없는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르키는 친자실장들.

역시 놈들은 옆동네 '천상선녀'의 사육실장이 확실했다.

자꾸 올라가는 입꼬리를 메소드 연기로 가라앉히며 나는 또다시 호통을 쳤다.

 

 

"한번 버려지고도 반성하기는 커녕 핸섬하고 선량한 젊은이를 괴롭히다니!

네놈들이 며칠전부터 쓰레기봉투를 뒤지며 일을 꾸민걸 모를줄 아느냐!"

 

 

"데에에에에에에에엑!!! 호... 호구 같아 보여서 그만.. 선녀님 용서해 주는 데수우!!"

 

"테챠아아아아아아악!!! 지... 진짜 선녀님 테츄우!! 벌 받기 싫은 테츄우!!"

 

 

하긴, 내가 길가다 보면 도쟁이들이 좀 꼬이긴 하지.

놈들은 팬티가 터질듯 2차 빵콘을 하며 공황상태로 나에게 미친듯이 절을 했다.

으.. 이 똥냄새를 어떻게 참으며 키우나 몰라..

제법 똑똑한 친실장까지 홀랑 속아 넘어간걸 보니 옛주인인 선녀님은 용했던게 분명하다.

나중에 한번 찾아뵈서 1년 운세나 한번 보기로 마음 먹으며, 나를 선녀님으로 철썩같이 믿는 놈들에게 말했다.

 

 

"흠 좋아 반성하는 자세가 흡족하니 더 이상 다그치지 않으마.

하지만 너흰 지금까지 지은 악행으로 인해 오늘 큰 벌을 받을것이야.

이건 하늘의 뜻이라 내가 막을수 없구나."

 

"데? 무슨 벌인 데스우? 다시 사육 당하는 벌인 데스우?"

 

"테치, 분명히 아마아마한 콘페이토를 먹는 벌인 테츄."

 

"실장생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비명횡사 당하는 벌이란다."

 

"데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테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지.만!"

 

"데?"

 

"테?"

 

"하지만 위기속에 기회가 있는 법.

너희가 만약 내일까지 살아남는다면 부자들이 앞다투어 노예가 되며 먹고 싶은건 말만 하면 먹고 가지고 싶은건 턱짓만 해도 가지며

평생 호의호식하며 럭셔리한 사육실장의 삶을 살수 있단다."

 

"데! 무슨일이 있어도 살아남는 데수!"

 

"텟! 와타시가 살아남아 선녀님을 똥노예로 삼는 테츄~!"

 

"가뿐한 테츄~! 와타시의 매력이면 운명따윈 메로메로인 텟츙~!"

 

 

녀석들에게 당근을 주자 순식간에 의욕만땅으로 팔을 푸득 푸득거리고 있다.

이거 재미있어서 중독될거 같군ㅎ 

학대파들이 괜히 올렸다 내리기를 하는게 아니구나.

난 묘한 희열을 느끼며 놈들에게 살고 싶으면 따라오라고 말하고는 집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짧은다리로 죽을동 살동 따라와 쌕쌕거리는 놈들을 욕실에 넣고 거칠게 독라로 만들어 봤는데

앞머리와 뒷머리를 잡아뜯고 옷도 가위로 싹둑 싹둑 자르니 난동을 부리며 난리도 아니다.

 

 

"덱덱!! 선녀님 뭐하는 짓인 데수!

아무리 와타시의 절세미모가 탐이 나도 이건 아닌 데수!!"

 

"테챠아아앗!! 반칙인 테챠아!

내일이 와서 똥노예가 되기 전에 이러는건 반칙인 테챠아아!!"

 

"와타시의 엘레강스한 머릿결이!! 와타시의 고저스한 옷이!!!"

 

 

하.. 시끄러우면 지금 벌을 받는다고 하니 조용해졌다.

뭉퉁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놈들을 폰으로 받은 '실장석 제대로 학대하는 법' 앱을 보며 우악스럽게 붙잡고 위석도 모두 꺼내어 직장인들의 필수품 박X스 D에 넣어뒀다.

전재산을 잃고 오로롱~거리는 분충들을 보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갔지만 메인디쉬는 아직이라고!

이제는 목소리도 쉬어 쉭쉭거리는 놈들 뒷통수 한대씩 쳐주고 콧노래를 부르며 창고로 향했다.

음 아직 먼지가 쌓여있지만 쓸만하군.

창고 구석에서 한번밖에 쓴적이 없는 물놀이튜브를 꺼내 공기를 채우니 감회가 새롭다.

 

때는 무더운 한여름....

여자친구가 풀장에 가고 싶다길래 록션 초저가로 구매후 물을 채우며 마티니를 준비한 나...

그 후, 연락을 끊고 떠나간 그녀의 추억이 떠올라 씁슬했다.

잠시 슬픔을 뒤로하고 공기를 빵빵히 채운 튜브에 타바스코 소스를 3통으로 가득 채웠다.

늦었지만 이 녀석들을 구경거리 삼아 야식을 즐겨볼까?

난 핸디캡을 위해 친실장의 손을 끈으로 꽁꽁 묶고 자실장과 함께 튜브 안으로 던져 넣었다.

 

 

"사실 너희가 내일까지 살아만 남아서는 금수저실장이 될수 없단다."

 

"데? 약속이 다른 데수 똥선녀어어!!!"

 

"옥황상제를 메로메로시켜 천상을 가질수 있도록 선녀옷을 내놓는 테챠아아!!"

 

"전혀 쓸모없는 선녀인 테치!! 용한 것 빼고는 아무 쓸모 없는 테치!!"

 

"잊었니 보솜아? 넌 언제부터 이렇게 불행 했던거지? 자를 낳고부터 아니었나?"

 

"뎃! 그런 데수!!

와타시는 사육실장으로 태어나 선녀님을 만나서 자를 낳을때까지 탄탄대로였던 데스!!

이 자들은 원하지도 않았는데 생겨서는 멍청하게 태어나 똥선녀도 속일줄 모르고 그만 투분을 하다 와타시마저 쫓겨나게 한 불효자중에 불효자인 데스!!"

 

"그렇다 보솜아. 네가 이렇게 불행한건 너의 행운을 빨아먹는 기생충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전생에 공주님이었던 너는 하녀였던 자들이 무서운 저주를 걸어 대대손손 등쳐먹기 위해 너의 자로 환생한 것이란다.

복이 넘치는 너는 자들만 없으면 벌써 세계를 다스렸을 극강의 운세를 가졌단다."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아씨... 귀청이야... 한대 칠뻔했네..

친실장은 온몸을 부들거리며 자들을 혐오스럽게 쳐다보았다.

이런 엉성한 거짓말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어버리다니, 아무리 똑똑해도 실장석은 실장석이다.

자들은 당황하며 친실장에게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텟...텟츄웅~♥ 마마~ 와타치타치들이 그럴리 없는 텟츙~♥"

 

"그런 테치 마마~♡ 마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텟츈~♡"

 

"너희들은 사실 왕의 총애를 받아 사이좋게 여왕이 되기 바로 직전,

너흴 시샘한 전생의 공주마마에게 독살당한 비련의 여주인공들이란다.

평생 구천을 떠돌뻔한 두 자매를 불쌍히 여긴 왕이 공주에게 저주를 걸어 만약 그녀에게 복수할수 있다면, 너흰 다시 극락에서 왕을 만나 우주를 다스린단다."

 

 

"텟치이이이이이이? 텟챠아아아아아아??"

 

 

평소 즐겨 보던 드라마들 덕분에 즉석에서 천녀유혼이 만들어졌다.

놈들은 이제 튜브안에서 서로를 벌레보듯 쳐다보며 대치하기 시작했다.

내가 조금의 자극만 줘도 기폭제가 되어 무간지옥이 펼쳐지겠군.

난 탁자위에 맥주와 아까 편의점에서 사온 세레브 닭꼬치를 꺼내 셋팅 했다.

실장석이 유행시킨 단어 세레브를 따온 이 닭꼬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요즘 인기 있는 야식으로 특히 실장석들이 환장한다고 한다.

침샘을 자극하는 냄새가 진동을 해도 3마리 전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구경할 준비는 다 끝났으니 놈들에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가르쳐 줘야겠군.

 

 

"너흰 거기서 아침까지 버티면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시 들로 돌아가 평생 궁상맞고 비참하게 살아가겠지.

보솜이 너의 행운을 빨아들이는 자들만 없다면 너는 세계를 지배할 것이고,

너희 자들은 마마만 없어진다면 복수를 성공해서 우주를 다스린단다.

지금밖에 기회가 없어! 정신차리라구!!"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앗!!!"

 

"테....테치이이잇!!!"

 

 

오오! 좋아! 시작했다! 크크크큭.

친실장이 먼저 자실장들에게 육탄 돌격을 했다.

놀란 자들은 뿔뿔히 흩어지며 도망치기 바쁘다.

손이 묶여있어서 붙잡지는 못하고 후려칠려고 해도 바닥이 소스 때문에 미끄러워 자세가 불안정하다.

보솜이는 애가 타서 이마 꼭대기까지 벌건 얼굴로 자들을 위협한다.

 

 

"그럴줄 알았는 데수! 그럴줄 알았는 데수!!

이런 패왕의 관상을 가진 와타시가 어째서 이런 꼴이 되야 하냐는 데스우!!

용서 못하는 데스웃!! 원래 누려야 할 행운을 다시 돌려받는 데스우웃!!!

천한 하녀들을 다시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뎃순!!

기생충들은 각오하는 데스으으으웃!!!"

 

"웃기지 말란 테치이!!

와타치타치들은 여왕이 될 수 있었던 테챠아아!!

누려야 할 당연한 행운을 뺏긴건 우리 자매들인 테치아아아!!"

 

"그런 테치 차녀짜앙!!!

저런 독귀 같은걸 마마로 알고 키워주게 하고 낳아주게 했다니 소름이 돋는 텟츄운!!

복수를 성공해서 극락에서 선녀들을 노예로 부리며 영원토록 부귀를 누리는 텟츄유웃!!!"

 

 

자들은 도망치면서 친실장에게 악담을 퍼붇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친실장은 소스 범벅으로 엉망진창 쫓다가 멍청하게 '데?' 거리더니 왼쪽눈을 부여잡는다.

튜브안은 온통 타바스코라고 보솜아.

강제출산이 시작되자 본능대로 바닥에 앉아버린 친실장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총배설구를 열었다.

난 역겨운 장면이 예상되자 잠시 닭꼬치를 내려두고 맥주를 홀짝였다.

 

 

"지금인 텟치!!"

 

"테프프프, 눈을 공격하는 텟츈!!"

 

"이 개같은 똥벌레드으을!!! 데갸아아아아!!!"

 

"텟테로게~♪ 텟테로게~♬"

 

"텟테.. 레삐야아아앗~!!"

 

"레뿌뿌뿌우웃!!"

 

 

자실장 몇마리와 구더기를 쑴풍 쑴풍 낳는 친실장의 눈을 노리고 장녀와 차녀는 타바스코를 던지기 시작했다.

눈을 계속 비비며 괴로워 하는 친실장의 몸부림에 태어난 자들은 덧없이 뭉개져 갔다.

운좋게 살아남은 구더기들은 독한 타바스코 덕분에 점막은 제거 됬지만 작은 덩치로 소스를 헤엄치다가 두눈이 붉어져 배가 터질듯 커지더니 파-킨 해갔다.

 

 

"우지챠 배가 불러오는 레.. 레훗!!

우지챠는 아직 아기인데 아기를 가진 레훗!!

도와주길 요구하는... 레....후..우..

파-킨!!"

 

"자가 태어나는 레후! 태어나는 레....

파-킨!!"

 

"레훼에에엥!! 여긴 지옥인 레후!

마마가 미운 레후!

마마 얼굴도 모르는 레...후..

파-킨!!"

 

"와타시의 진짜 사랑스러운 자들이이이이!!!!!"

 

 

눈을 비벼가며 간신히 강제출산을 멈춘 친실장이 악귀같은 얼굴로 오열하며 차녀에게 돌진해 이를 내려찍었다.

콰지직!! 소리가 나며 어깨가 찢어지는 차녀가 타바스코를 재차 친실장의 눈에 던지고, 장녀가 친실장의 목을 작은 이로 물어뜯어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 뺨치는 스팩타클을 선사했다.

그래! 이거라고! 나는 닭꼬치를 마저 삼키며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이유없는 학대엔 관심 없었지만 저런 악독한 놈들이 당하는 모습은 너무나 통쾌했다.

 

 

"테.. 텟챠아아!! 와타시의 백옥같은 어깨가아아!!

용서 못하는 텟치!! 이런 더러운 짐승의 자따윈 먹어주는 텟츈!!"

 

"테.... 테... 텟츙♥

와타시를 먹으면 안되는 테치 오네챠♥

천문학적인 손해인 테... 테치이이이!!!"

 

"까득! 까득! 까득!!"

 

"데...데갸아아아"

 

 

이런, 친실장의 대핀치다.

2차 강제출산이 시작되는 와중에 장녀는 목을 물고 있고, 차녀는 살아남은 자실장을 머리부터 갉아먹고 있다.

균형을 위해 도와줄까 잠시 손을 들었지만 친실장은 갑자기 두 눈을 이글거리더니 괴성과 함께 일어섰다.

 

 

"와.. 와타시의 진주빛 같은 목덜미가아아아!!

세계의 지배자로 등극하면 온갖 보석으로 치장할 소중한 부위 제 1순위르을!!"

 

 

.... 역시 잡아먹힌 자들의 복수는 아니구나.

친실장은 목에 매달린 장녀를 흔들어 내팽개치더니 타바스코 소스 바다에 얼굴을 박아버린다.

그리고 차녀에게 덤벼들어 소스를 상처에 듬뿍 바른다.

 

 

"데프프, 오마에들도 똑같이 당해 보란 데스~"

 

"테...테치야아아아악!! 그.. 그만 테챠아!! 너무 따가운 테챠아아악!!"

 

"텟테로게~ 텟테로게~ 프니프니.. 레삐야앗!!!"

 

 

이젠 타바스코 범벅이 된 세마리가 전부 강제출산 모드로 피눈물을 흘리며 자들을 낳기 시작했다.

낳아진 자들은 대부분 짓눌려 죽고 소수의 살아남은 자실장들과 구더기는 튜브 구석에서 테엥-거리며 울고 있다.

운없는 엄지나 자실장들은 도망치다가 눈에 소스가 들어갔는지 구더기가 되다만 미숙아를 낳으며 죽어간다.

게다가 낳는 도중에도 세마리가 엉켜 붙어 이빨로 물고 때리며 소름돋는 장면을 연출했다.

와.. 이젠 놈들의 광기에 무서워지기 시작하는데...

상처에 타바스코 소스가 스며드는지 더욱 거품을 물며 발광을 하는 친자실장들.

그야말로 한 폭의 지옥도가 펼쳐졌다.

 

 

"죽으란 데스! 죽어버리란 데스으!!"

 

"좆같은 오마에가 죽는 테챠아아!!!"

 

"눈을 노려란 테샤아!! 와타시가 내장을 끄집어 내는 텟챠아!!"

 

 

거듭되는 강제출산과 점점 커지는 상처들로 인해 놈들은 점점 메말라 갔다.

하지만 박X스에 담긴 위석은 부글부글거리며 생생한 초록빛을 아직 뽐내고 있다.

몇시간 동안 즐겁게 관람한 나는 쇼파에 누워 마지막으로 눈이 감기기 전에 졸면서 지켜봤다.

설마 내일 아침까지 한놈이라도 살아남을까? 하는 작은 호기심이 나를 잠깐이나마 깨어있게 했다.

내가 잠들기 직전, 차녀는 오른쪽 어깨부분이 완전히 날아간 상태에서 미친듯이 살아남은 자들을 입안에 쑤셔넣고 있었고, 장녀는 옆구리를 물려 내장을 쏟으며 친실장의 눈을 찌르고 있었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

 

"테챠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점점 줄어드는 놈들의 비명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다.

신비롭게도 꿈에서 선녀님을 만났는데 나에게 무슨 말을 건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선녀님의 표정은 밝아보여서 나에게 해코지를 하러 오시진 않은듯 하다.

설마 골치 아픈 녀석들을 처리해줬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러 오신건가? 하는 생각에 쓴웃음을 짓는 순간, 잠에서 깻다.

 

햇살이 거실 너머 탁자위로 드리울때 쯤, 나는 머리를 긁으며 일어나 튜브 안을 살펴봤다.

.......정말 처참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군.

차녀는 불어터진 몸으로 오른쪽이 완전 사라졌는데, 강제출산으로 태어난 자들에게 린치를 당하는 형태로 함께 죽어있었다.

장녀는 하체가 완전히 사라졌는데 단면을 보니 강제임신 되어 생겨난 저실장들이 버글버글 들어있었다. 으으...

친실장은...... 두 눈을 잃어서 다행히 강제출산이 멈춘듯 살아있었다.

하지만 미라처럼 말라서 온몸이 거무죽죽했고 배만 불퉁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그리고 온몸에는 자잘한 상처들이 타바스코가 스며들어 곪아 불어터지는 중이었다. 

살아남았으니 약속을 지켜야 하나?

일단 저걸 치워야 된다고 생각하자 머리가 아파왔다.

탁자 위에 맥주와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하자 친실장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데프프.. 데프프픗.. 와.. 와타시는 이제.. 세계를... 모.. 셔라.."

 

"아아, 정말 살아남았구나 축하한다.

약속은 약속이니 너를 살려주도록 하마.

청소 좀 하고 밖에 풀어줄테니 잠시만 기다려라."

 

"........데??

약속... 약속이.... 틀린...."

 

"아 미안, 나 사실 선녀님 아니야.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따라해본거야.

네가 먼저 시작했으니 샘샘이다?"

 

"데으..... 데으으욱................."

 

"너도 자들을 미워했잖아? 내가 솎아내줬다고 생각해라."

 

"아닌... 미웠으면.. 버려지자 마자 솎아냈을.. 데스..

구박하고... 엄했..지만.. 와타시는.. 와타시는... 정말로..... 흑...흐흑.. 장...녀.... 차.......녀.......오로로롱.. 오로로..롱.."

 

"뭐, 이미 네가 박살내버리긴 했지만 말야."

 

"데...데샤아아!! 용서 못.. 못하.. 허엌.. 허엌.."

 

"너 그러다 파킨한다?

네가 먼저 자식 교육 못해서 주인에게 버림받고 우리집 쓰레기 봉투 뒤져서 나한테 사기나 칠려고 하고

전부 누가 자초한거라 생각하는거야?"

 

"데흑.... 데덱...흑... 와.. 와타시를..."

 

"뭐?"

 

"와.. 타시를... 키우는... 키워달라는... 흑..."

 

"크크크크큭크크킄크크킄크!! 아! 진짜 웃겼다!

너 방금전까지 나한테 뭐라고 했냐?"

 

"부.. 부탁.. 주.. 인님...."

 

 

와 뭐 이런게 다 있지?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이 정도는 되야 저 지옥에서 파킨사 안하는 건가?

학대파라면 여기서 더 가지고 놀았겠지만 나는 이제 질렸다.

빨리 청소하고 밥 먹고 싶단 말야.

자들을 다 쳐먹으면 살려줄게 라고 말할까 했지만 이새끼가 다 쳐먹을지도 몰랐고 쳐먹을 동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풀어줄까 했지만 분명 이 상태로는 반항하고 지랄을 해대겠지.

난 먹고 남은 닭꼬치 작대기를 들고 놈에게 다가갔다.

이제 그냥 죽어라 쓰레기야.

 

 

"푹!!"

 

"덱!!!"

 

"퓩퓩퓩!!"

 

"데..뎃뎃!! 자.. 잠시만..!!"

 

"죽어라고."

 

"푸직!! 퓨퓨퓩!! 뿌쟛!!"

 

"이러지 마는 뎃.. 데... 오로로롱!!"

 

"넌.. 푹!! 쓰레기잖아..푹푹!!"

 

"오로로.. 오로로.. 우우우웩!!"

 

"실장석은.. 뿌직!! 죽어야.. 푸푸뿟!! 봉투에 넣을수 있단 말야... 퓩퓩!!!"

 

"우엑!! 웨에에에엑!!!"

 

 

아씨.. 이거 토만 하고 뒤지질 않네..

지금 수백번은 찌른듯 한데 놈은 이제 작대기를 어떻게든 잡아볼려고 용까지 쓴다.

난 그런 놈의 손까지 관통하며 집중적으로 눈이 들어있던 눈덩이를 찔렀다.

보통 머리가 급소 아닌가?

거품도 물고 흰 액체도 흘리는걸 보니 죽을때가 된거 같은데 안뒤진다.

 

 

"데샤아앗!! 똥닌겐!!! 오마에를 저주하는 데...!!!"

 

 

"아씨! 깜짝이야!"

 

'파-킨'

 

아 맞다.. 위석을 뽀개면 될걸 어렵게 처리해버렸네.

놈은 다 죽어가는 몸으론 상상도 못할 고음을 내며 죽었다.

눈은 없지만 나를 향한 머리는 살짝 오한이 들 정도로 원한어린 모습이다.

음.... 아무래도 점집에 살던 놈이니...

난 선녀님을 꼭 꼭 찾아가리라 마음 먹고 토를 참아가며 봉투에 놈들을 압축시켰다.

이런 냄새를 풍기는 놈들과 살아가는 애호파나 학대파나 이해가 안된단 말야?

그래도 난 실장석에게 약간의 흥미가 생겨 관찰파 정도는 해볼까.. 조금 생각해 봤다.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청소를 마친 나는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도시락을 사오면서 경비아저씨에게 바X스도 건네 드렸다.

 

이제 전부 다 잘될거야!

 

난 내가 좋아하는 제육도시락을 꺼내며 다짐했다.

 

 

 

 

 

 

 

 

 

 

 

 

 

"응???"

 

"텟~츄웅♥ 아마아마한 맛인 텟~츄웅♥"

 

쾅쾅쾅-

 

"데뎃! 와타시의 자가 여기 있는 데수~"

 

 

......... 왠지 학대파가 될지도 모르겠군.

난 빠루를 하나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대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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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Die소 | 작성시간 21.11.01 뿌린대로 거두는 테수웅~
  • 작성자반영구콘페이토 | 작성시간 21.11.01 재미있는데숭~~
  • 작성자올누드레이스 | 작성시간 21.11.21 이걸 몇년전에 본것같은데..?
  • 작성자닥터우지 | 작성시간 22.10.25 레챱레챱... 우마우마한 스크인 레후~
  • 작성자곰돌챠 | 작성시간 25.09.11 지금 봤는데 매우 우마한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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